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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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신화다는 티모시 프리크의 글로, 기독교 단체의 반대로 절판되었습니다.

결론

가로수 0 1,222 2007.07.14 17:24
결론

영지주의자들에게 예수는 여러 수준으로 이해되어야 하는 인물이었다.
영지주의가 말살된 탓에 우리는 가장 낮은 수준의 가르침만 받아 왔다.
예수 이야기의 참된 비유적 성격을 밝혀 주는 영지주의의 은밀한 가르침에 접근하는 것이 차단되어 온 것이다.
우리가 예수를 역사적 인물이라고 잘못 생각해 온 것도 그래서일까?
증거의 일부를 다시 살펴보자.



이교도 미스테리아에서처럼, 은밀한 미스테리아에 입문한 영지주의자들은 <성서>를 신화적 비유로 이해했다.
---이 신화는 손상되지 않게 보존해야만 하는 문자 그대로의 역사가 아니라, 변경될 수 있고 개선될 수 있는 신화라고 생각했다.

이교도 철학자들처럼, 영지주의자들은 게마트리아와 수 상징주의를 사용해서 복잡하고 신성한 수학적 가르침을 암호화했다.
‘예수’로 번역된 ‘이에소우스’ 라는 이름은 유대인의 이름 ‘여호수아’를 그리스어로 번역할 때 알파벳 문자의 수치가 신비한 수인 888이 될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조작해서 만든 것이다.

오시리스-디오니소스처럼, 예수는 입문자의 다이몬을 상징한다.
이교도 신화에서처럼, 때로 에이돌론을 상징하는 다른 인물이 상징적으로 예수라는 신인 대신 죽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교도 현자들이 오시리스-디오니소스 신화를 비유적 가르침으로 이해한 것과 마찬가지로, 영지주의자들은 예수 이야기가 영적 부활을 유도하기 위한 신비한 입문식 신화라고 이해했다
이교도 미스테리아 의식에서처럼, 영지주의자들은 입문식의 일환으로 다이몬과 에이돌론의 신성한 결혼식을 치렀다.

오시리스-디오니소스처럼, 영지주의자 예수는 보편적 다이몬을 상징한다.
이 다이몬은 사지가 절단되었으며, 복원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보편적 다이몬이 자신의 참된 정체성이라는 것을 깨달은 미스테리아 입문자는 1명의 ‘오시리스’, 혹은 1명의 ‘디오니소스’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영지주의 입문자들은 1명의 ‘그리스도’가 되었다

이교도 미스테리아처럼, 영지주의는 인간이 네 가지 수준---육체적 심적, 영적, 영지적 수준---의 정체성을 지닌 것으로 보았다.
이교도 미스테리아에서처럼 이들은 흙, 물, 공기, 불이라는 네 원소와 연계되어 있다.
입문자들은 수준에 맞추어 이들 원소의 세례를 받았다.
영지주의자들은 복음서의 역사성을 굳이 부정하지 않았지만, 오직 첫 단계에 들어선 초보자만이 예수 이야기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았다.


예수 이야기는 초보자가 믿음을 갖도록 일단 하나의 역사로 가르쳤다가, 수준이 높아지면 그저 신화일 뿐이라고 가르쳤다는 게 정말 사실일까?
예수의 이 신화는 당시 널리 알려져 있던 오시리스-디오니소스 신화를 기초로 했다는 게 정말 사실일까?
영지주의 신앙이 원래의 그리스도교이며, 그리스도교는 이교도 미스테리아가 유대인 버전으로 발전한 것이라는 증거는 정말 옳은 것일까?
문자주의 그리스도교는 영지주의 그리스도교의 공개적 미스테리아만을 채택해서 후대에 발생한 ‘이단’ 이라는 게 정말 사실일까?

처음에는 그런 증거가 우리 두 사람에게는 터무니없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의 전통 역사 전체를 재고함으로써 우리는 그런 증거가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예수 이야기가 이교도 신화에서 발전한 신화라고 간주하면 소름 끼치도록 오시리스-디오니소스 신화와 유사한 이유도 자명해진다.
그리스도교가 이교도 미스테리아의 유대인 버전이라고 간주하면, 복음서에서 예수의 입으로 말한 가르침이 이교도 현자들의 가르침과 너무나 닮은 이유도 자명해진다.
 
역사적 증거로 미루어 볼 때, 영지주의가 문자주의보다 먼저 존재했다는 견해는 영지주의가 후대의 한 분파라는 전통적 견해보다 훨씬 더 일리가 있다.

