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개신교를 나는 이렇게본다. 1

한국의 개신교를 나는 이렇게본다. 1

보아라 4 1,546 2005.12.05 18:01

나는 천주교인이다.
그러나 나는 어렸을적부터 늘 내가 기독교인이라고 남들에게 말해왔다. 천주교는 기독교의 같은 분류라고 어렸을때부터 배워온탓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더이상 내가 기독교인이라 말하지않는다.
어디가나, 누굴만나도 나는 구지 '천주교'라는 호칭을 쓴다. 오늘날 기독교가 한국의 개신교와 동일시되어버린 느낌때문에 그렇다.
어쨌든 천주교인인 나는 기독교의 같은 분류라 배워온 개신교인들과 언젠가부터 크고작은 언쟁에 가담되어왔다.
언쟁의 발단은 언제나 그러했듯 나는 왜 한국의 개신교를 믿지않는가였다.
한국의 개신교인들에게 그들과 같은 종교를 믿지않는 '나'라는 인간은 그들에게있어 반드시 전도되어야할 대상이자 속히 회개해야할 죄인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그들의 종교, 그들의 신, 그들의 예수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함을 늘 강요받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내 생각에, 내가가진 천주교에 대한 종교적인 차원에서의 믿음은 차치하더라도, 그들 스스로 ‘믿는’ 그 믿음이 그들 나름대로의 소중한 믿음이라면, 내가 그들과 같은 그것들을 믿지않는 것 역시 나 나름대로의 소중한 믿음이라고본다.
그들의 믿음이 소중하고 남에게 반드시 전해야하는것이라면, 내가 가진 믿음역시 그럴 수있다.

나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천주교인들이 그렇듯 나와 다른 종교를 배척하거나 부정적으로 말한적이 없었다. 그것이 흔히 우리가 말하는 이단이나, 미신이라할지라도 그들이 가진 믿음에대해 타인이 뭐라할 수 있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왔기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나는 개신교, 아니 한국의 개신교에대해서 만큼은다르다. 나는 그들을 미신, 심지어 이단이라 명명된 여타의 종교와 다름없다 믿으며 그에더하여, 그러한 종교들보다 오히려 훨씬 반사회적이며 무익한 종교라 감히 말한다.
내가 왜 이리도 그들 개신교인들에게있어 비판적인가를 먼저 묻기전에, 개신교이외의 타 종교와 종교인들에대해서 그들만큼 배타적인 집단이 또 있는지를, 그러면서 본인들이 비판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는 당위가 도대체 어떻게 성립하는가를 먼저 묻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개인적으로 종교의 기원을 인간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되었다고 믿는다. 죽음에 대한 극도의 공포는 인간에게 오히려 조직내에서 두려움이나 부끄러움을 상실하게한다고본다. 즉, 사회적 연대감과 도덕적 기준을 잃어버리게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조직의 붕괴로 직결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집단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집단의 염원이기도 했을, 죽음이 결코 모든 사람들에게 두려운것만은 아니다라는 어떤 믿음을 조직원들에게 심어주어야만했을것이다. 집단안에서 본인의 역할함을 충실함을 전재로 '좋은 죽음'을 보장받고 사후에까지 어떤 안락을 보장하는 원시적 형태의 '장례'가 행하여지면서부터 사회안에서는 개개인에게 스스로의 행실에대한 두려움과 조심스러움, 즉 도덕적 기준이 마련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결국 오늘날까지 이어져오는 장례식의 기원이 되었을 것이고 법이란 개념이 성립되기 이전엔 일종의 법률적 역할을 동시에 해왔을 것이며 궁극적으로 조직의 통치이념으로써 효율적인 조직운영에 크게 이바지해왔으리라 생각한다.

거의 대부분의 종교가 이렇듯 사회적인 맥락에서 그 역할이 결정되어왔다고 믿는데 단군의 홍익인간이념을 비롯하여 심지어 이글에서 비판의 대상이되고있는 개신교의 이념에 이르기까지, 어떤 종교도 근본적으로 반사회적이고 반인륜적인 어떠한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대해서도 그를 합리화하거나 당위로써 규정한것을 나는 본적이 없다. 모두 법적인 차원을 넘어 사회원간, 아울러 자연과의 관계와 지속, 발전에 기여하도록 권유하고 장려하고있다.

예를들어 차도위에 어린아이가 앉아 놀고있을때 그 뒤로 멀리서 큰 차가 오고있다면 우린 어떻게하겠는가? 내 생각에 대부분은 그 차가 오기전, 어린아이를 안전한곳으로 데리고오겠다고 답할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물어본 사람들은 100% 그렇게 답해왔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그것은 법이 정한바도아니요, 답하는 저마다가 어떤 종교적 신념으로 그런 마음을 가진것도 물론 아니다. 그런데 당신들은 자칫 본인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 어린이를 구하려하는가?
이는 오늘날의 종교로도, 법으로도, 과학으로도 그 근본적인 해답을 찾을 수 없다고 본다. 그것은 어쩌면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문제일것이다. 그리고 그 윤리와 도덕의 기원은 원시적인 형태의 종교에서 비롯된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우리인간은 적어도 사회속에 존재하는한 이미 모두 종교생활을 한다고 봐야할것이다.
이렇듯 종교는 본질적으로 사회, 즉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어느 국가, 어떤 시대건, 종교가 사람과 사회를 위해 그 스스로의 역할을 충실히했던 시기마다 그 사회에는 어느정도의 평화와 안정이 그 사회에 함께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교가 그 사회적 명분을 넘어, 종교 스스로 가치와 목적이되어버린 시대마다엔 항상 야만과 전쟁과 암흑이 그 사회에 함께해왔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그와같은 시기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건 한국의 개신교인들은 종교의 사회적 가치를 무시한채 종교 스스로의 목적을 종교 스스로에 두고있다는것 만큼은 오늘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모든 자연과 인간과 사회가 종교를위해 존재한다고 본다면, 그 종교는 이미 존재 자체만으로 그 목적이 이루어진것이다. 더이상 사회에 어떠한 도덕적, 윤리적 기준도 세워줄 수 없는것이다. 따라서 나는 우리가 사는 오늘날 이시대가 한국의 개신교에의해 야만과 전쟁과 암흑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까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개신교 스스로가 이 사회안에서 종교 본연의 그 목적과 의미를 잃어버린이상, 최소한 사회에 무익한 종교라고까지는 감히 말할 수 있겠다.

