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이브와 여성의 위치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마지막 날에 자기의 형상을 따라 진흙을 이겨 남자인 아담을 우선 만들고,
그의 갈비뼈를 하나 뽑아 이브 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를 만들어 그의 부인으로 삼았으며,
이브가 사탄의 꾐에 걸려 먹지 말라는 지식의 열매인 사과를 따 아담과 함께 먹었기 때문에
인간이 원죄를 지어 하나님처럼 죽지 않고 영원토록 살 것인데
그렇지 못하고 죽게 되었다고 아주 어렸을 때부터 모두들 들어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대목은 필자가 아주 어려 처음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됐을까 할 때에도
이 동화 같은 이야기가 믿어지지 않아 교회 전체에 대하여 두고두고 의심을 갖게 된 대목이었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창조론의 근원이었고,
그 수많은 과학자들이 이 황당한 말을 철저하게 믿었든가 아니면 감히 발설을 못했을 것이다.
필자는 아무리 생각해도 심청이가 용궁에 갔다 왔다는 이야기보다도 더 허황된 소리인 것 같아
아무리 믿으려 해도 믿을 수 없었던 지난날이 회상되기도 하고,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했던 갈릴레오나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한 일이 얼마나 용감했던 일이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좀 파고들어 보니,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는 원래 유대인들이 갖고 있던 신화를 성경 속에 집어넣은 것이라고 짐작하면서
나름대로 이해를 하게 되었다.
다른 장에서도 잠깐 소개했지만 홀리 그레일(Holy Grail) 술잔의 전설에도 아담과 이브가 살았다는 에덴동산 의 이야기가 나오고,
에덴동산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살았다는 말이 전해진다.
여기에서 주는 인상은 마치 성벽으로 둘러싸인 옛날 서울 사대문 안의 장안처럼
에덴동산이란 곳은 아담과 이브가 살던 한정된 어떤 지역을 말한 것이며,
물론 동산 밖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고,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는 만들었는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하나님의 창조물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가상하게 되었다.
그 다음에 발견한 이야기는 이브가 아담의 첫째 부인이 아니었다는 사실이었다.
눈과 귀가 번쩍 뜨이는 일이었다.
그 다음에는 여자인 이브는 아담에게 사과를 먹인 죄 때문에 남자보다 죄를 더 많이 갖고 있으며,
그 때문에 남자를 섬겨야 한다는 주류 기독교 사회의 근본사상이 뒤집어져,
실은 여자가 남자보다 더욱 귀중한 위치에 있다는 이야기를 읽을 때에는 이제는 갈 때까지 갔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되었다.
성경 창세기 1장 27절에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동시에 창조했다고 하였고,
곧 이어 2장 18절이나 22절쯤에 와서는 아담을 잠재우고 갈빗대 하나를 뽑아 이브를 만들었다고 말을 바꾸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이란 사람들이 앞의 말은 없는 것으로 치고 뒤의 말만 앞세워,
이브는 아담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는 남자를 섬겨야 한다는 원리를 내세우고 사과 먹은 죄를 여자에게 크게 뒤집어씌운 것이다.
이것을 보면 완전무결한 하나님이 건망증에 걸려 이랬다저랬다 횡설수설했든가,
아니면 그 중간에 들어 있는 사연이 한참 빠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 혹시 누락되었는지 모를 내용을 유대인들의 전설에서 찾아보기로 해보자.
하나님이 흙을 빚어 아담을 만들 때 동시에 여자의 형상도 만들었고,
남자는 아담, 여자는 릴리스(Lilith) 라 하였다.
그런데 아담과 릴리스는 성교를 하면서 곧 싸움을 시작하였다.
릴리스는 아담 밑에 깔리지 않겠다며 꼭 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담은 나는 너보다 윗사람이니, 너는 내 말에 복종해야 한다 라고 대꾸하였으나,
릴리스는 우리는 둘 다 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동등하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복종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하면서 조물주에게 입으로 형용할 수 없는 욕지거리를 하면서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그러자 어처구니가 없어진 아담은 하나님에게 우주의 주님이시여,
당신이 마련해 준 여자는 날아가 버렸습니다 라고 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세노이(Snvi) , 산세노이(Snsvi) , 삼만젤로프(Smnglof) , 이렇게 세 명의 천사를 내려보내
릴리스를 다시 데려 오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세 명의 천사들은 전에 이집트 사람들을 삼켜 버린 험한 파도가 있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릴리스를 찾아
영원의 신(Eternal) 하나님이 아담에게로 돌아가라 했다는 명령을 전달하였다.
