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3번 걷는 교회



나의 기독교 경험담

헌금 3번 걷는 교회

엘리 한 4 1,611 2004.07.28 10:29

가입한 기념으로 제가 왜 기독교를 한심하다 그러는지 예를 알려드리지요.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삽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일입니다.  친구 두명과 일요일날 사진찍기로 약속한 날이였어요.
(고등떄는 친구들과 사진많이 찍잖아요.)

그 둘중 하나가 부모님 눈치도 있고 교회에 가야 된다고, 사진은 교회끝나고 찍으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뭐.. 그정도야.. 했는데. 제가 그때 차가 없는 관계로 같이 교회에 가게됬습니다.
(이곳 캘리포니아는 차가없음 오도가도 못합니다. 특히 일요일날에는요.)

조금 규모있는 교회였습니다. 

예배시간에 늦어서 자리가 앞에 밖에 없어서 바로 목사님 앞에 앉잤네요.  거기 갔다고 예의상 헌금까지 했네요.

보통 예배 끝날때 공지사항 얘기하잖아요.  목사님이 "새로 오신 분들 일어나세요"하더라고요...

저는 차가 없다는 죄로 하루 끌여온거라  일어나지 않고 버티고 있었는데 갑자기 목사님이 절 지명(!)하고 일어나라 하더군요..  일어나는 순간 목사님이랑 눈이 마주쳤어요.

눈을 보면 그사람에 대충 무슨생각을 하는줄 안다고...
그 목사님 눈에서는 제가 돈으로 보이는것이 어린 제 눈에도 보였습니다. $$$$$
그 교회가 좋은 동네에 있어서 교인들이 부자거든요. 저도 그중 한명인줄 알았나 봅니다. 

박수 짝짝짝 치고 하신 말씀...

"우리 성가대 의자를 바꾸어야 합니다.  조금 더 헌금 부탁드립니다."

아주 당연하단 듯 말씀하시더군요.  예배때 두번 헌금내는 거 첨 봤습니다.   
그말이 끝나자 마자  헌금위원들 또 바구니를 돌립니다.  으악~~

학생이랍시고 친구랑 같이 학생부까지 끌려가서 성경공부를 배웁니다.  끝날떄 기도하고 또 헌금(!) 을 걷더라고요.

하루에 세번 헌금을 걷었습니다.  물론 전 두번째 헌금부터 안냈습니다.
울 부모님들 중노동 하고 버시는 돈. 쓸데없이 쓰면 안된단 생각에.... 

성가대 의자가 멀쩡하냐 안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제눈엔 멀쩡했습니다만.) 헌금을 하루에 3번걷는 교회 첨 봤습니다.  

십일조는 얼마나 강요할지 뻔히 눈에 보입니다. 

물론 다시 그 교회 안갑니다.  친구들도 물론 제게 권하는 친구들은 아니고요.

교회 나갈때 목사님 차를 봤어요..... 왁스칠 넘치도록  삐까 번쩍.. 미국서도 비싸고 좋은 차라고 간주되는 차더군요..
한국서는 엔지니어 였는데 미국서는 먹고 살기 위해 중노동 하시는 울아빠 생각에 화가 치밀더군요.
울 아빠도 차라리  목사노릇이나 하라고 할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이런 저런 이유로 교회나가는 사람들. 사람 돌게합니다.

헌금 세번 걷는 교회하며, 신자가 새로오면 돈으로 보는 목사하며, 헌금걷어서 좋은 차 끌고다니는 목사하며....

아무리 신을 보고 교회를 다니라지만 인간인지라..  이꼴 저꼴 보기 싫어요....

참고로... 교회나가면 담배 못피게 하는데 절 교회에 끌고가 그 친구 골초입니다.  몰래 몰래.. 아시죠?

교회서 나오자 영락없이 한대 삐굼~~ 

되레 교회랑 인연없는 제가 담배를 안피는데 교회 나가는 사람 잣대로는 교회 안 나가는 제가 죄인이라 지옥가겠죠?

으이구~  ^^  

 

Comments

엘리 한 2004.07.29 02:03
그너머에님... 초대 감사한데요.. 제가 엉터리라도 천주교 신자라서. 기독교는 싫어도 불신론자, 무신론자는 아니거든요...  ^^
북경에 2004.07.28 19:24
저도 북경에 살고있어 아는 분들도 없고 친구를 사귈겸 교회를 갈까..하고 생각을 해보긴 했어요..그러나 현재 우리 기독교회들의 일반적인 모습을 생각하니 도저히 갈 마음이 안생겨요..여기서도 한인교회 나간다는 사람들을 보면 정떨어지고요..emoticon_009
그너머에 2004.07.28 14:33
미주에 사시는거같은데 해외지회 회원분들과 만나보시는게 어떠신지..엘릭젠더님이나 대서양님 등등...
이형걸 2004.07.28 12:48
특히 외국같은데서는 기독교가 훨씬 더 위험합니다... 개독교 인들이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놓고 떄에 따라선 교회 않다니는 교민들은 거의 왕따 시키듯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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