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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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부활

가로수 0 1,006 2007.07.14 17:21
영적 부활

이교도 현자들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죽어야 할 존재인 에이돌론과 불멸의 다이몬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에이돌론이라는 개인적 정체성을 지니고 살아간다 하더라도, 죽어서는 다이몬이라는 영원한 정체성을 갖게 된다.
 
미스테리아 입문식은 영혼을 소생시키는 방법이었다.
에이돌론의 신비한 죽음을 겪음으로써 입문자는 다이몬으로 재생하게 된다.
영지주의자들도 이와 똑같은 미스테리아 교리를 가르쳤다.

영지주의 현자 레기노스의 익명의 스승이 가르친 바에 따르면, 보통의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영적으로 죽은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누구나 ‘죽음으로부터 부활’할 필요가 있다.

엘레우시스에서의 웅장한 미스테리아 의식 행렬에 참가한 이교도 입문자들은 은유적으로 디오니소스와 더불어 수난을 당하고 영적으로 재생했다.
마찬가지로, 영지주의 미스테리아 의식의 입문자들도 비유적으로 신인 예수와 더불어 고통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레기노스의 스승은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그와 더불어 고통을 겪고, 그와 더불어 일어서며, 그와 더불어 하늘로 올라갔다.



비유적으로 예수와 더불어 수난을 겪고 자신의 신비한 죽음과 부활을 체험한 입문자들은 요한복음의 예수와 더불어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내가 다시 목숨을 얻기 위하여 목숨을 버리기 때문이다.
목숨을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요한복음 10:17-18).



문자주의 그리스도교인들의 믿음은 역사적으로 실존한 예수가 육체적으로 죽었다가 되살아났다는 가상의 기적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그리고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또 그런 기적이 ‘심판의 날’에 자신들이 육체적으로 부활할 거라는 증거라고 여긴다.

이와 달리 영지주의자들은 문자 그대로 부활을 받아들이는 것을 ‘바보들의 믿음’ 이라고 일컬었다.
그 부활은 과거에 어떤 특정인에게만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 아니었고, 미래의 어떤 계시 후 시체가 되살아날 거라는 약속도 아니었다.
 
영지주의자들은 바로 ‘지금 이자리’에서 우리의 참된 정체성인 다이몬을 인식하기만 하면 누구나 신비한 부활을 체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문자주의자들은 개인적 부활의 체험을 아득한 훗날에나 가능한 소망으로 여겼고, 그리스도 재림 후에 육체적으로 불멸성을 얻게 되는 것을 부활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지주의의 <빌립의 복음서>에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그리스도교인들을 비웃으며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에 부활’해야 하기 때문에 ‘먼저 죽은 다음에 부활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영지주의자들에게 부활은 단지 ‘진실로 존재하는 것의 드러남’이었다.
따라서 ‘볼 눈’을 가진 입문자에게는 이러한 부활이 ‘이미 일어난 것’이었다.
 
부활은 미래의 사건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부활이란 지금 이 순간 실재하는 것을 깨닫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입문자의 정체성은 입문식 과정을 통해 다이몬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었다.
입문자는 처음부터 항상 다이몬이었다.
사실상 부활은 다만 인식의 변화인 것이다.
레기노스의 스승은 이렇게 선언했다.



이미 너는 부활했다 너 자신이 이미 부활했음을 깨닫도록 하라.
너---참된 너---는 타락한 것으로 보이는가?
너 자신을 살펴보라, 그러면 너는 이미 부활했음을 알리라(이미 부활을 했다는 생각은 나그 함마디의 여러 문헌에 나타난다 : 저자 주. 이런 생각을 비롯해서 영지주의의 여러 핵심 사상은 선禪 사상과 놀랍도록 흡사한 데가 있든 것 같다. 너는 이미 부처다! 육조혜능이 이런 깨달음을 얻은 것은 7세기 중반이었다. 그건데 나그 함마디 문서의 집필 시점은 줄잡아 3~4세기니까 몇 백 년 앞서 있다. : 옮긴이 주)



<부활 이야기>에서는 이렇게 가르친다.



모든 것은 변하게 마련이다.
세계는 환상이다! 부활은 참으로 존재하는 것의 계시이며, 만물의 탈바꿈이며, 새롭게 변하는 것이다.
차별divisions과 차꼬(족쇄)로부터 자유롭도록 하라, 그리하면 너는 이미 부활한 것이다.



영지주의자들은 부활을 비유로 보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활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본 것은 아니었다.
그와는 반대로, 영적 부활의 신비한 체험이 입문자에게는 정상적인 의식 상태에서 소위 현실reality이라고 여기는 것보다 더 현실적인 것이었다.

레기노스의 스승은 이렇게 설명했다.



부활이 환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부활은 환상이 아니다.
오히려 부활은 현실적인 것이다.
부활은 현실적이되, 이 세계가 환상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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