그러나 릴리스는 완강히 거부하면서,
너희들은 내가 창조된 목적이 갓난아이와 어린아이들을 벌주고 약하게 하는 것인 줄 몰랐느냐?
그러니 아이가 태어나는 날로부터 남자 아이는 여드레, 여자 아이는 스무날 될 때까지 운명이 나에게 달려 있다고 하면서
엄포를 놓았다.
그러자 화가 난 천사들은 그녀를 여자 마귀라 부르면서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바다에 빠뜨려 죽이겠다고 협박을 했다.
그제야 그녀는 제발 살려 달라고 애원하면서,
언제고 어린아이가 있는 곳에 세 천사들의 이름을 보게 되면 해치지 않고 아이를 떠날 것을 하나님 앞에 맹세할 터이니
아담한테 돌아가게 하는 것은 단념해 달라고 애원하였다.
이에 솔깃한 천사들은 그녀를 용서하고,
아담에게 돌아가지 않는 죄로 매일 그녀의 아이들이나 영혼이나 마귀 백 명씩 죽이기로 하였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릴리스는 사탄과 놀아나기 시작하였다.
유대인들의 고전에는 랍비들의 옛 이야기를 엮은 책들이 여럿 있다.
그 책들에는 위에 설명한 릴리스와 천사들의 이야기가 거의 실려 있으며,
어떤 것은 세 천사의 이름으로 부적을 만들어 목걸이를 만들든가 종이부적을 어린아이의 방에 붙이는 방법까지 설명되어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유대인 풍속으로 릴리스는 밤의 마귀, 늑대 울듯 우는 귀신 또는 메얄렐스(Meyallelth) 등으로 통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릴리스를 포기한 하나님은 이번에는 아담에게 절대 복종하는 여자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아담의 갈비뼈 하나를 뽑아 여자를 만들고 이브라고 이름 지었다.
유대인 사회에서는 철저한 남존여비사상이 존재하고,
이어서 그리스도교에서도 여자는 죄의식을 남자보다 훨씬 더 많이 갖게 하고 남자가 가장이 되어 여자를 다스려야 한다는
관념은 이러한 신화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짐작된다.
문제는 유대인 사회나 그리스도교에서는 창세기를 비롯한 구약성경에 나오는 내용을 역사적인 사실로 인정하기 때문에,
원죄를 짓게 한 이브의 잘못은 남존여비사상에 정당성을 부여하였으며,
이를 움직일 수 없는 진리로 여기게 된 것이다.
그런데 사회가 변천하고 발전함에 따라 여권이 신장되어 여자들이 성직자가 되겠다고 하고
생식기능관리에 대한 자주권을 갖겠다고 하는데,
이는 교회가 지금까지 가르쳐 온 교리와 상반되는 것이다 보니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그노시스의 교리나 낙 하마다 문서의 내용을 보면 문제는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그노시스(Gnosis) 사람들은 창세기를 도덕을 가르치는 역사로 보는 것이 아니고, 의미가 담긴 신화로 본다.
그들은 아담과 이브가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인 인물이 아니라
인간 각자 안에 존재하는 두 가지의 심리적 원칙을 설명한 것이라 생각했다.
즉, 아담은 혼(魂-soul, psyche)을 말하며,
이브는 영(靈-spirit, pneuma)을 뜻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혼(魂)이라는 것은 감정을 내포하고 성격을 구성하는 작용을 하도록 생각하는 기능을 소유하고 있으며,
영(靈)이란 인간의 영적인 감지능력(感知能力) 자체를 말한다고 한다.
따라서 아담의 경우는 심층심리학적인 자아(自我)에서 소아(小我)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고,
이브의 경우는 대아(大我) 또는 차원이 높은 자아(自我)를 의미한다고 달리 풀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로 이브는 아담보다 높은 차원의 자질을 갖고 있는 것이며,
이는 정통 크리스천의 주장처럼 이브가 아담에 비하여 열등하기 때문에 종속되어야 한다는 원칙과
반대의 입장에 서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이브는 남편인 아담을 일깨워 주는 사람으로,
아담보다 차원이 높으며 영적인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정통 그리스도교에서는 이브가 아담의 신체 일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브는 아담의 속물로 되어 있지만,
그노시스에서는 깊이 잠든 아담을 이브가 깨워 주는 장면으로 소개되어 있다.
