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누스파

바이블의 허구를 알기 위한 기본 자료입니다.
예수는 신화다는 티모시 프리크의 글로, 기독교 단체의 반대로 절판되었습니다.

발렌티누스파

가로수 0 1,048 2007.07.14 16:40
발렌티누스파

문자주의자들은 영지주의자들을 이단자로 명백히 규정했지만, 일부 영지주의자들은 공개적 미스테리아와 은밀한 미스테리아 사이의 현격한 거리를 좁히기 위해 예수 미스테리아의 원래 모습을 유지하고자 했다.

발렌티누스와 같은 현자들은 바울이 제시한 원래의 그리스도교 전통에 따라 교회는, 심적 수준과 영적 수준의 그리스도교인이 모두 모여 있는 집단으로 보았다.
바울은 이 두 수준의 교회가 어떻게 하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제자들에게 충고했다.
그래서 발렌티누스와 그의 추종자들은 그런 공존을 자신들의 의무로 여기고 심적 수준, 곧 문자주의와 영적 수준, 곧 영지주의의 그리스도교인들을 화해시키려고 노력했다.

바울은 그의 로고스, 곧 영적 가르침과 케리그마kerygma, 곧 심적 가르침을 구별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는 모든 그리스도교인들이 공동체 내부의 파괴적인 분열을 피하기 위해 ‘같은 신조를 고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울은 영적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자신과 하나님’만 알도록 자신의 깨달음을 비밀에 부치라고 충고했다.
그래서 심적 그리스도교인들을 자극하지 않고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하라고.
마찬가지로 발렌티누스파는 그들이 은밀한 미스테리아를 가르친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았지만, 문자주의 그리스도교인들과 함께 교회 의식에 참여했다.

이레나이우스는 발렌티누스파와 신학적 논쟁을 할 수가 없었다.
그가 무슨 말을 하든 그들이 무조건 동의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투덜거렸다.



그들은 우리에게 줄기차게 묻는다. 그들이 우리와 같은 신조를 고백하고, 같은 교리를 지니고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그들을 이단자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그러나 이단자 사냥꾼인 이레나이우스는 그것을 영지주의자들의 우회적인 음모로 여겼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들이 실제로, 입으로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것을 생각하며 그런 말을 할 뿐이다’.
 ‘그들이 공적으로 하는 말’로만 보면 발렌티누스파가 ‘겉보기에는’ 문자주의자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사적으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스테리아를 추구한다’.

이레나이우스는 그들이 ‘권위를 배척하는 모임’을 갖기까지 한다고 비난한다.
다시 말하면 주교들의 권위를 배척하는데, 이레나이우스가 바로 주교였다!

3세기 초에는 발렌티누스파 그리스도교인들도 둘로 쪼개졌다.
동부의 발렌티누스파는 문자주의 자들과의 화해 운동을 실패로 돌아간 운동으로 간주하고 포기해 버렸다.
프톨레마이오스와 헤라클레온등 서부의 발렌티누스파는 계속 그리스도교를 통합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들은 예수의 말(플라톤의 말을 인용한 말)을 인용하면서 ‘부르심을 받은 자는 많으나, 선택된 자는 적다’(마태복음 22:14)고 주장했다.
그리고 부르심을 받은 다수는 그노시스를 갖지 못한 자들이어서, 선택된 소수인 영지주의자들은 다수를 가르쳐서 그노시스로 인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그리스도가 교회 내에 ‘영적’ 교인과 ‘비영적’ 교인을 함께 두어 결국에는 모두가 영적인 교인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가르쳤다.

일레인 페이절스는 이렇게 설명했다.



한편 두 부류가 모두 하나의 교회에 속했고, 둘 다 세례를 받았고, 둘 다 미사에 참가했고, 둘 다 같은 고백을 했다.
그들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깨달음의 수준뿐이었다.
입문하지 않은 그리스도교인들은 조물주를 하나님인 것처럼 잘못 숭배했다.
그들은 죽었다가 육체적으로 부활한 그리스도가 그들을 죄에서 구해 줄 거라고 믿었다.
즉 그들은 예수, 곧 자기 자신의 비밀을 깨닫지 못하고 다만 믿음으로 예수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계속 성숙해서 그노시스를 받아들인 자들은 그리스도의 참모습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속성, 곧 하나님의 속성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의 속성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발렌티누스파는 문자주의자 주교들이 조물주 여호와나 되는 것처럼 심적 수준의 그리스도교인들에게 합법적으로 권위를 휘둘러도 좋다고 양보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주교들이 여호와를 대신해서 요구하고, 경고하고, 위협하는 말들이 은밀한 미스테리아에 입문한 그리스도교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입문자들은 신비한 그노시스의 체험을 통해 구원을 받았고, 자유를 얻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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