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칼뱅주의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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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과 총회를 유지하기 위하여 한국 장로교는 현재 128개의 교파로 분열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그 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실 자고 나면 교파가 생기는 현실에서 교파마다 신학교가 신설된다고 비꼬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한국에 그 알쏭달쏭한 약 400여개의 신학교 간판 밑에서 양성되는 졸업생 수는 매년 15,000 명을 돌파하고 있다.
도대체 한국 교회는 앞으로 얼마나 더 분열될 것이며, 또 신학교는 몇 천 개가 더 생겨날 것인가 ?
삼천리 강산을 온통 신학교와 교파가 남발하는 남대문 시장통으로 만들어야 한국 민족을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인가 ?
그것이 한국 교회가 보여주는 부흥상인가, 혹은 분열과 타락상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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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배타성의 결과로 전세계 개신교의 교파 수는 25,500개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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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이냐 아니냐, 혹은 총회가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도 문제이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종교 이전의 문제이다
그 첫번째는 분열을 계속하고 대립을 격화시키는 인간 자체에 있으며,
둘째는 누가 예수의 교훈에 더 충실한가 못한가에 달려 있다.
만일 예수의 교훈보다 칼벵이나 정통 또는 총회가 더 중요하다면, 이는 근본이 잘못된 교회이다.
예수를 떠난 교회이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이 정통과 총회를 추구하는 한 독선과 배타성 때문에 타교파와의 대화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파 내에서도 공존할 수 었는 독선의 집단체제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사랑.희생.봉사.자비.용서를 가르치신 예수의 정신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교파간의 대립이나 분열은 전적으로 성직자들의 잘못된 독선과 배타적인 욕심에 토대한 인위적인 결과이다.
인위적인 결정에 권위를 붙이기 위하여 하나님의 이름으로 대립이나 분열을 정당화하고 있는 신앙은
과연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가 ?
세속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악용하는 행위는 정당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