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교회 (첨으로 올리는글)



나의 기독교 경험담

4층교회 (첨으로 올리는글)

metallion 0 882 2002.08.01 02:42
첨으로 와봅니다. 부담없이 올리는 글은 어런것 밖에는...^^;
건승하시길 빌며...이만....


가난한(?) 교회들은 상가건물에 들어서는경우가 많다.

1층, 바베큐 통구이 호프 체인점 xxx점..
2층, xx 어린이 영어 교실
3층, 임대중 연락처 323-xxxx
4층, xx교회
5층, xx고시원
부록 : 옥탑방 - 교회 집사가 사는 곳

서울 생활을 고시원부터 시작하는 메딸.....하필이면 고시원 건물에 교회가 있고..이 건물 자체가 교회와 관련된 사람이 소유주라는 말도 들려온다. 저 높은 고시원을 오르기 위해서는 필히 지나쳐야 하는 교회......철문으로 된 현관이 있고...내부는 약 80평 정도로 예상된다......일요일과 수요일에는 꼬마들이 안에서 나와 계단에서 논다....꼬마들이 예배를 안보고 떠드는건 ....뭐 어쩌겠는가? 애들인데......시끄러워도 걍 그렇다 싶다........문제는....

분명히 교회 바로 윗층은 고시원이다.
이곳에는 그야말로 고시준비 중인 머리짧게 깎고 들어와 하루종일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고...야근을 하고 와서 낮과 밤이 뒤집어져 낮에 자는 사람도 있고.....밤에 웹서핑에 중독되어 낮에는 맨날 자는 고시원 원장도 있고.....지방에서 올라 왔으나 근 1년반 사이에 작살나게 올라 버린 집세를 감당하기 힘들어 고시원 생활을 할수 밖에 없는 나같은 인간도 있다......주말과 수요일은....4층은 시끄러워진다. 예배 시간일때는 커다란 바이브레이션과 간간히 들리는 낮게 깔린 쿵하는 소리와....몇십명의 울음소리가 뒤섞여 나오는 기괴한 소음과 계단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아이들의 소리와....찬양을 하는 연주자들의 나즈막한 드럼의 대고(베이스 드럼)소리가 바닥과 창문을 통해 전달된다.....

그거 아시는가? 일반적으로 건물 내부에서 일으켜진 소음중에 일정 헤르쯔 대의 고음들은 모두 사라져 버리고 저음만이 기고만장하게 그 음파의 강도에 따라 뚫고 온다는 사실......찬양하는 연주자들의 대고 소리는 가차없이 바닥에서 울려온다......그 이외의 고음들은 창문을 통해 바로 맞은편 건물에 반사되어 열어 놓은 방 창문으로 들어 온다......창문을 닫으라고? 본좌도 닫고 싶다.....허나 덥다......고시원 원장도 항상 불만스러워 한다......" 같은 세입자면.. 좀 서로피해는 안가게 해야지...좋은 말로 부탁해도 똑같아요...젠장"........그래....교인들과 교회 관계자 입장에서 본다면.....어쩔수 없다는거 이해할께.......

하지만....니들이 택도 아닌 곳에 교회를 하고 싶다면.....차음설비를 해라........니들 내부에서 밖으로 새어나가는 음을 막는 차음은 꼭해라..그게 돈이 얼마가 들던....하기 귀찮던.....일단해라.....성경이 어떻니...구원이 어떻니....그거 이전에 밖으로 소리 안나가게 제발 해라....그러면..혹시 니들 신자가 늘지도 모른다....차음을 하면좋은점? ....당빠 이웃들과의 마찰이 준다.....당연지사 돈많은 목사들은 목좋은데 작살나는 교회를 짓겟지만.....악기 좋은거 들루코....마이크 좋은거 사고.성구 고급으로 할거 좀 싼걸로 맞추고..차임벨 좋은거 사고.....바닥에 카페트 고급으로 깔고.....성가대 바보 유니폼 이쁜걸로 맞출돈으로.....실내에서 신고 다닐 쓰레빠 살돈으로.....니들 목사 외식비 아낀돈으로....목사 아들 장난감 안산돈으로...여름성경학교 단체티 맞출돈으로............이것저것 다모아서.......교회 차음부터 해라.....당연지사 따라오는건 환기시설과 냉난방 설비지....그리고 꼬마들을 위한 놀이방도 별도로 만들어라....계단에서 노는 애들 보면 불안타...자들이 굴러 떨어지면 어쩔껴? 그러다 방정맞지만 생명에 지장이 생기면 니들이 대신 놔 줄껴?

예배를 하는시간에 반대편 건물에 반사되어 날아오는 당신네들의 통성기도는 마치 호러영화에 나오는 지옥을 묘사할때 쓴 특수 음향과도 같다.....교회안에서 지옥의 소리가 난다는것이다......어느 누가....그런 기괴한 소리가 나는 교회를 좋게 보겠나?........안그래도 요즘 예수쟁이라고 욕얻어 먹으며....여러 뻘짓들 때문에 손가락질 받는 판국에....

여름이다......
특히나 요즘은 습도가 높아 피차 마주치면 짜증이다.....더군다나 서울은 공기흐름이 없다......불쾌지수가 80을 넘어가는 상황에....니들의 사운드를 들으면 거의 살인본능이 일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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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토요일....본좌는 술마시고 늦게 들어 왔었다.....저 높은 고시원을 향해 계단을 오르며 이마에 땀을 닦았다......4층에 왔을 무렵...여름성경학교 포스터가 눈에 띄고....방주를 그려놓은 벽이 눈에 띄었다...걍 지나가려다 방주그림에 매직으로 갈겨 써놓은 글을 보았다  " 아직도 방주 시대....." 순간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방주 그림을 뽀개 버리고 싶었지만...그 크기가 너무나 커서 버거워...게시판에 있는 여름성경학교 포스터를 뜯어 내어 구겨 버렸다........유유히 5층으로 향하는 메딸....

그리고, 오늘 수요일....
학원을 나서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다...한 낭자와 마주쳤다....
아마 교회 친구들을 기다리거나 수요예배를 위해서 였나 싶다....
철문 옆 벤치에 드러누어 담배를 꼬나문...빨간 티셔츠에 짧은 핫팬츠의 낭자......흠칫 놀랫다..........내가 보기에는 교회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의 표출로 보였다.
그리고 지금 시간 새벽3시....
아직도 교회에는 고딩 몇명이 남아 뭘 하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
가끔씩 들려오는 드럼소리....히히덕 거리는 소리....
담배를 피우러 계단에 나가면 의자에 남학생 여학생 앉아서 뭐가 그렇게 심각한지......이야기를 나누고 있고.....그래 방학이야....방학이라서 쟤들이 있는것이야..라고 난 이해하고 싶다....교회가면 암말안하고 보내주는 부모들이여.....교회라고 안심하지 마라......무슨일이 일어 날지 매누리도 몰러~~~~~

마지막으로 이젠 질릴때도 된 디씨페인 모드로 한마디 하겠소...

"여기에서 자꾸 소음 쌔우지 마세요. 건물에서 자꾸 소음 쌔우지 마세요. 예배를 할려면 남한테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 이 양심 업ㅂ은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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