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생일과 크리스마스
공식적인 예수의 생일은 12월 25일이다.
그리고 그는 33세에 죽었다.
그러니까 예수는 원년, 즉 1년 12월 25일에 베들레헴에서 태어났고 33년에 십자가에서 사형을 당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선 그가 태어난 해부터 확인하여 보자.
우선 마태복음 2장을 보면 헤롯 왕 때에 태어났고,
동방박사들이 동방에서 베들레헴의 별을 보고 유대인의 왕이 태어난 것을 알게 되어 찾아갔다고 하였다.
점성가들은 원년에는 그런 별이 있을 수 없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점성가들에 의하면, 베들레헴에 별이 나타났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말한다고 한다.
우선 산양좌(山羊座-Capricorn) 별자리 안에서 광을 발하는 혜성은 기원전 5년 3월에 66일 동안 존재했던 일이 있었고,
독수리 별자리 안에서 기원전 4년 4월에 노바(Nova) 가 폭발한 적이 있었으며,
물고기자리(Pisces)에서 기원전 7년 5, 9, 12월에 목성(Jupiter)과 토성(Saturn)이 직선상에 놓인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목성과 토성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일은 139년에 한 번씩 있는 일이다.
예를 들어 1961년에 이런 일이 있었고, 다음 차례는 2100년에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치선이 물고기자리 안에 일어나는 일은 900년 만에 한 번씩 있는 매우 드문 일이다.
그런데 예수는 물고기 해에 물고기 달에 태어난 사람이라고 하며,
그런 이유로 초기 크리스천들은 물고기로 암호를 삼기도 했고, 교황도 어부에 비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당시 망원경이 없었을 터이니 육안으로 밝은 별을 보았을 것이며,
육안으로 밝은 별을 보았다는 것은 두 개의 별이 겹쳐 마치 별 하나처럼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또 누가복음 2장에 보면 예수가 태어났을 때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Caesar Augustus)가 호적을 하라는 명을 내렸다고 하였다.
즉, 출생신고를 하라는 말이었고, 이것은 역사상 처음 있었던 일이었다 한다.
그런데 역사책에는 그 명령은 기원전 7년에 있었다고 나온다.
이것은 예수가 기원전 7년에서 4년 사이에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되며, 점성가들은 예수가 기원전 7년에 태어났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볼 때 4세기까지 사람들은 1월 6일을 예수의 생일로 알고 잔치를 했다.
그런데 미트라(Mithras) 신을 믿는 태양종교에서의 12월 25일은 미트라의 생일이자 솔 인빅투스(Sol Invictus: 정복되지 않는 태양)
축제일이었는데,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자신이 신봉하던 이 태양종교에서의 태양이 다시 태어나는 날과
예수가 태어난 날을 일치시켜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바꾸었다.
그 내용을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12월 21일은 동지이다.
그리고 동지를 며칠 지나서 25일부터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낮이 길어지는 것을 태양이 다시 태어남으로 간주하여 고대부터 축제를 올렸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솔 인빅투스 라는 것은 시리아 지방에서 크게 유행했지만,
이집트에서도 빛을 주는 미트라(Mithras)라는 태양신이 태어났다는 12월 25일을 축제일로 삼았던 것이다.
그래서 태양은 영원하며 미래의 심판의 날에 태양을 잘 섬긴 사람들은 죽은 자도 되살아나 부활을 한다는 것이었다.
바로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것과 똑같으나 태양 대신 예수로 바뀐 것뿐이다.
그뿐이 아니다.
유대인들도 하누카 라는 빛의 축제일이 있는데,
첫째 날 촛불 하나로 시작하여
매일 하나씩 더하여 8일째 되는 날에는 촛불 여덟 개를 밝히는 8일간의 빛을 추모하는 축제를 하고 있다.
또 중세기에 와서는 크리스마스 때 12일간 사과나무에 여러 가지의 장식을 하고 사과로 만든 술을 마시며
남자들은 머리에 뿔 달린 의상을 입고 자식을 많이 낳게 해 달라는 염을 하며 춤을 추었다고 하는데,
크리스마스 캐롤의 하나인 크리스마스의 12일(Twelve Days of Christmas) 의 12일이라는 숫자는 이런 전통을 갖고 있는 것이다.
또 로마에서는 동짓날에 주인이 노예들에게 반대로 봉사하며 서로 선물을 교환하고 잔치를 벌여 먹고 마시고 춤추는
사투말리아(Satumalia)라는 축제일이 있었다.
이 때에는 온 집 안팎에 호화스런 치장을 하고, 미슬토(Mistletoe)라는 나무에 마치 우리의 성황당처럼 주렁주렁 장식을 매달아 놓고는
그 나무 밑에서 서로 번갈아 가며 혼잡한 성교를 하는 오르지(orgy)를 행하여 잉태를 많이 해 자식을 많이 낳도록 하는 축제이다.
또 동쪽으로 가면서 인도로 넘어와서도 많은 동짓날의 축제전통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도 동짓날 서양 사람들처럼 요란하지는 않을 망정 잔치를 벌인 것도 이와 상통하는 일이다.
바로 이런 것들이 서양의 크리스마스 전통이 된 것이다.
만약 예수가 기원전 7년에서 4년 사이에 태어났다고 하면 그가 죽을 때의 나이는 33세가 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면 왜 하필이면 33세가 되었는가 하는 것은 카발라(Kabala)를 알아야 이해된다.
카발라 철학은 유대인들이 고대에서부터 비밀리에 신봉해 오고 있는 수상학(數相學-numerology)을 포함한 철학이다.
근래에 성경을 숫자로 풀이하는 이론이 나온 것도 이 수상학을 이용한 것이고,
예수가 그 많은 제자 중에서도 12제자를 택한 이유도,
프리메이슨의 최고 계급이 33도인 것도,
미국의 휘장에 별이 13개인 것 등등 모두가 이 수상학에 근거를 두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억지로 예수의 나이를 33세로 만든 이유가 여기에 있고, 그러기 위해서 원년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혹자는 그런 미신 같은 일이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교에서 어떻게 있을 수 있는가 하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이런 숫자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면 미국 독립전쟁 때 미국기의 별도 13개가 있었고 남북전쟁 때 남부의 깃발에도 별이 13개였다.
이것은 13개의 주가 합쳤기 때문에 별을 13개 넣은 것이라고 설명하겠지만 그것은 틀린 말이다.
실상 그 때의 주는 11개밖에 없었는데 구태여 13개의 별을 집어넣어야 했던 것을 이해한다면
숫자가 얼마나 중요하게 취급되었는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기에 관여했던 사람들은 모두 크리스천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하여 위에서 유대인들이 1월 6일을 그의 생일로 여겼다는 이야기도 카발라에 의한 날짜였을 확률이 높다.
또 그레일(Grail)의 혈통, 즉 다윗 또는 예수의 혈통을 잇는 왕가의 한 귀족이며 학자인 가드너(Laurence Gardner)는
예수의 진짜 생일이 기원전 7년 3월 1일 일요일이라고 계산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