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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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신화다는 티모시 프리크의 글로, 기독교 단체의 반대로 절판되었습니다.

신인의 죽음

가로수 0 1,881 2007.07.14 17:56
신인의 죽음

예수는 일반적으로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신약<성서>에서 ‘십자가cross’라고 번역한 말은 원래 ‘형주stake’를 뜻하는 말이다.
유대인들은 돌로 쳐 죽인 사람의 시신을 다른 사람에 대한 경고 표시로 형주(刑柱)에 매달아 놓는 관습이 있었다.
 
사도행전(5:30)에서 베드로는 십자가가 아닌 ‘나무에 달아 죽인 예수’를 얘기한다.
바울의 편지인 갈라디아서(3:13)에도 ‘나무에 달린 자’로 기록되어 있다.
교부(敎父) 피르미쿠스 마테르누스는 아티스의 미스테리아 의식에서 젊은 신인의 상이 소나무에 묶였다는 얘기를 전해준다.
아도니스는 ‘나무에 달린 자’로 알려져 있었다.

디오니소스의 미스테리아 의식에서는 신인을 나타내는 가면이 나무 장대에 매달렸다.
형주에 매달려 가시 면류관을 썼다는 예수와 마찬가지로, 디오니소스 또한 덩굴 면류관을 썼다.
로마 병정들에게 조롱을 당할 때 자색 옷, 혹은 홍포를 입었다는 예수처럼 디오니소스도 자색 옷을 입었고, 엘레우시스에서의 입문자들도 자색 띠를 몸에 둘렀다.
 
죽기 직전의 예수에게는 ‘쓸개 탄 포도주’를 먹이려 했다(마태복음 27:34).
디오니소스의 미스테리아 의식 참여자들에게는 포도주가 주어졌는데, 디오니소스 역을 한 히에로판테스에게는 쓸개즙(담즙)을 마시게 했다.

예수는 두 강도 옆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도둑 1명은 예수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고, 다른 1명은 지옥에 떨어진다.
이와 유사한 주제가 미스테리아 신화에서도 발견된다.
 
소박한 미스테리아 그림 하나에는, 미트라스의 양 옆에 횃불을 든 두 사람이 그려져 있다.
횃불로 하늘을 가리키는 사람은 하늘로 올라갔다는 것을 상징하고, 땅을 가리키는 다른 사람은 지옥에 떨어졌다는 것을 상징한다.

엘레우시스에서의 미스테리아 의식에서도 디오니소스 양쪽에 서서 횃불로 각각 하늘과 땅을 가리키는 두 사람이 나온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여자이다.
미트라스의 미스테리아 의식에서 횃불을 든 두 사람은 고대 그리스의 초기 신화에 나오는 두 형제 카스토르와 폴룩스에서 발전한 것으로 여겨진다.
두 형제는 하루씩 걸러 가며 교대로 한사람이 죽고 다른 사람이 살아난다.

그들은 각각 높은 수준의 자아와 낮은 수준의 자아를 상징한다.
두 자아는 동시에 둘 다 살아 있을 수 없다.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우레(천둥)의 아들’ 로 알려져 있었다.
--- 마가복음(3:17)에서 예수는 야고보와 요한 형제에게 불가해하게도 ‘우레의 아들’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일부 신화에서는 입문자의 수준 낮은 자아를 상징하는 디오니소스의 적이 신인 대신 죽는다.
<바카이>에서 펜테우스 왕은 디오니소스를 죽이러 가지만, 자기 자신이 나무에 매달린다.
이와 비슷한 시칠리아 신화에서, 디오니소스의 적인 리쿠르구스 왕이 십자가에 못 박힌다.
어떤 미스테리아 전통에서는 디오니소스가 나무에 매달리지만, 다른 전통에서는 그의 적이 처형된다.

플라톤의 <공화국>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의로운 자’의 상(像)이 제시되어 있다.
이것은 플라톤이 신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제시한 것일까?
그래서 디오니소스의 미스테리아 입문자들이 이것을 받아들인 것일까?
아니면 신인이 십자가에 못 박힌 신화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플라톤이 언급한 것일까?

이교도 철학자가 수세기 전에 이미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혔다’ 는 교리를 가르쳤다는 것을 알게 된 순교자 유스티누스는 <플라톤의 십자가 교리>라는 제목의 책을 썼다.

십자가는 고대인들에게 신성한 상징이었다.
십자가의 네 갈래는 물리적 세계의 네 원소인 흙, 물, 공기, 불을 상징한다.
다섯번째 원소인 영혼은 이 네 가지 원소로 이루어진 물질에 속박되어 있다.
따라서 네 갈래 십자가에 못 박힌 사람의 상은 영혼이 육체에 속박되어 있는 곤경을 상징한다.
영혼을 육체에 굴레 씌우는 못은 육체적 욕망을 상징한다고 플라톤은 말했다.
두 팔과 두 다리에 박힌 4개의 못은 감각적 욕망의 상징이며, 이 못이 네 원소의 세계에 영혼을 붙잡아 둔다는 것이다.

오시리스-디오니소스가 예수와 정확히 똑같은 죽음을 당한 것으로 묘사되어 왔다는 것은 잘 믿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명백한 증거로 입증된 사실이다.
교부 아르노비우스는 디오니소스 미스테리아 입문자들이 신성한 십자가 주위를 돈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어떤 도자기 그림을 보면 디오니소스가 십자가에 매달려 있다.
AD 2-3세기 로마 시대의 한 석관에는 나이 든 사도 1명이 어린 디오니소스에게 커다란 십자가를 갖다 주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현대의 고전학자는 이 십자가를 ‘아이가 겪게 될 비극적 운명의 통고’로 해석한다.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부적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인물이 새겨져 있는데 처음 보면 예수로 착각하기 십상이지만, 사실 그것은 오시리스-디오니소스이다.
이 인물 아래에는 ‘오르페우스-바키코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은 ‘오르페우스가 바쿠스가 되었다’는 뜻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우스는 최고의 시인이자 하프의 달인인데, 디오니소스의 탄생을 예언한 자이기도 하다.
그는 너무나 존경을 받아서 흔히 신인으로 여겨졌다.
바쿠스는 디오니소스의 사도였는데, 디오니소스와 완전한 동격이 되었다.
따라서 그 부적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디오니소스를 나타내며, 입문자가 수준 낮은 본성을 죽이고 신으로 재생하는 것을 상징한다.

또한 겉보기에 이상한 고대 그림이 로마 시대의 돌기둥 뒤에 새겨진 게 있는데, 그 연대는 AD 193년과 235년 사이로 추정된다.
그것은 머리가 나귀인 한 인간이 십자가에 못 박혀 있는 그림이다.
이 그림 아래에는 ‘알렉스메노스가 자기 신을 숭배하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것은 이교도가 그리스도교를 모독하기 위해 그린 것으로 해석되어 왔는데, 전혀 달리 해석될 수 있다.
디오니소스의 수준 낮은 ‘동물적’ 본성이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을 나타낸 그림일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이다.
앞에서 이미 말했듯이, 나귀는 동물적 본성을 상징한다.

AD 5세기 이전에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像)이 전혀 없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돌기둥 그림과 오르페우스 부적은 예수보다 수세기 이전에 존재했던 것이다.
그러니 만일 그리스도교에서 그 두 가지를 참조했다면, 최초의 십자가상에 나타난 예수는 곧 오르페우스였던 셈이다!
결코 그럴 리가 없었을 것 같지만 일부 오시리스-디오니소스 신화에서 신인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것으로 묘사되었다는 사실은 그것을 간단명료하게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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