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와 유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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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신화다는 티모시 프리크의 글로, 기독교 단체의 반대로 절판되었습니다.

그리스도교와 유대교

가로수 0 1,276 2007.07.14 16:41
그리스도교와 유대교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전통 유대교와의 관계에 대한 성가신 쟁점들 때문에 처음부터 분열되어 있었다.
2세기 중반에 대부분의 그리스도교인은 유대인이 아니라 이방인들이었고, 그들은 할례를 거부했으며, 모세의 다른 모든 명령과 금기를 준수하지 않았다.
그러나 논란은 여전히 드셌다.

대부분의 영지주의자들은 유대인의 신 여호와를 완전히 버리고 플라톤과 이교도 미스테리아의 신 개념과 동일한 ‘최고의 하나’ 라는, 좀더 신비한 개념의 신을 받아들이고 싶어했다.
막강한 영지주의 스승이었던 마르키온은 그리스도교가 유대교와 완전히 별개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조법>이라는 책을 썼는데, 그 책에서 그는 구약의 문장들을 병치해서 그 문장들이 서로 얼마나 모순되는지를 보여 주었다.

마르키온은 여호와가 ‘죄를 지은 야만인’ 이며, 구악은 그가 인간에게 저지른 죄의 목록일 뿐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는 선한 하나님과 범민족적 가르침에 대한 새로운 계시였다---작은 민족의 볼 완전한 여호와 신앙과는 무관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문자주의자들도 유대교 전통을 거부했다. 실제로 순교자 유스티누스는 다수의 문자주의자들이 모세의 율법을 따르는 동료 교인들에게 말도 걸지 않으려고 한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기술했다.

그러나 문자주의자들은 유대교 전통을 거부하면서도 구약은 계속 간직하고 싶어했다.
구약은 신성한 ‘역사’를 기록한 것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신약도 신화가 아니라 실제 사실의 기록이라는 그들의 주장을 구약이 뒷받침해 줄 수 있었다. 게다가 구약은 예수의 도래에 대한 ‘예언들’의 원전으로 사용될 수도 있었다---그런 예언들은 문자주의자들의 견해가 옳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고대의 유산이 있다는 것은 권위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구약을 버리지 않음으로써, 그들은 그리스도교가 ‘유대인의 고대 문헌에 기초’했고, 따라서 이교도 세계의 어떤 책, 어떤 도시, 어떤 종교, 어떤 인종보다도 더 유구한 전통을 지녔다고 주장할 수 있었다.

문자주의자들은 유대인의 경전을 원했지만, 유대교를 원치는 않았다. 따라서 그들은 이렇게 주장했다.
즉,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보낸 구원자를 거부했기 때문에 영적 유산에 대한 권리를 상실했으며, 이제 그 유산은 합법적으로 그리스도교인들의 것이 되었다는 것이다.
유대인의 경전은 이때 처음으로 ‘구약(옛날의 약속)’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스도교의 ‘신약(새로운 약속)’을 예언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구약 <성서>는 하나의 예언으로 마무리되도록 적절히 재편집되었다.
그럼으로써 아주 매끄럽게 신약 복음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문자주의 그리스도교가 점점 더 로마화됨에 따라, 예수를 죽인 책임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로마인 빌라도가 아닌 유대 민족 전체로 향하게 되었다.
그래서 마태복음에서 예수를 죽이라고 요구하는 유대인 무리는 다음과 같이 노래하게 되었다.

‘그(예수의)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마태복음 27:24).

현대의 권위자는 이렇게 썼다.



이 한마디 말이 인류에게 물려준 유산은 너무나 처참한 것이었다.
이 말은 그리스도교인들이 유대인을 수세기 동안 박해해 온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인용되어 왔다.
겨우 최근에 이르러서야 바티칸 공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유대인 후세들에게는 그리스도를 죽인 책임이 없음을 선포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2세기부터 줄곧 문자주의자들은 유대인을 매도하는 장문의 글을 수없이 써 왔다.
사르디스의 맬리토 주교(170년대)는 유대인들을 ‘하나님을 죽인 자’---‘전적으로 새로운 범죄’를 고안해 낸 범죄자---라고 질타했다.
유대 민족이 로마 제국에게 당한 재앙은 하나님의 정당한 복수로 여겨졌다.
유대인들이 재앙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바울의 반대자들이 참된 그리스도교인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간주했던 할례는, 주를 살해한 죄에 동참한 징표로 여겨지게 되었다.
순교자 유스티누스는 유대인들에게 가공할 만한 적대적 독설을 퍼부으며 이렇게 썼다.



육체적인 할례는 너희가 다른 민족과, 그리고 우리와 구별될 수 있는 징표로서 아브라함 때부터 너희에게 주어진 것이다.
따라서 이제 그 징표에 따라 마땅히 너희가 받아야 할 고통을 너희만이 받게 될 것이다.
너희의 땅은 황폐화될 것이다.
그리고 너희의 모든 도시는 불타고, 이방인들이 너희의 땅에서 난 과실을 먹게 될 것이다.
 너희는 어느 누구도 예루살렘에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정당하며 마땅하게 너희에게 주어진 것이다.
그것은 너희가 의로운 자를 죽였기 때문이다.
그보다 앞서 그의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이제는 그의 안에서 소망하는 자들을 기만하며 그를 보내신 그분, 전능하신 하나님, 만물의 창조주를 기만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이 점점 더 매도 당하는 동안 본디오 빌라도를 의롭고 신성한 인간, 심지어 그리스도교인으로 보는 전통이 날조되었다! 4세기 무렵에 빌라도와 그의 아내는 성자로 추앙되었다
이러한 예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역사가 사실상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얼마나 모순적인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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