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女神)과 남신(男神)
한국의 국기에는 태극이 있다.
이 태극이 철학적으로 심오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위의 붉은 바탕은 하늘이고 양지아비라 하고, 아래쪽 푸른 바탕은 땅이고 음지어미를 뜻한다고 기억한다.
이것은 물론 동양의 철학이다.
그러나 서양에서도 하늘은 양지이고 아버지이며 남자이고, 땅은 음지이고 어머니이며 여자라고 본다.
따라서 하나님은 하늘에 있으니 하나님 아버지 라고 부르고 있다.
그리스도교는 지금의 중동지역에서 시작한 종교이고 주로 유대인을 중심으로 태동한 종교이다.
중동지역은 사막이라고 할 정도로 메마른 땅이기 때문에 농사는 지을 수 없고 주로 양을 치는 목축업을 주업으로 하는 곳이다.
그러기에 동물과 가까운 인연을 갖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항상 힘과 완력을 중시하게 되고, 자연히 남자가 우월권을 갖게 되어 남존여비의 사상이 싹트게 된다.
때문에 남자가 가장이 되고, 훌륭한 것은 모두 남자가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가지므로 하늘에 계신 하나님 어머니라는 생각은 가당치도 않은 이야기일 것이다.
반면에 농경을 주업으로 하는 곳에서는 땅에서 생명이 자라는 일에 항상 신비를 느끼게 된다.
즉, 땅은 생명을 주는 곳이다.
그리고 여자는 어머니로서 역시 새 생명을 낳아 주는 땅과 같은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땅은 어머니, 여자, 음지에 비유하여 동양이나 서양에서 모두 땅을 여성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우리말에도 흔히 죽으면 땅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우리가 애초에 땅에서 왔기에 땅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생명을 준 것은 하늘의 아버지가 아니라 땅의 어머니라는 결론이 나오고,
아버지는 다만 하늘에서 비를 땅에게 주어 땅이 잉태하여 생명을 낳게 했을 뿐이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mother earth , 즉 어머니 땅 이란 말을 아주 흔하게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농사가 발달한 곳에서는 여신(女神)을 주로 믿게 되고,
목축을 주로 하는 유목민족들은 남신(男神)을 섬기게 된 연유가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한국 같은 농경민족은 여신을 믿게 되었을 것이다.
한국 무속(巫俗)에서 무당은 주로 여자가 담당했다.
이것이 한국의 토속종교이다.
필경 많은 사람들은 무속이 미신이지 어떻게 해서 종교가 될 수 있는가라고 힐난을 할지 모른다.
그러나 무속은 지신(地神)을 믿는 엄연한 종교이다.
다만 이러한 종교들은 기독교, 회교, 불교 따위처럼 조직이 되어 있지 않고 체계가 잘 잡혀져 있지 않을 따름이다.
조직된 종교(organized religion)라는 것은 정치성을 많이 띠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힘이 필요하고, 힘이라는 것은 돈을 수반하고 권력을 수반하게 되기 때문에,
우리는 자주 이러한 조직된 종교가 세력과 영향력 때문에 교리를 위한 교리를 따로 만들어 분쟁을 하고 투쟁을 일삼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교회라는 곳에는 신앙이 있을 수 없다는 말이 생긴 것이다.
반면에 조직되지 않은 종교는
틀에 잡힌 교리가 별로 중요하지 않고 믿는 자들끼리의 조직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갈라지고 싸울 필요도 없다.
많은 경우 믿음의 논리가 다른 사람을 만나면 서로의 논리나 방법 등에 대하여 비교하는 정도이며,
왜 자기가 그리하는지에 대해 서로 설명할 뿐이다.
이들은 서로 존경하기 때문에 자기가 모르는 것이나 더 좋은 것이 있으면 배우려고 할 따름이다.
그래서 많은 동조를 얻을 때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않은 대로 따로 지낼 뿐이며,
서로가 자기 나름대로의 제식을 차리고 믿으면 될 뿐이다.
이러한 연유로 한국의 무속도 마찬가지겠지만 서양의 위카(Wicca) 도 근본 둥치의 이론만 같을 뿐이지
자세한 내용에 들어가서는 각양각색이다.