낙 하마다 문서 중 요한의 아포크리폰(Apocryphon of John) 에는 이브가 프로노이아(Pronoia) 라는 이름으로 소개된다.
아담이 토굴 속에 갇혀 깊은 잠에 빠져 있는데,
이브가 들어가 깊은 잠에 들어 있는 아담이여,
내 소리를 듣거든 일어나시오 라 하였더니 아담이 깨어나 울면서 눈물을 흘렸다.
내 이름을 부르는 그대가 누구며, 옥(獄) 속에 묶여 있는 나에게 희망을 가져다주는 연유가 무엇이오?
이브는 대답하기를 내 이름은 순수한 광명의 프로노이아 라 하며, 순결한 영(靈)의 의식(意識)이오.
… 그러니 일어나 정신을 가다듬고 당신의 근본을 찾아 나서시오. 당신의 근본은 내가… 라고 하였다.
또 같은 문서 중 세상의 기원에서(On the Origin of the World) 라는 책에 이브의 근본을 자세하게 소개하였다.
그녀는 생명이란 뜻을 가진 조에(Zoe) 라는 신비한 이름을 갖고 있었고,
소피아(Sophia) 최고신(最高神)의 딸이면서, 예수가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면,
이브는 어머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었다.
여기서 잠깐 소피아 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자.
최고신(最高神) 하나님의 신성(神性-Godhead)이 삼위일체의 삼위(三位),
즉 성부, 성자, 성신이 각각 독립된 성본(聖本-hypostasis)을 갖고 있다고 하면,
소피아 신(神)의 경우는 삼위(三位)가 아니라 이위(二位) 중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즉 위(位) 하나는 로고스(Logos)라 하여 남성 성본(男性聖本-male hypostasis)을 표방한다면,
다른 하나인 소피아는 전체 신성(神性-Godhead)의 여성 성본(女性聖本-female hypostasis)을 말하는
최고신이 된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은 하나이면서 그 안에 여성적인 면이 있고 남성적인 면이 동시에 있으며,
이 두 독립된 성본(聖本)은 동일본질(同一本質-Homoousion)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인간을 만들었다면 인간도 한 사람 속에 여성과 남성의 본질이 동시에 있고,
사람에 따라서 남성이 강할 수도 있고 여성이 강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노시스 계통의 사람들이 말하는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 이야기는 이렇게 상징적이며,
남성과 여성을 완전히 동격으로 보았다는 이야기이다.
이 관념을 다시 삼위일체에 대입(代入)시켜 본다면, 성부(聖父), 성모(聖母), 성자(聖子)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성모는 물론 예수를 낳은 마리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피아를 뜻하는 것이며,
창세기에서 엘(El) 또는 엘로힘(Elohim) 이라 부르는 하나님이나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기 조금 전에
엘리, 엘리(Eloi, Eloi) 라고 부른 하나님은 소피아를 말한 것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쩌면 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이게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의아해 할지 모른다.
그러나 소피아 신에 대한 이야기는 구약성경 집회서(Books of Ecclesiasticus: 벤시락, 바룩, 지혜서)에 나와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에서 새로 만든 성경에는 원래의 가톨릭 성경에서 일곱 권 반을 삭제해 버렸기 때문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근래에 와서는 천주교도 개신교를 따라 개신교의 성경과 절충하여 함께 사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아마도 종교개혁가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성경의 일부를 삭제했고,
근래에 와서는 천주교도 세력이 강해진 개신교와 타협하기 위해서인지 자기네 원래의 성경을 버리고
개신교의 성경과 절충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이미 만들어진 성경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빼 없애고 새로 만드는데, 애당초 없던 성경을 만들 때에는 어떠했을까?
여하튼 요즈음 성경에는 없어져 버렸지만 옛날 천주교 성경에는 나와 있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원래의 히브리어 성경에는 소피아에 대한 이야기가
아브라함, 이삭, 야곱, 사라, 미리암, 솔로몬, 노아, 아담에 대한 이야기보다 더 많이 거론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초기에는 예수가 소피아의 말씀을 전하러 이 세상에 왔다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었으나,
후일에 종교지도자들이 이를 바꾸어 조정해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약간의 흔적은 아직 조금 남아 있다.
예를 들어 잠언 1장 20~21절을 보자.