한국보다 많은 독실한 기독교인들이 있고, 국가 전체가 기독교인 나라에서도 나는 아직까지한번도 한국의 개신교인들처럼 타 종교에 대해 그토록 배타적이고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있는 종교인들을 본적이 없다. 그들은 적어도 한국의 개신교인들처럼 종교의 목적을 종교자체에 두려하진 않았다.

Comments

안티개독 2005.12.07 12:13
야간비행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저희 할머니도 불교를 믿으시는데...
어느날 제가 이렇게 물었죠...
"할머니 제가 불교가 아닌 다른종교를 가진 여자하고 결혼해도 괜찮을까요???"
그런데 할머니의 의외의 대답은
누구나 종교에 대한 믿음이 있으면 좋지 말릴께 뭐가 있겠냐...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20년을 할머니와 함께 살았지만 아주 의외의 답변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고2때 사귄 여자친구 아버님이 목사님이셨는데
그집은 무조건 기독교가 아니면 배척을 하더라구요
눈에 날까 싶어 사귀는 처음에는 부모님 몰래 교회도 나가보고 했지만
그들의 배타성과 광기적인 모습을 보고
진절머리가 나서 교회도 나가지도 않았고 여자친구와도 헤어졌습니다
이게 바로 한국 기독교 입니다
나아니면 적이라는 뿌리깊은 배타적 사고관에 틀어박힌 그들을보면서
오늘도 개탄을 금치 못하는 바입니다
야간비행 2005.12.07 09:38
저희 어머니는 불교 싶니다..
tv를 보다가 제가 개독교란참~~~이라고 딴지를 걸었더니
"그러지 말라고 꾸지람을 하시더군요"
이게 여타 종교와 개독들의 종교의 가장큰 차이점 아닐까요?
천주교가 기독교랑 다르다고 주장하는것은......본마누라 아들이 첩의 아들보고 그새끼와는 절대 형제
아니라고 하는거나 똑같습니다...

기독교?  천주교?  이슬람교?  유대교??  ㅎㅎ  이 4종교는 똑같은 종교입니다. 왜냐? 전부 유태인조상이
쓴 구약에 나온 야훼라는 신을 믿거든요...한마디로 이 4종교는 믿는신이 똑같은 이스라엘 사막잡신
야훼라 이말이죠...이걸단지 백인들은 GOD라 부르고..이슬람은 알라라 부르고 유태인은 야훼라 부르는것일뿐.......전부 똑같은 신을 믿는 이 4종교가 서로 죽이고 죽는 살인행위를 무려 2천년이 넘게 해오고있죠.
모든 이 4종교로 인해서 발생해온 지금도 현재진형형인 이 살인행위는 야훼와 예수가 그 원인입니다.

천주교가 기독교랑 다르다???  눼..다르지요....뭐가 다르냐?  마리아를 섬기고 뭐..어쩌구 저쩌구
다 변명일뿐이고......기독교와 천주교의 핵심은...기독교는 천주교의 사생아이며 미국버전이고
중세시대 신부,수녀하면서...섹스못하고 놀지못한 유럽인들이 미국땅에 와서는 보는인간 없다고
성직자라는 먹사새끼들이 섹스하고 재산소유하고 즐길것 다즐기면서..야훼찾고 예수찾고 남을 사랑하고
선하게살고 베풀며 살으라고 사기치는 겁니다.....
한마디로......................기독교나 천주교나 똑같은 라면인데...
천주교는.....삼양라면이고.........기독교는 물만붜서 후루루 쳐먹는 컵라면....
說林 2005.12.05 19:40
캐덜릭은 기독교와 다르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모양이군요.  당신네들의 야훼와 기독의 야훼가 다른게 뭐가 있죠?  신앙행태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결국 캐덜릭이나 기독교가 추구하는 본질은 동일합니다. 반기련이 예수천국 따위나 외치고 다녀서 기독교만 안티하는 걸로 생각하나 보죠? 마치 똥누고 나온 사람이 손씻었으니까 냄새 안나겠지..라고 말하는 격이네요.  또 모근 사람이 종교생활을 한다..라는 논거가 부족하고 납득되지 않는군요. 물론 당신 주장이 아니겠지만.. 모든 사람은 철학적 사유를 하는 것이라고 봐야겠죠. 그 속에 종교성이 있는 것이고. 종교성의 정의를 내려볼때 세상에 종교적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당신은 어떻게 설명할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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