위카 는 켈트(Celt) 민족의 토속종교로서 그들이 크리스천이 되기 전 프랑스 지방에서부터 아일랜드, 영국까지 성행했던
한국의 무속과 아주 흡사한 종교이다. 보통 위치크라프트(Witchcraft) 라고 부르며 지신(地神)인 여신을 믿는 종교이다.
일반적으로 마녀가 마술을 부리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렇게 된 이유는 크리스천들이 이 종교를 악마로 몰아 거짓 선전한 탓으로 우리는 그리스도교의 선전에 취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위치 라 하면 통상적으로 마녀 를 연상케 되는데,
사실은 위치(Witch) 라는 명칭이 위카(Wicca) 신앙을 실천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며,
로마 천주교가 마녀사냥을 할 때 모두 불태워 죽였기 때문에 위카 종교의 교리가 더욱 난맥상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1980~1990년대의 통계를 보면 남북미, 유럽 등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종교가 바로 위카이다.
이러한 점을 간파하여 무어(Charles Moore)라는 미국의 한 천주교 신부는, 교회는 신앙을 지킬 수 있는 곳이 못 된다고 하면서
진정한 신앙을 가지려면 교회에 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 이유는 교회라는 곳은 금력과 권력을 지향하는 조직된 무리이기 때문에 죄악의 온상이 된다는 이론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론에 동조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땅, 즉 지상이 어머니라면, 비는 하늘에서 오고 비가 지상에 내려 땅을 적셔 줌으로써 비로소 곡식이 자라게 된다.
따라서 하늘은 땅이 아닌, 즉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로서, 내려 주는 비는 아버지의 정액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땅에 계신 어머니가 교접하여 새 생명을 창조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이스라엘이라고 부르는 옛 가나안 땅에서는 가나안의 봄 혼인잔치 라 하여 임신하기 위한 축제가 있었다.
이 잔치는 들판에 있는 식물들이 마치 우리나라에서 우수(雨水), 경칩(驚蟄)하는 우수와 마찬가지 뜻에서
봄철의 단비로 새싹이 솟아나는 축제를 함께 하여 인간도 새싹을 만들었던 것이다.
이 풍습은 5천 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으니 예수가 오기 3천 년 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이러한 가나안과 세계 각지에서 일어났던 믿음과 비교하여 크리스천 믿음의 근본인 성경과 대조한다면
좋은 착상을 가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창세기에 뱀이 이브에게 사과를 먹으라고 하면서,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3장 5절)라고 했다.
요즈음 나도는 성경에는 하나님이 단수로 표현되었지만 라틴 불가타, 즉 성 제롬의 성경판, 다시 말해서 원래의 성경을 보면,
your eyes shall be opened, and you shall be as gods, knowing good and evil."이라고 하여 하나님을 복수로 표현하였다.
또 아담과 이브가 선악의 과실을 먹고 난 다음 하나님이 야단치고 벌을 주면서 아담과 이브에게 가죽 옷을 지어 입히고 나서,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3장 22절)라고 말했다고 한다.
즉, 여호와 하나님이 자기를 혼자라 표현하지 않고 우리 라고 했다.
이는 여호와가 혼자가 아니고 자기와 동격의 소유자가 여럿 있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하나가 아니고 여럿이 있었다는 증거이다.
또 1장 26절에서도 흙을 빚어 아담이라는 남자와 여자 하나를 만드는 일에 관하여 하나님이 나의 형상에 따라
나의 모양대로 내가 사람을 만들고... 라 하지 않고, 우리의 형상에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라 하였다.
여기서도 하나님이 혼자가 아니고 복수라는 점이 강조되어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성부, 성자, 성신이라는 삼위일체의 유일한 하나님 주장은
다만 후일 크리스천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제작품이라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세상 창조이전에 하나님과 그의 천사들이 존재했습니다.
세상창조하기 전에 천사들이 존재했다?
황당함의 극치를 보여주는군요~
세상 창조 이전에 천사가 어디에 존재했습니까?
우리집 앞마당에서 놀고 있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