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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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신화다는 티모시 프리크의 글로, 기독교 단체의 반대로 절판되었습니다.

남녀평등

가로수 0 1,364 2007.07.14 17:31
남녀평등

이교도 미스테리아 입문식은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다.
디오니소스를 가장 중심으로 섬긴 사제는 여성들이었다.
---그들은 마이나스maenas라고 불렸다.
이탈리아 지방에서는 디오니소스의 미스테리아 의식을 전적으로 여성이 주관했다.
옛 그리스의 올림포스 신들 숭배 하에서는 여성이 가사만 돌보며 집 안에 갇혀 살아야 했지만, 디오니소스 의식의 도래와 더불어 여성은 고삐가 풀리게 되었다.

이교도 미스테리아 종교에서는 유명한 여사제와 여자 예언자가 수없이 많았다.
레스보스 섬의 위대한 시인 사포와 그녀의 자매들은 아도니스 미스테리아의 여사제였다.
디오티마는 소크라테스를 가르쳤다는 전설적인 여사제(무녀)이다.
 
고대세계의 유력한 정치가와 유명 철학자들은 델피의 아폴론 신전 여사제인 피토네스를 찾아가서 자문을 구했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놀라운 업적을 이른 이교도 여성들의 목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는 유명한 여성 시인과 화가는 물론이고, 소크라테스에게 배운 여성 철학자 1명과 플라톤과 동문 수학한 두 여성 철학자를 비롯해서 아리그노테, 테미스토등의 여성 철학자들을 언급했다.

피타고라스 학파는 여성들에게 자유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을 존중한 것으로 유명했다.
피타고라스 학파의 문헌에는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구절이 자주 나온다.
 
아리스톡세누스의 말에 따르면, 피타고라스는 테미스토클리아라고 불린 델피의 여사제에게서 윤리적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크로톤의 여성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피타고라스는 ‘여성은 선천적으로 신앙심이 더 깊다’고 언명했다.
그가 자신의 가르침을 글로 쓰는 일을 맡긴 것도 여성인 그의 딸 다모였다.
그의 여성 제자인 아리그노테는 <디오니소스 의식>등의 철학서를 집필했다.

이교도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영지주의자들 또한 여성을 존중했고,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존재로 여겼다.
복음서들에서 예수는 여성들과 공개적으로 얘기를 나눔으로써 유대 전통을 어긴 것으로 그려져 있다.
예수의 가까운 수행자 가운데 항상 여성이 포함되어 있었고, 부활한 그리스도를 처음 발견한 것도 여성들 이었다.
클레멘스는 겸손이라는 용어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적용된다면서 이렇게 가르쳤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남성이나 여성이 따로 있지 않다’.

영지주의 복음서에 나타나는 여성들, 특히 막달라 마리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구원자의 대화>에서 마리아는 ‘완전히 깨달은 여성’이며 예수와 특히 가까운 사이로 그려져 있다.
현명한 막달라 마리아는 어리석은 여성 혐오자인 베드로와 자주 다툰 것으로 그려진다.

<피스티스 소피아>에서 베드로는 마리아가 예수와의 대화를 독차지함으로써, 자신의 우선권과 다른 남성 사도들의 우선권을 빼앗는다고 투덜거린다.
 
그는 예수에게 그녀가 입 좀 다물게 해 달라고 탄원하지만, 예수는 오히려 그에게 화를 낸다.
나중에 마리아는 감히 자유롭게 말하지 못했다고 예수에게 말한다.
그 이유는 ‘베드로가 내 말을 막았고, 나는 그가 두려웠으며, 그가 여자 족속을 미워했기 때문’이었다.
예수는 이렇게 답한다.
남자든 여자든, 성령이 임한자는 말을 하라는 신성한 명을 받은 것이라고.

이레나이우스는 여성들이 특히 영지주의 그리스도교에 매료되는 것에 분개했다.
영지주의자들 가운데 영적 권능을 지닌 여성 리더가 많았기 때문에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반면에 문자주의자들의 교회에서는 여성이 이류급의 인간 취급을 받았다.

이레나이우스는 영지주의 현자 마르쿠스가 여성들에게 영성체 의식을 거행하는 사제 역을 맡겼다는 것을 알고 경악했다.
한편 테르툴리아누스는 권위를 지닌 ‘이단자들 속의 여성들’을 신랄하게 비난하며, ‘그들이 남자를 가르치고, 토론에 참여하고, 귀신을 몰아내고, 병을 고친다는 사실에 치를 떨었다.
그는 여성들이 주교처럼 행동하며 세례를 베풀기까지 하는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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