한글 성경에 지혜가 길거리에서 부르며, 광야에서 소리를 높이며, 훤화하는 길 머리에서 소리를 지르며,
성문 어귀와 성중에서 그 소리를 발하여 가로되 하였다.
여기서 부르고 소리지르며 말을 하는 주어는 지혜 이다.
지혜가 누구인가 영어 성경을 대조해 보면 그 여자(She) 로 되어 있으며,
아주 옛날 영어 성경을 뒤져보면 지혜 라는 단어 대신 소피아(Sophia) 가 주어로 되어 있다.
결국 영어 성경에서 소피아 를 지혜 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또 잠언 8장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서 말을 하는 장본인은 바로 소피아 이다.
그 외에도 집회서(Ecclesiasticus) 6장 21~23절, 지혜서(Book of Wisdom) 6장 12~14절, 7장 24절, 27절에도 나와 있으니
옛날 천주교 성경(Latin Vulgate version)을 구할 수 있는 분은 읽어 보시기 바라며,
지금은 천주교도 국제 예루살렘판(New International Jerusalem Version)을 개신교와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읽을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소피아가 이브라고 부르는 자기 딸 조에 를 보내 아담을 일깨우게 하였다.
아담은 신을 이해하는 영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빛의 그릇이 될 자식을 낳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브가 자기의 동반자가 될지도 모르는 아담을 보았을 때
자기와 너무 흡사하게 생겼으면서도 영(靈)이 없기에 불쌍히 여기게 되었다.
그래서 이브가 아담이여, 일어나시오 했을 때
아담은 곧 잠에서 깨어나고 일어나 눈을 뜨면서 말하기를 당신을 생명의 어머니라고 부르겠소.
왜냐하면 당신이 나에게 생명을 주었기 때문이오 라 하였다.
같은 책에 또 이런 말이 나온다.
아담이 아직 잠자고 있을 때 창조주(여기서 창조주는 하나님과 다른 신이다)와 그의 친구들이 속삭이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제 이브가 오고 있으니 아담이 깨어나기 전에 교육을 좀 시키자. 이브는 아담의 갈비뼈를 뽑아 만들었다고 가르치자.
그래서 이브는 아담에게 종속되어 평생 종사(從事)해야 하고,
아담은 그 여자 위에서 주인행세를 해야 한다고 하자 라고 상의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이야기가 콘스탄티누스 황제 때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성경 속에 이 말을 집어넣고 남성우월주의 사상을 퍼뜨린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러한 사상은 그노시스 그리스도교에서 여자가 남자에게 생명을 집어넣어 주고 영적인 의식을 갖도록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남자는 여자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상에 정면으로 대립되는 이야기였다.
따라서 정치적 세력과 힘을 얻은 정통 서방(西方) 크리스천들은 그노시스계 크리스천이 좋을 리가 없었을 것이고,
그런 이유로 남달리 더욱 심한 박해를 가했을 것이라고 믿게 되는 것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우월하다는 이야기는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아(Noah)와 그의 부인 노리아(Norea)의 이야기에서도 계속된다.
노아의 홍수에 관한 이야기는 역시 낙 하마다 문서 중의 하나인 집정관의 성본(執政官의 聖本-Hypostasis of the Archons-저자역) 에 따르면,
노아의 홍수로 유명한 노아의 부인 노리아(Norea)는 (일반 성경의 창세기에는 소개되어 있지 않음) 남편보다 훨씬 더 현명한 여자였다.
노리아는 이브의 딸이고, 숨겨져 있는 사실, 즉 천기(天機)를 잘 알고 있었으며,
노아가 창조주 신과 함께 엉뚱한 계획을 갖고 공모하려는 것을 못 하도록 말려
결국 노아가 지은 방주를 불태우도록 설득한 일도 있는 매우 영특한 여자였다.
또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많은 성경의 이야기가 메소포타미아, 시리아, 가나안, 이집트 등의 지방에서
만연된 신화 중에서 뽑은 이야기들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면 성경에서 말하는 야훼 또는 여호와라고 하는 하나님은 다섯 신(하나님) 중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섬겼던 신
하나만 유일신으로 하고 나머지는 존재도 하지 않는 것으로 만들어 버린 점이다.
그리고 야훼라는 신은 창조주가 아니다. 창조주는 야훼 위에 군림하고 있는 다른 신이고,
야훼가 자신을 창조주라 여기는 것은 창조주에게 큰 죄를 범하는 일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