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린시절을 교회와 함께 보냈습니다...
악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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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30 11:35
저는 어린시절을 교회와 함께 보냈습니다...
-.- 저는 어린시절을 교회와 함께 보냈습니다...
저희 옆집이 교회였던 탓이지요...
왠놈의 나라에 교회가 이리도 많은지
한동네에 10개가 넘으니..환장할 노릇입니다.
어릴적..-.- 친구들과 나가 노는것도 맘대로 할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선교라는 명목의 애들 꼬시기였죠...
-.- 이쁘장한 선생님 한명이 놀구 있는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너희들 재미있는 놀이하구 맛있는 과자있는 교회않갈래?"
이런식으로 꼬시기 시작합니다
어린애들이 뭘 알겠습니까....
지금 애들이야 -.- 욕도 잘하니까 욕한마디에
보내버리겠지만...그때 저희는 참 순진했지요
순진한 저희들은 그 선교사분에게 끌려 교회라는곳에 들어가게 됩니다...
벌건 십자가가 꼭대기에 걸려있는 그곳으로 말이죠...
-.- 과자와 재미있는 놀이를 기대하며 건물안으로 들어갔건만..
그곳에는...이상한 소리를 내며 우는 아저씨와 그아저씨
머리를 쥐어뜯으며 같이 웅얼거리는 분이 계시더군요
나중에 알았지만 그 이상한 소리는 방언이라 하더군요..잘 모름
암튼...분위기가 묘했습니다..
하지만 참고 계속 따라들어갔죠
예배당같은 곳이였는데
놀이는 커녕 과자두 않주더군요...-.-
-.- 목사님이 나와서 한참 설교를 하시는데...
솔직히...-.- 말이 않되는 소리같았습니다..
어린나이에 그랬다는거죠..뭐
암튼 거기까지도 참아줄수 있었습니다..
-.- 그런데....
목사님 설교끝나고...기도비슷한거 하더니
노래를 부르면서 율동을 하더군요
제가 제일 싫어했던게 율동이였습니다...
우물쭈물 뒤에서 따라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왠 여자분이 오시더니 저를 잡고는 앞으로 끌고 가셔서는
따라하라며 많은 사람들이 있는곳에서 저에게
이것저것 시켰습니다..
ㅜ.ㅜ 젠장 죽고싶었습니다....
저는 미친듯이 뛰었죠...
얼른 빠져나와 대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서는
한참동안 울었습니다..
-.- 그 분위기 격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그리고 얼마동안 일요일마나 교회나오라고
왠 여자분이 집으로 찾아왔죠..
엄마는 저 없다면서 저를 숨기시고는
돌려보내시고 돌려보내시고..
그러기를 몇차례
나중에 않되니까 새벽에 와서 기다리더라구요.
-.- 깜짝 놀랐습니다...
엄마가 않되겠던지 염주를 구해서는 보여주면서..
돌아가라고 말씀하시자 그앞에서 기도를 하시더군요
진짜 짜증났습니다...
악의 구렁텅이에서 빼져나오라나 어쩌라나....
그이후로는 뻘건 십자가만 봐두 소름이 끼칩니다..
지금은 이사를 해서 그집에 살고 있지 않지만
동네에 널린게 교회라...아직도 -.- 악몽이 가시질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뭔줄아십니까?
주님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 정말? 이라며 기뻐할것같습니까?
그 주님이라는 분을 사랑하는
신자들이 뭣같아서..그사랑...부담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