제 2장 기독교 세계 선교는 성령의 역사인가, 사탄의 역사인가?
1. 기독교는 선교지의 전통 문화와 고유 종교의 말살을 중지하라
세계의 모든 민족이나 종족들은 각기 그 나름대로의 윤리.행복.구원 및 축복된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왔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기독교보다 더 오랜 역사와, 더 깊고 더 고차원적인 종교를 가지고 있었다.
불교,힌두교,유교 등이 기독교보다 더 긴 역사를 가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동양의 종교와 정신문화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단지 예배의 형식이나 구원관이나 윤리관이 기독교와 다르다는 이유로
고유성과 독자성을 무시하고 강제로 기독교적인 것으로 대체하려 한 것은 얼마나 큰 잘못인가?
이는 마치 유대인에게 기독교나 회교를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기독교만이 사랑과 행복과 윤리와 구원 등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종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 야 한다.
어떤 종교가 우월감과 독점욕에 사로잡혀 타종교를 무시하고 정복하는 것은 침략행위이다.
영토나 재산을 약탈하는 것보다 타종교의 신앙을 부인하고 말살하려는 행위는 더 큰 죄악이다.
그러한 강제적인 정복의 심각성은 너무나 크다.
왜냐하면 그 정복은 사회적으로 대립과 분쟁을 조장하고 결국 종교전,
즉 성전의 원인이 되어 인류를 고통과 신음속으로 이끌고 가는 끝없는 죄악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무지한 기독교의 선교운동과 세계 정복욕 때문에 지구촌은 실로 인류의 종말이라는
위기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하는 학자도 있다.
자기 것만 옳다고 주장하고 남의 것은 부정하면 피차의 공존은 불가능해진다.
(생략)
2.기독교 선교는 그 선교지 주민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었는가, 불행을 가져다주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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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왜 십자가에 달렸는가?
그것은 당시 기성 종교의 독선과 배타성 때문이었다.
그런데 기독교 선교 때문에 말살당한 민족과 인종과 문화가 얼마나 많은지를 헤아려보면
오히려 기독교 자체가 예수를 죽인 그 유대교보다 더 심한 독선과 배타성을,
그리고 타종교를 부정하는 전통을 이어받은 것 같다.
빌리 그레험 목사는 기독교의 신앙 없이는 행복이나 구원도 없다고 세계 도처에서 수없이 단언하였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이 건설한 미국 땅에서 원주민들은 지금도 사회 밑바닥에서 고통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기독교가 들어간 곳마다 그곳에 살던 원주민들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그들에게 있어서 기독교는 진실로 고통과 죽음과 박해를 뜻하는 종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