자체 증거로 미루어 볼 때에도 문자주의자들의 설명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문자주의를 믿은 모든 이단자 사냥꾼들은 소위 이단이라는 영지주의가 시몬 마구스라고 불린 현자에게까지 소급된다고 보았다.
그래서 그들은 시몬 마구스를 원조 이단자로 간주했다.

이레나이우스는 이렇게 말했다.
‘거짓된 그노시스라고 하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 주장하듯이 시몬의 추종자들에게서 유래한 것이다’.
하지만 시몬 마구스는 예수와 동시대인으로, 사도행전(8:9-24)에도 언급되어 있다(사마리아 성에 시몬이라 하는 사람이 전부터 있어서, 마술을 행하여 사마리아 백성을 놀라게 하며 자칭 큰 자라 하니라(사도행전 8:9)
 
<베드로 행전>에 따르면, 베드로가 로마에 이르렀을 무렵 그곳에는 시몬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베드로는 이 위대한 이단자와 마법 대결을 벌였다.
결국에는 광장에서 하늘을 나는 솜씨를 겨루었다!
물론 시몬이 져서 추락사했다 : 저자 주).

좀더 신빙성 있는 증거에 의하면, 시몬은 사마리아인 이었고, 알렉산드리아에서 교육을 받았다.
일부 학자의 말에 따르면 시몬은 알렉산드리아에서 피타고라스 학파인 유대인 필론에게 직접 배웠다.
 
전통적인 견해가 옳다면 동시대인이었던 시몬이 역사적 예수의 독창적인 가르침을 곡해했다는 얘기가 되는데 과연 그토록 빨리, 그토록 심오하게 곡해할 수가 있었을까?
 
시몬이 예수와는 극단적으로 다른 교리를 가르치고자 했다면, 그리스도교와 전혀 관계없는 자신의 종교를 세울 수도 있었는데 왜 곡해를 한단 말인가?

게다가 이단자 사냥꾼들은 시몬에 앞서서 도시테우스라는 영지주의 현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도시테우스는 BC 100년경, 혹은 그 이전의 사람이다!
 
문자주의자들이 몸소 제시한 이런 증거에 의하면, 영지주의는 예수가 살았다는 시대 이전에 이미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먼저 존재한 영지주의가 나중에 나타난 예수의 가르침을 곡해할 수 있겠는가?
그뿐만 아니라, 예수라는 이름조차도 게마트리아를 이용해서 신비한 수인 888과 일치하도록 조작해서 만든 거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예수라는 이름을 영지주의자들이 만들어 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다.

이러한 온갖 증거에 맞닥뜨린 우리 두 사람은 전통적인 견해를 완전히 뒤집어서, 영지주의자들의 신앙이었던 원래의 ‘예수 미스테리아’가 타락한 것이 문자주의 신앙이라고 보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았다.

이처럼 급진적으로 새로운 그리스도교의 기원에 대한 증거가 나타나자, 우리 두 사람은 이것을 ‘예수 미스테리아 명제’라고 불렀다.
그 핵심은 다음과 같다.

어느 면에서 지중해 세계의 거의 모든 사람이 이교도 미스테리아신앙을 지니고 있었으며, 그 신앙을 민족적 취향에 따라 각색했다.
어느 면에서, 기원전 몇 세기 동안 유대인들도 그러해서 미스테리아의 유대인 버전을 만들게 되었다.
 
유대인 입문자들은 오시리스-디오니소스의 신화를 각색하여 한 유대인 신인이 죽었다가 부활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세월이 흐르자 이 신화는 역사적 사실로 해석되기에 이르렀고, 문자주의 그리스도교가 만들어졌다.

이러한 생각은 너무 혁명적인 것으로 보였지만, 다른 방식으로는 역사적 증거들을 설명할 길이 없었다.
그러나 예수 미스테리아 명제와 같은 급진적인 이론을 채택하기에 앞서, 우리는 먼저 탐구해야 할 더 중요한 주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예수라고 불린 유대인 교사가 있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정말 없는가?
그런 증거가 있다면, 예수 이야기는 유대인이 오시리스-디오니소스 신화를 각색한 것이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라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성서>에 의하면 예수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돈 바꾸는 자들을 쫓아냈고, 기적적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을 먹였고,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그가 죽었을 때에는 땅이 진동하여 바위가 터졌고, 무덤들이 열려 죽은 자들이 무덤에서 일어났고, 온 땅이 초자연적인 어둠에 뒤덮였다.
그가 정말 신화 이상의 존재였다면, 분명 누군가가 당대의 문헌에 그러한 기록을 남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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