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포도주

바이블의 허구를 알기 위한 기본 자료입니다.
예수는 신화다는 티모시 프리크의 글로, 기독교 단체의 반대로 절판되었습니다.

빵과 포도주

가로수 0 1,862 2007.07.14 17:55
빵과 포도주

죽기 전에 예수는 빵과 포도주로 상징적인 최후의 만찬을 베풀었다.
<바카이>에서 에우리피데스는 빵과 포도주를 ‘인간사에서 최고의 두 힘’이라고 일컬었다.
빵은 육체를 보존케 하는 주식이고, 포도주는 정신을 도취게 하는 액체이다.
 
고대인들은 미스테리아 신인이 인간에게 옥수수와 포도를 재배해서 빵과 포도주를 만드는 기술을 전해주었다고 믿었다.

복음서에서 예수는 이렇게 선언한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요한복음6:35).
최후의 만찬 때 예수는 빵을 떼어 사도들에게 나누어 주며 말한다.
‘받아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마가복음 14:22).
 
미스터리야 신인 또한 빵, 그리고 빵을 만드는 옥수수와 상징적인 관계가 있었다.
오시리스는 사지가 찢겨 죽었으며, 죽은 아도니스의 뼈는 맷돌에 갈려서 바람에 날려 보냈다고 한다.
그것은 옥수수를 타작해서 밀가루로 만드는 것을 상징한다.

복음서에서 예수는 또 이렇게 선언한다.
‘내가 참 포도나무요(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 (요한복음 15:1).
그리고 최후의 만찬에서 사도들에게 포도주를 나누어 주며 말한다.
‘이것은 .....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가복음 14:24).
 
예수처럼 디오니소스도, 포도나무는 물론이고 포도주와도 관련이 있었다.
그는 ‘포도주의 신’으로 알려져 있었다.
일부 신화에서 그의 팔다리가 잘려 죽는 것은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 포도를 밟아 으깨는 것을 상징한다.

예수가 나누어 준 빵과 포도주를 같이함으로써 사도들은 상징적으로 예수의 몸을 먹고 피를 마신다.
그렇게 그들은 그리스도와 교섭한다.
신을 먹음으로써 신과 교섭한다는 아이디어는 고대 이집트의 <사자의 서BooK of the Dead>에서도 발견되는 아주 오래된 의식이다.
그 책에서 죽은 자들은 사후세계에서 신을 먹음으로써 신과 교섭 한다.

그리스도교인들은 예수의 ‘몸’ 과 ‘피’ 를 먹고 마시는 영성체 의식을 거행한다.
그런 ‘신성한 교섭(holy communion: 대문자로 표기된 고유명사일 경우에는 ‘영성체領聖體’라고 번역된다 : 옮긴이 주)’ 은 오시리스-디오니소스와 하나가 된다는 의미에서 미스테리아 의식에서도 행해졌다.
 
입문하지 않은 자들은 그러한 의식을 오해해서 야만적인 식인풍습이라고 비난했다.
---그 후 영성체 의식을 행한 초기 그리스도교인들도 그와 똑같은 비난을 받았다.

이교도들도 그리스도교와 똑같은 영성체 의식을 치렀다는 것을 알게 된 순교자 유스티누스는 깜짝 놀랐다.
‘이것은 나의 피’라고 말하며 예수가 사도들에게 포도주를 마시게 했을 때 예수는 그러한 의식을 사도들에게만 베푼 것인데, ‘사악한 악마들은 그것을 모방해서 미트라스 의식을 치르게 했다’고 그는 비난했다.

그리스도교의 영성체 의식과 마찬가지로, 미스테리아 의식에서도 입문자에게 빵과 포도주를 주기 전에 먼저 신비한 신조를 낭송해 주었다.
그리스도교와 마찬가지로, 미트라스 미스테리아 의식 참여자들은 먼저 오랫동안 준비를 거친 다음 ‘신성한 교섭’이 허용되었다.
 
충분한 준비 단계를 거친 입문자에게는 성체인 빵과 포도주 섞은 물, 혹은 십자가 표시가 새겨진 성체를 받았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순교자 유스티누스는 당연히 경악했다.
한 비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네가 나와 더불어 하나가 되고, 나 또한 너와 더불어 하나가 되도록 내 몸을 먹고 내 피를 마셔라. 그러하지 않는 자는 구원을 받지 못할 것이다.



이 말은 <성서>에 나오는 예수의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 이것은 미트라스가 한 말이다!
이 말은 요한복음에 나오는 예수의 말과 너무나 유사하다.



인자(人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요한복음 6:53). ......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요한복음 6:56).



미트라스 미스테리아에서 신과의 교섭, 곧 영성체는 더 옛날의 의식에서 발전한 것이다.
옛 의식에서는 환각을 일으키는 하오마Haoma라는 식물의 즙을 탄 물과 빵을 성체로 사용했다.
미트라스 미스테리아에서는 서구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식물인 하오마 대신 포도주를 사용했다.

포도주는 오늘날의 우리보다 고대인들에게 휠씬 더 강력한 도취효과를 냈을 것이다.
좀처럼 술을 마시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플라톤은 디오니소스의 미스테리아 의식에서 포도주가 지닌 계시적인 위력에 열광하며, 그것은 ‘인간의 제 정신이 아닌 신의 광기’라고 썼다.

저명한 고전학자는 이렇게 썼다.
‘디오니소스 미스테리아 의식에서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신과 교섭을 해서, 물리적으로 현존하는 신과 그 힘을 자기 몸 속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것이다’.
 
그리스도교의 영성체 의식에 상징적으로 예수는 그 의식에 참여하는 자가 마시는 포도주가 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에우리피데스는 디오니소스가 포도주가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제물로서 자기 자신을 잔에 ‘따른다’.

일부 도자기 그림에는 빵과 포도주가 디오니소스의 우상 앞에 그려져 있다.
그리스도교인이 상징적인 성체 과자로 ‘구원’을 받듯이 디오니소스의 미스테리아 의식에서도 입문자는 상징적인 성체 과자로 ‘마카리아makaria’, 곧 ‘축복’을 받았다.

한 비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고대 그리스 사모트라키 섬의 미스테리아 사제가 ‘입문자에게 빵을 떼어 나누어 주고 포도주를 따라 주었다’고 아티스의 미스테리아 입문자 또한 영성체 의식을 치르고 이렇게 선언했다.
 
‘나는 탬버린으로 먹고 심벌로 마셨다’.
그러한 신성한 악기로 무엇을 먹고 마셨는지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그것 또한 빵과 포도주였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순교자 유스티누스의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가톨릭 교인들은 영성체 의식의 빵(밀떡)과 포도주가 말 그대로 ‘육체를 가진 예수의 살과 피’라고 믿어 왔다.
 
일부 미스테리아 신앙을 지닌 자들은 그들의 ’영성체’를 말 그대로 믿기도 했던 것 같다.
좀더 계몽된 입문자인 키케로는 ‘빵과 포도주가 곧 신이라는 것은 다만 상징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고 싶어했다.
상징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참지 못한 그는 이렇게 썼다.
‘제 정신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자기가 먹는 음식이 실제로 신이라고 믿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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