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미스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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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미스테리아

가로수 0 1,203 2007.07.14 17:02
모세의 미스테리아

그 후 헬레니즘화된 유대인들은 이교도 미스테리아의 지혜와 자신들의 영적 전통을 통합하고자 한 게 분명하다.
그러나 예수 미스테리아 명제를 통해 예견한 유대인 버전의 미스테리아를 만든 것이 바로 그들이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필요한 단서는 알렉산드리아의 필론(BC20-AD40)이 남긴 저술 속에서 발견된다.
필론은 매우 존경 받은 유대인 지도자이자 유명한 철학자였다.
필론은 유대교에 헌신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철저하게 헬레니즘화되어서 이교도 철학에도 심취해 있었다.
그는 ‘자기들과 같은 세계적 도시에 사는’ 세계시민들의 범민족적 형제로 간주한 철학자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찬사를 바쳤다.



그러한 사람들은 비교적 소수이기는 하지만, 세상의 수많은 도시에서 지혜의 불씨를 은밀히 지켜 왔다.
우리 인류의 마음에서 미덕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도록.



필론은 고대인들 가운데서도 특히 피타고라스와 그의 추종자 플라톤을 숭배했다.
그는 두 사람을 ‘위대한’, 그리고 ‘가장 신성한자’라고 일컬었다.
그리스도교 철학자인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필론을 ‘피타고라스 학파’로 보았다.
 
피타고라스의 다른 추종자들과 마찬가지로 필론은 음악과 기하학, 점성술에 능통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시대의 그리스 문헌에도 능통했다.
여느 피타고라스 학파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필론은 이교도 미스테리아의 신비주의에 심취해 있었다.

필론은 유대인 경전이 은밀한 영적 가르침을 암호화한 비유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그가 ‘미스테리아의 방법’ 이라고 부른 방법을 사용했다.
그는 모세와 출애굽기의 ‘역사적’ 이야기가 하나님의 세계로 인도하는 길을 발견할 수 있는 신비한 은유라고 해석했다.

이 여행의 안내자는 이교도에게 친숙한 ‘로고스’ 라는 인물이다.
미스테리아 현자들과 마찬가지로 필론에게도 로고스는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이다.
미스테리아 현자들과 마찬가지로 필론은 눈에 보이는 세계의 경이가 인간을 하나님과의 신비한 합일 체험으로 이끌기 위한 것이라고 가르쳤다.

필론은 미스테리아의 철학을 수용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입문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교도 미스테리아의 입문자는 아니었다.
그는 유대인들에게 이교도 입문식을 치르지 말라고 촉구했다.
자신들만의 유대인 미스테리아를 가졌기 때문이다---다름 아닌 모세의 미스테리아를! 필론의 말에 따르면, 모세는 위대한 창시자였고 ‘신성한 교사이자 신성한 의식의 히에로판테스’였다.
필론도 스스로 유대인 미스테리아의 창시자이자 히에로판테스라고 자칭했다.

그는 ‘가장 신성한 입문식을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 입문자들에게 전수할 비전(秘傳)’에 대해 썼다.
이교도 미스테리아에서처럼 그의 입문자들은 비밀 종파를 형성했고, 도덕적으로 순결할 것이 요구되었다.
이교도 미스테리아에서처럼 그들은 입문하지 않은 자들에게 ‘참으로 신성한 미스테리아’를 누설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혹시 무지한 자가 자기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잘못 전해서 어리석은 대중들이 미스테리아를 비웃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필론에게 입문식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 세계는 ‘정화된 자들이 보이지 않는 것들의 순결하고 무구한 본성을 묵상할 수 있으며, 오직 지혜로운 자만이 알아볼 수 있는’ 이데아의 세계였다.
이교도 미스테리아에서처럼 입문식의 목적은 종교적 황홀경 체험을 통해 입문자가 신적 존재로 탈바꿈하는 것이었다.

미스테리아와 마찬가지로 필론은 엔토우시아제인enthousiazein(신적 영감 상태), 코루반티안Korubantian(신비한 열광 상태), 바큐에인bakeuein(신적 광기 상태), 카테케스타이Katechesthai(신들림 상태), 에크스타시스ekstasis(황홀경) 등에 대한 글을 썼다.
그는 유대인 미스테리아 입문자의 황홀경을 디오니소스 미스테리아 입문자의 신성한 열광과 예언적 영감상태에 비유하며 이렇게 썼다.



자아로부터 벗어나 디오니소스의 신비의식에서 신들린 자와 같이 신성한 열광에 휩싸이고, 신들림을 통해 예언적 영감을 얻도록 하라.
마음이 입을 다물고, 다만 거룩한 열정으로 황홀경에 휩싸이는 그러한 순간이야말로 네가 물려받은 유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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