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신앙은 생활화되었는가?
1996년도에 한국을 방문하였던 하버드대학 교수 하비 콕스는 8월 24일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회는 그가 몸담고 있는 그 사회, 그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질적 향상에 힘써야 한다.
하나님은 교회 안이 아니라 우리의 실제적인 삶의 현장에 함께 하시며,
교회의 역할은 소외받은 사람들에게 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다"
즉 한국교회는 사회참여가 부족하다는 질책이다.
이것이 그가 한국교회를 보고 느낀 소감이었다.
주님께서 안식일에 나사렛 회당에서 가르치시려고 읽으신 성경 말씀 가운데 하나가 누가복음 4장 18절이다.
"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를 다시 보게 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려 하심이라"
이 말씀을 음미하면 우리는 사회에 대한 주님의 관심을 엿볼수 있다.
교회는 자기의 구원과 축복 만으로 만족하는 곳이 아니다.
만일 교회가 그런 것만으로 사명을 다한 줄 알고 만족한다면 그런 교회는 그 사회에서 쓸모 없는 교회,
끼리 끼리들만이 모이는, 빛이 없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전락 하고 말 것이다.
저자는 수년 전에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거주하는 교포에게 공적으로 전해야 할 중요한 메시지 가 있었다.
그러나 그 교포는 전화가 없었으므로 근처의 한 한국인 목사에게 전화하여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그 목사는 "우리는 믿지 않는 사람들과는 상종하지 않습니다" 라는 한 마디 말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런 목사의 교회는 이기 집단으로써 사회 분열의 요인이 되어 사회악의 거점이 될 뿐이다.
1980년대의 통계에 의하면 그 당시 한국 인구의 25%가 기독교인이었다고 하는데
서울 서대문 형무소에 수용된 죄수 중의 25%가 기독교인이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차이가 있는가?
예수의 정신은 말뿐이고 실생활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그러면 교회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십일조를 바치고 새벽기도회에 나가 가슴을 치고 통곡만 하는 곳인가?
그런 교회는 있으나마나 한 것이다.
한국일보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일반 불신자들은 대개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한다.
기독교인은 더 애국적인가? - 아니다
기독교인은 더 양심적인가? - 아니다
교회가 더 많아지기를 원하는가? - 아니다
이것이 불신자들이 바라보는 기독교의 인상이며 번지수이다.
교회는 믿음과 정의와 건전한 인간 생활과, 사회 번영과 향상의 길을 안내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
즉 신앙생활이란 교회안에서 습득한 진리와 정의의 교훈을 교회 밖에서 실천하는 생활이다.
교회가 그러한 행함이 없는 집단이라면 사회와 인류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