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근원

가로수 3 4,216 2007.12.30 12:18
사과의 근원
 
 
원죄의 발단은 사과 때문이었다.
 
하필 야훼는 지식의 과일이라는 사과나무를 에덴동산에 마련하여 천진난만한 이브와 아담으로 하여금 호기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만약 그가 인자했고 사람을 사랑했다면 어째서 자기의 형상을 따라 만들었다는 인간에게 지식을 갖지 못하도록 했으며,
 
또 인간이 지식을 터득하는 것이 싫으면 아예 사과나무를 없앨 것이지 왜 호기심만 잔뜩 생기게 해 놓고 못 먹도록 명령을 했는가?
 
 
이것은 하나님이 고약한 심보를 갖고 행한 일이었다.
 
전지전능한 하나님이었기에 이미 뱀이 와서 이브에게 어떻게 말할지 알고 있었고,
 
이브와 아담이 어떻게 행동할지도 뻔히 알고 있었을 터이다.
 
 
크리스천들은 아담과 이브의 판단능력과 마음가짐을 시험하려고 했다며 정당성을 주장한다.
 
그렇다면 결과를 다 아는 시험을 하는 하나님은 무엇인가?
 
아예 아담과 이브에게 미리 사탄이 할 이야기를 전해 주고 그 말을 듣지 말라고 주의를 주는 게 낫지 않았을까?
 
어떤 식으로 따지든 하나님은 인간이 원죄를 짓도록 이미 프로그램을 짜 놓았다는 결론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
 
 
따라서 사과를 먹은 죄는 아담과 이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에게 있는데 사람에게 뒤집어씌운 꼴이 된다.
 
 
이러한 착한 인간에게 모함을 한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었고,
 
이를 깨치게 해 주려고 뱀의 형상으로 세상에 왔던 사탄이란 존체에게 인간은 고마움을 느껴야 한다는 논리를 위에서 잠깐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 문제의 사과는 그 근원이 하나님의 성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랫동안 세상에 내려오던 전설을
 
그리스도교가 채택을 했고, 마치 그리스도교에서 창조된 이야기처럼 만들기 위해
 
이미 존재하고 있던 다른 믿음의 체계를 이단이란 이름으로 말살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과는 인도-유럽 문화권(Indo-European culture) 전체에서는 불사영원(不死永遠)한 여신(女神)의 심장(心臟)으로 여기고
 
 성스러운 과일로 믿어 왔다.
 
그래서 중국에서 신선들이 살았다는 무릉도원(武陵桃源)에 해당하는,
 
서양의 영생(永生)과 관계되는 정원에는 사과가 항상 있었던 것이다.
 
켈트(Celt) 민족은 서쪽 바다 건너편에 있다는 이 낙원을 아발론(Avalon) ,
 
즉 사과의 땅 이라 불러 주검의 여왕 모간(Morgan) 이 통치했다고 믿었다.
 
 
그래서 아일랜드의 왕들은 여신에게서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신비의 사과를 받았으며,
 
석양에 어둠이 드리울 때 그 여신과 함께 하기 위해 어디론가 떠났다는 전설이 있으며,
 
삼위일체의 여신이 세 명의 여왕으로 둔갑하여 아더 왕(King Arthur)에게 와서
 
그를 아발론(Avalon) 으로 데려갔다는 전설도 나오게 되는 것이다.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노스(Norse) 민족은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사과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건이라고 생각하여
 
죽은 사람을 묻을 때 사과를 함께 묻었다.
 
그들은 그들의 여신 인둔(Indun) 이 서쪽 어느 곳에 사과밭을 갖고 있어 사과를 생산하였고,
 
그것을 남자 신들에게 먹여 그 남신들이 죽지 않고 계속 살 수 있도록 해 주었다고 믿었다.
 
 
또 독일의 작자 미상의 고대 신화의 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Nibelungenlied) 에 나오는 주인공 지크프리트(Siegfried) 의
 
증조할머니도 사과를 먹고 잉태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리고 동짓날(크리스마스)의 풍습으로 통돼지를 구울 때에도 돼지의 입에 사과를 물렸는데,
 
이는 돼지가 다시 태어날 내세에 새로 갖게 될 육신의 심장이 되라고 사과를 물렸던 것이다.
 
 
희랍 신화에서도 여신 헤라(Hera)가 서쪽에 신비의 사과밭을 갖고 뱀 또는 용으로 하여금 생명의 과일나무를 지키도록 했다.
 
 
 그래서 희랍에는 최상의 여신이 자기를 섬기는 신도에게 생명을 준다는 뜻으로 사과를 주는 성상(聖像)이 있었다.
 
이 그림은 사과나무가 있고 그 뒤에 뱀이 있으며 그 나무 밑에서 헤라 가 아담과 이브처럼 생긴 사람에게
 
사과를 건네주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이러한 여러 근거로 그레이브스(G.M. Graves)란 학자는 디 보라진(de Voragine) 이란 저서에서
 
성경은 아담과 이브와 뱀과 사과의 이야기를 고의적으로 변조시켰다고 주장하였다.
 
