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장 콜럼버스는 성자였는가, 악마였는가?
(생략)
콜럼버스 일행이 서인도제도 일대를 발견하고 탐험한 후, 제 2차 항해 때부터 비인도적인 만행은 시작되었다.
몇 가지만 실례를 들겠다.
지금의 도미니카 공화국에 5개의 왕국이 있었던 시대의 실화이다.
1. 마리엔 왕국의 최후
콜럼버스 일행이 이 섬에 처음으로 도착하였을 때, 원주민(마리엔 왕국)들은 신기한 배와 이상한 사람들을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인 줄 알고 전원을 초대하여 성대한 환영 만찬을 베풀어주었다.
또한 콜럼버스가 타고 온 배가 한 척이 파선되었을 때도 온 국민이 나서서 구조하는 일을 도와 주었을 뿐 아니라
필요한 재료를 모두 제공하고 배수리까지 도와주었다.
그들의 도움으로 콜럼 버스 일행은 죽음의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Lequnne, op.cit., p 170)
그러나 콜럼버스 일행이었던 천주교인들은 은인들을 배은망덕으로 보답하였다.
며칠 후에 안정을 되찾은 그들은 원주민들의 고마움을 잊어버리고 악마로 돌변하였다.
그들은 원주민 촌을 포위, 기습공격으로 순식간에 거의 전 주민을 살해하고 그들의 왕국을 점령해버렸다.
그들에게 아낌없는 도움을 베풀었던 왕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남은 사람들과 함께 숲속으로 피난가야만 했다.
진실로 배은망덕하고 교활하고 비인간적이며, 사악한 학살 행위였다.
이것이 콜럼버스가 인솔하고 온 천주교인들이 그들이 발견한 섬들에서 일으킨 천인공노할 만행의 시작이었다. (Ib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