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개신교를 떠난이유(6)-맺는말



나의 기독교 경험담

내가 개신교를 떠난이유(6)-맺는말

엑스 0 1,566 2002.08.05 13:31
맺는말

개신교는 오늘날 한국사회에 기여한 바도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솔직히 나는 골목골목에 세워진 십자가를 볼 때마다 착찹한 기분을 느낀다. 교회란 올바른 복음 위에 서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개신교가 진정 올바른 복음 위에 기초했는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평신도에게는 신학적 이론이나 교리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목사님들이 교회에서 훌륭한 이론으로 복음을 설명하고 천국에 대해 설교한다고 하더라도 목사와 교회가 스스로 복음의 원칙적 자세로 돌아가지 않으면, 평신도에게는 오히려 더 큰 실망만을 주게 될 뿐이다. 개신교 교회가 말만 예수를 앞세우고 자신은 예수의 길에 서 있지 않다면 JMS나 만민중앙교회와 같이 사이비 종교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의 한국 개신교는 중병에 걸린 환자와 같다. 너무 병이 깊어 자신이 병들었다는 것조차 느낄 수 없는 정도가 아닌가 의심스럽다.

교회가 기업화되고 타락했다면 모든 교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싫든 좋든 교회의 지도자는 목사들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잘못되었다면 그 주된 책임은 어차피 목사들의 몫이다. 또 교회를 바로 잡아야 할 책임 역시 목사에게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사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을 그 때로 돌아가서 마음을 비우고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며 오늘 이 순간에도 교회가 바로 복음의 원칙에 충실했는가를 항상 반성하고 돌이켜보아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그리하여 자신이나 교회가 하나님께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일차적인 책임이 바로 목사에게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도 못 가고 남들까지 못가게 천국문을 막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누구도 목사가 되라고 강요한 사람은 없다. 자신의 말대로 목사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일하는 하나님의 종들이 아닌가?

내가 너무 목사와 교회의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아직 교회에는 훌륭한 목회자들도 많다고 나도 믿는다.

그러나 나는 오늘날 개신교는 큰 흐름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감옥 밖에 있는 사람의 수가 감옥 안에 있는 죄수의 수보다 많다고 하여 그 사회가 건강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목사라면 당연히 걸어야 할 성직자의 길을 가고 있을 뿐인 분들이 특별한 목사가 되고 있는 현실이 바로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이며 문제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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