 
로마에서도 물론 마찬가지이다.
 
사과-어머니 여신을 포모나(Pomona) 라 불렀으며, 폼(pom) 이란 말은 사과를 말했다.
 
따라서 로마의 잔칫상을 차리는 형식을 한마디로 계란에서 사과까지(ab ovo usque mala) 라고 표현했다.
 
즉 창조로 시작하여 완성으로 끝내다 라는 상징으로 마지막에 사과를 먹었으며,
 
로마의 꼭두각시 격이었던 헤롯 왕도 식사를 로마식으로 한다며 식사 끝에는 반드시 사과를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과가 이런 대접을 받게 된 이유는 사과를 가로로 잘랐을 때 그 중심에 펜타그람(Pentagram), 즉 오각별이 나오게 되기 때문이다.
 
오각별이란 꼭지가 다섯 개 달린 별인데 세상의 혼(魂)을 상징한다.
 
특히 프리메이슨(Freemason)이 설명하는 그 심오한 뜻으로는 인간 본연을 초월한 의식을 나타내 주는 징표(徵表)이며,
 
예수의 탄생을 발견한 동방박사와 같은 현자(賢者)들에게 비추어지는 별이며,
 
천기(天機)를 알려 주는 별이며, 왕중왕(王中王)의 완전한 지능(知能)을 말해 주는 표상(表象)인 것이며,
 
그의 거룩한 말씀이 형체로 보이는 것이며, 모든 천기(天機)의 상징이며,
 
신령(神靈)을 섬기는 모든 이들의 우상(偶像) 중의 우상이며,
 
예언(預言)을 풀어 주는 카발라 의 모든 열쇠가 그 상징 속에 들어 있으며,
 
그 상징은 우주(宇宙)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을 한데 묶는 절대적 결정(結晶)이라 하였다.
 
 
또 이집트에서는 위의 설명과 더불어 펜타그람이 지하(地下)의 자궁(子宮)을 뜻하였으며,
 
이 자궁에서 잉태하여 부활을 가능케 해 주었다고 믿었다.
 
이런 심오한 뜻을 갖고 있는 오각별이 사과의 중심, 즉 코어(Kore 또는 Core)에 들어 있는데,
 
그 코어라는 것은 지상(地上)의 어머니 신 데메테르(Demeter)의 심장을 말하며,
 
깊이 숨겨져 있는 동정녀(童貞女)를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순결한 동정녀가 가장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고 땅의 지상신인 데메테르 여신의 심장이 간직되어 있는
 
표징인 펜타그람은, 생명과 영생을 뜻하고 전지(全知)의 지능을 얻을 수 있는 과일이라는 뜻이다.
 
그런 이유로 집시나 위치들은 사과를 항상 가로로 잘라먹는다.
 
 
이상에서 우리가 익히 아는 동정녀가 예수를 잉태했다는 이야기가 신화에 근거를 두고 있고,
 
데메테르 여신의 코어에서 동정녀 잉태가 된 것을 상징한 이야기가 성경의 성모 마리아가 되었음을
 
우리는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과의 전설과 종교적 믿음으로 인하여 서양 각지에서는 이와 연관된 여러 가지 이야기와 풍습과 제식 등이 많이 있다.
 
예를 하나 들면 믿음이 각별한 집시 부부가 성교하기 전 예식으로 펜타그람이 나오도록 사과를 조심스럽게 잘라
 
신비의 기(氣)를 얻는 영양식으로 함께 먹는 풍습이 있는가 하면,
 
켈트 사회에서는 사과가 성스러운 남녀 혼합과 생명의 탄생을 상징하기 때문에 결혼식에 중요하게 사용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사과라는 것이 성경에서 아담과 이브에게 소개되기 훨씬 이전부터
 
서양에서는 매우 의미 깊은 과일이었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서,
 
성경을 다시 음미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Comments

아리랑 2008.07.05 02:17
자유의지와 종교와의 이해관계를 좀더 공부하시기 바람
가로수 2008.07.05 09:14
밑도 끝도 없이 공부하라고 하시기 전에 님께서 반론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토론이 되는 것이죠.
맹부 2010.08.08 15:09
아리랑님 여호와가 아담과 하와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사랑의 하나님이다 뭐 그렇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아담과 하와의 지은 죄 때문에 그 후손이 대대로 벌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나요?  연좌제는 북한에나 있을법한 악법입니다 민주주의사회에서 아버지가 지은 죄로 그 아들이 벌 받지 않아요 그런데 아담이 지은 죄 때문에 아담의 후손들이  대대로 벌을 받는다면 그것이 과연 온당한 처사입니까? 이래도 여호와가 공의의 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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