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F에 빠진 동생 어찌해야 할까요?



나의 기독교 경험담

UBF에 빠진 동생 어찌해야 할까요?

h2 : 800백억교회? 전 하나님이 싫습니다. [132]
58030 | 2005-10-24
추천 : 13  | 조회 : 4183  | 스크랩 : 0
요즘 몇백억짜리 교회가 유행이군요...


저는 종교하고는 거리가 먼 평범한 28세 회사원 입니다.

종교도 없을뿐 아니라 주위에서도 여지껏 그런것들에 대하여 크게 문제삼을만한
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에게는 아주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제 하나밖에 없는 막내동생이 그 빌어먹을 종교에 빠져서 집안 분위기가 이상하게되어버렸습니다.

제 동생은 서울에 현재 중상위권 대학 4학년이고,
사고를 친다거나 탈선등과는 거리가 먼, 공부도 잘하고 모범적인 학생이었습니다.그냥 귀여운 막둥이 였습니다..

발단은 작년초 쯤인것 같습니다.
종교라고는 거리간 먼 우리집에서 갑자기 이녀석이 교회를 다닌다고 합니다.
부모님이나 저는 교회가 나쁜데도 아니고 종교 하나쯤 있어도 괜찮을것 같아 그냥 신경쓰지 않았죠.

그런데 어느날부터 조금씩 이상한 생각이 들더군요..
학교에 있는교회라는데 지나치게 열심히 한다는것입니다. 그 흔한 알바도 안하고 아침일찍나가 밤12시가 다되어 들어오고..주말도, 방학도 없이 그런생활을 하더군요..그렇다고 술을먹거나 놀다가 그렇게 늦는것 같지도 않고..

뭔가 미심적은 생각이 들어 저 나름대로 알아봤습니다.
제 결론은 'UBF' 라는 곳이란 생각이 들어 거기에 대해서 나름대로 자료들을 찾아보고주위에 물어보고 나름대로 노력 많이 했습니다..

이단이다 아니다..의견이 분분한 곳 이더군요..
당연히 그곳에 다니시는분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 동생의 행동에도 분명히 큰 문제가 있고요..
결국 문제가 없다고 하는 사람은 UBF에 종사하는 사람들 뿐, 나머지 모든 사람들은 설사 '이단'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뭔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 입니다.

제 동생이 어떻게 변했냐고요?
지금 졸업반..주위에서는 토익이다 취업이다, 자격증이다, 진학이다..
엄청 바쁘고 힘들고 정신없을시기 입니다.

그런데 제 동생은..세상에 하나밖에없는 제 동생은
안타깝게도 그런것은 남의얘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집에있으면 공부가 안된답시고 학교앞에서 친구와 자신의 방보다 반밖에 안되는 쪽방에서 자취를 합니다..집에서 학교가 머냐구요? 택시타면 3~4000원 정도 나올거리정도 됩니다.

그 빌어먹을놈의 UBF활동한다고 대학생활 방학마다 해외로 봉사활동 다니고 수련회다니고 그렇게 열심히 하면서 정작 자신의 학점은 엉망이고 영어점수도, 자격증도, 아무것도 해놓은게 없습니다.

지금 그녀석의 희망은 해외 선교사가 되겠답니다.
선교사...좋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오빠로써 제대로만 하면 말릴만한 직업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알고보니 그녀석이 하겠다는건 직업선교사가 아닙니다.
자신은 따로 직업을 가지고 선교활동은 따로 하는것이랍니다.

다 좋습니다. 자신의 직업을 갖고 종교활동도 열심히 하는것..
하지만 문제는 그 종교활동이 그 사람의 삶에 모든것 보다 우선시 된다는 것 입니다.

올바른 사회생활을 하면서 종교활동을 하는게 아니라, 쉽게말하면 종교활동을 하면서 먹고는 살아야 하니
직업을 갖는...그런 시스템 입니다.
당연히 신앙생활에 지장이 되는 사회활동은 용납안됩니다.

결혼도 신앙생활에 지장이 되지않는 범위에서 합니다(이 녀석도 2년정도 만난 남친을 정리하더군요..)
제 생각으로는 그렇게 신앙이 삶에 최우선인 사람을 일반인이 이해한다는건 말도 되지 않는일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저 결혼도 자기들끼리 합니다..이건 제 생각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들 하고있습니다.

자신은 그럽니다..누구도 강요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들은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구워삶았는지 누구도 강요하지 않는데 그들은 스스로 그렇게 하고있습니다...이게 더 무섭습니다.


