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 타기

바이블의 허구를 알기 위한 기본 자료입니다.
예수는 신화다는 티모시 프리크의 글로, 기독교 단체의 반대로 절판되었습니다.

나귀 타기

가로수 0 2,122 2007.07.14 17:54
나귀 타기

복음서 이야기에 따르면, 인기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예수는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한다.
이때 사람들은 그를 찬미하며 그가 지나갈 길에 나뭇가지를 펴서 깔았다.
전통에 따라 이들 무리는 종려나무 잎사귀를 흔들었다고 한다.

종려나무는 미스테리아 신앙에서 상징적인 나무이다.
플라톤은 ‘디오니소스의 지혜의 종려나무’라는 말을 썼다.
미스테리아 신인인 아티스의 대 향연은 ‘갈대를 지닌 자의 입장’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그런 뒤 ‘나무를 든 자의 입장’이 이어졌다.
이 상록수 소나무 위에는 신인의 인형을 매달았다.
현대의 고전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종려나무를 든 자들에 둘러싸인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 그리고 그의 주요상징이 된 십자가, 곧 나무를 나르는 행위가 이런 신화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



복음서에는 예수가 기필코 나귀를 타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가 나온다.
도자기 그림에서, 디오니소스 또한 흔히 나귀 옆에 그려진다.
이 나귀는 그가 수난을 당할 곳으로 데려간다.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BC 445-385)는 ‘미스테리아를 실어 나른 나귀’에 대해 썼다.

아테네에서 순례의 무리가 미스테리아를 기념하기 위해 엘레우시스로 가는 신성한 길을 걸을 때, 나귀는 신성한 도구가 든 바구니를 실어 날랐다.
---이 도구는 디오니소스의 우상을 만드는 데 쓰일 것들이었다.
 
이때 무리들은 큰소리로 디오니소스를 찬미하며 나뭇가지를 흔들었다.
이와 같이 디오니소스는,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는 예수처럼 환호를 받으며 죽음을 향해 나아갔다.

’나귀 타기,라는 신화적 주제는 흔히 겸손의 징표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 이상의 심층 의미를 아울러 지니고 있다.
고대인들에게 나귀는 육욕과 잔혹함과 사악함의 표본이었다.
 
그래서 나귀는 상징적으로 더 낮은 수준의 ‘동물적’ 자아를 나타냈다.
그것은 미스테리아 입문자가 극복하고 진압해야 하는 것이었다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는 <황금 나귀>라는 이야기를 썼다.
그것은 입문식에 대한 우의적 이야기였다.
그 이야기에서 루키우스는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에 나귀로 변해 수많은 모험을 한다.
 
각 모험은 다 입문 단계를 나타낸다.
그는 마지막 입문식에서 다시 인간으로 변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입문자가 더 낮은 본성을 극복하고 미스테리아 입문식을 거쳐 참된 정체성을 재발견하는 것을 상징한다.

고대 이집트의 여신 이시스는 루키우스에게 말한다.
나귀는 모든 짐승 가운데 그녀가 가장 싫어하는 거라고.
나귀는 오시리스의 살해자인 세트 신이 신성시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풀루타르코스는 고대 이집트의 사육제에 대한 기록을 남겼는데, 그 기록에서 고대 이집트인들은 오시리스의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나귀를 벼랑 아래로 밀어서 떨어뜨린다.

세트 신은 입문자의 수준 낮은 자아를 상징한다.
수준 낮은 자아는 영적으로 수준 높은 자유, 곧 오시리스를 살해한다.
수준 낮은 자아는 수준 높은 영적 자아의 재생을 위해 은유적으로 사망해야 한다.

디오니소스 미스테리아에서도 나귀는 더 낮은 ‘동물적’ 본성을 상징했다.
도자기 유물 가운데 우스꽝스러운 나귀 그림이 그려진 것이 있다.
이 나귀는 디오니소스의 사도들에게 에워 싸인 채 생식기를 발기시키고 춤을 춘다.
 
포도주 주전자 유물 가운데 나귀들이 교미하는 모습이 그려진 것도 나타난다.
순례자들이 걸음을 멈추고 나귀 꼬리를 잡아당기는 그림도 있다.

사후 지하세계에서의 고난을 나타내는 멋진 그림 가운데, 자신의 나귀가 끊임없이 먹어 치우는 밧줄을 영원히 꼬아야 하는 형벌을 받는 사람의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은 낮은 수준의 자아가 수준 높은 자아의 영적 성취를 끊임없이 먹어 치우려 함을 상징한다.
의기양양하게 나귀를 타고 가는 신인의 모습은 그가 낮은 수준의 ‘동물적’ 본성의 주인이라는 것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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