자..이정도면 뭔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주위 친구들은 매일 취업에 시험에 한창 사회생활을 준비하고 있을지금
제 동생은 지금 미국에 가려고 한답니다. 그곳에서 선교활동을 하면서 공부하고 싶다고..집에 오랫만에와서는 부모님께 돈을달라고 하는군요..

제가 얘기 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좋으면 신학대학을 편입하던지 대학원을 가던지 하여 정식 코스를 밟으라고..
온갖 변명을 다 합니다..결국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교회가 아니라는 결론밖에 안 나옵니다.
자신들은 성경을 공부하고 그대로 따른다 합니다. 다른교회들이 성경을 잘못해석하는거랍니다..

보다못한 어머니가 말씀하십니다..성경에서 하나님이 부모님 말씀 듣지 말라고 그랬냐고..하나님은 부모님말씀 잘 들으라고 그랬답니다..단,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그러라고 했답니다..

자신이 미국에 가지 못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 뜻이라 그러더군요..
그게 하나님 뜻입니까? 부모님이 돈을 주면 가는거고 안주면 못가는거지..
정말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저도 사회생활 한지 얼마 안됩니다.
군대 다녀오고 대학졸업하니 27세..4학년말부터 회사 입사하여 지금 2년이 꽉 차가는군요..
그러면서 평범하게 사는게 참 쉽지는 않구나..느꼈고
경쟁력을 높이려 야간 대학원에서 석사과정 밟고 학원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
정말 젊은날 해야할 일도 많고 하고싶은 일도 많더군요

시간을 어떻게 쪼개어 써야할지, 잠자는 시간마저도 아까울 정도인데
이처럼 젊은날을 교회에 목숨걸고 오로지 그것만 바라보고있는 제 동생이 너무나 안쓰럽고 불쌍합니다.

정말 종교는 무섭습니다..어느 누구의 말도 듣지 않습니다..
어린아이 같으면 억지로 구속이라도 할 수 있겠지만..그 아이는 이미 이십대 중반인 성인 입니다.
종교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는게 이해가 갑니다..

물론 그녀석 자신이 선택한 길이니 알아서 하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저는..비단 제 동생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대학가에 이러한 종교단체들이 합법적으로 뿌리내리고 열심히 학문을 닦아야 할 젊은이들을 그야말로 예수쟁이가 되어 그 조직에 의해 꿈을 포기하고 선교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랑하듯 말합니다..
자신들은 여러 교파중 가장 많은 선교사를 배출하고 깊은 신앙심을 갖고 있다고..


하나만 물어봅시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당신들이 믿는 그 신을 믿으면서 사회생활보다 서로서로 선교하고 그놈의 빌어먹을 말씀전파에 매달리고 있다면...이 세상이 천국이 될것 같습니까?

저는 동생이 저들안에 속해 있고 다른학생들까지 자신과 같이 만들려 한다는 사실에잠도 잘 오지 않습니다..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제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제 동생을 앗아간 그들덕에 저는 하나님이 싫어졌습니다.


원문 : http://agorabbs2.media.daum.net/griffin/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58030&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
    제가 다음 아고라에 썻던 내용 입니다.
    오늘도 대판 했습니다..
    여전히 답이 안나옵니다.
    제발, 제발 도와주세요.

Comments

걱정이네요...이것도 신본주의인가요..인간을 위해 탄생한 종교가 언제부턴가 오히려 인간을 지배해 버렸으니..특히 우리나라에서...걱정입니다.
說林 2005.10.30 22:55
무공을 예로 들겠습니다. 경지에 이른 고수일 지라도 자기 자식은 고수로 키우기 힘들다고 합니다. 결국 정이라는 것이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몽둥이 질을 하세요. 아무리 형제가족간의 사이가 벌어진다고 한들 끊어지진 않습니다. 그것은 일시적으로 멀어질 수 있을지언정 훗날 다시 좋아 질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지금 몽둥이질을 하면 당연히 두분의 사이가 멀어지겠죠. 하지만 시간이 흐른뒤 동생은 이해할 것이고 관계는 다시 좋아질 것입니다.
모질게 차갑게 난폭하게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좋은길로 인도하시길...
숫자는 숫자일뿐 나이먹었다고 어른입니까? 제대로 이성적 생각 못하고 허상에 빠져있으면 그게 올바른 대학생입니까? 철부지 어린아이에 불과합니다. 어린애는 매질로 키워야 올바르게 큰다는건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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