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인사겸...



나의 기독교 경험담

가입인사겸...

신중히 2 1,276 2005.08.29 10:54
안녕하십니까?
반기독교적 사상에 심취해 있다가 오늘에야 가입을 했습니다.
저의 경험담을 조금 풀어볼까합니다.
저의 신앙 경력은 어린시절 성경학교에 다닌것 그러니까 중2때까지 다녔던걸로 기억합니다.
신앙심이 그리 돈독한 편은 아니고, 기독교적인 고지식하고 고압적이며 고정관념에 박혀있는 사상에 답답함을 많이 느꼈떤 때였죠...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고 2001년 2월 경이었죠. 아버지(父)께서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상태에 처하게 되어 군입대를 앞두고 있던
저는 군입대를 미루고(지금 27입니다.) 아버지의 병수발을  하게 되었죠... 중환자실에서 2,3개월 나머지시간을 준중환자실에서
보내야만 했습니다. 이런 고난에 빠지면 지인들이 많이 방문하게 되죠 제가 화가 나게 만들었던 일은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어머니께서 다니시던 교회에서 신자 두분이 찾아 오셨더랬죠... 찾아와서 기도해주고(여기까지는 좋습니다. 기도해준다는데 누가
싫어하겠습니다. - 솔찍히 지겹고 식상함을 많이 느끼고 있던 터였지만) 우리가 너의 아버지를 위해 매일 밤낮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뭐 사실 제가 알고 지내던 분들도 아니고 식상함많이 느끼고 있었고 그렇지만 잘 듣고 있었죠 저는 말잘듣는 착한(?) 청년였거든요
문득 그러는 겁니다. 두사람이서 자신들의 신앙심의 정도(척도)에 대해서 둘이서 토론을 하더군요 기도에는 몇몇 단계가 있고 나는 기도를 해서
이러한 단계를 이루었다.(정확한 내용은 아니지만 대략 이런 내용였습죠) 다른 한아주머니는 아~ 부럽다 나는 아직거기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순간 조금 당황스럽더군요... 그때의 저의 상황이란것은 아버지는 식물인간 상태셨고 어머니와 제가 밤낮 교대로 아버지를 수발하는 상황였죠
아버지는 몸상태가 날로 악화 되는 때였고 저는 수발하다가 환자 침대옆의 간이 침대에서 잠들어있다가 두분의 방문을 맞이했던 대였습니다.
두분의 대화가 어느정도 정리가 되자 저를 보더니 저에게 묻더군요... "형제, 형제는 죄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순간 저의 뇌리에 스치는
분노라는 것은... 순간 욱하는 성질을 참지못하고 소리를 질러 버렸죠.. "내가!!"  그런거나 따지게 생겼느냐고 따지려다가 어머니 통해서 찾아온
손님인데 화내는것은 예의가 아니다 싶어서 좋게 말하고 끝내버렸죠 아무래도 제가 화가난줄 알았는지 눈치 슬금 보더니 나가버리더군요...
당연히 두번다시 찾아오지 않더군요. 어쩌면 지역사회에서 싸가지 없는 놈이라고 낙인 찍혀 버렸을 지도 모르겠군요... 결국 아버지께선 11월경에
돌아가셨고 밤낮으로 했다던 기도는 빛바래버렸죠...
기독교에 반대하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사실 개인적으론 기독교인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저도 신앙을
가지고 성실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독교가 우리 현실세계의 모든 문제의 대처방안이며 기도로 모든것이 이루어진다고 믿는 사람들을 보며 도데체 가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가끔은 기독교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서 길거리에서 , 지하철에서, 터미널에서 포교를 하는 여러 사람들이 믿고있는 것이 예수인지, 여호와 인지,
우리교회 목사님인지 구분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친구중에 하나가 성경의 문자 위주의 해석에 목을 메는 교회에 다니고 있고 아무튼 이래저래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적고보니 횡설수설 적어버린것 같군요... 저의 생각을 정리하자면 저로서는 기독교에 대해서 나쁜 생각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기독교는 상당히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에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적어보도록 하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s

신중히 2005.08.30 09:49
답변감사드립니다. 제가 적은 글을 상세히 읽어 주신것 같아서 고맙네요. '오늘하루'님께선 기독교에 대한 반대 그러니까 절대적인 반대입장이신것 같은데 ... 제가 기독교인으로 살아가고자한다는 것은 '오늘하루'님께서 생각하시는 범주와는 약간 다릅니다.사실 제가 가지고자하는 신앙의 형태가 굳이 '기독교'일 필요는 없다라는 것이 저의 정확한 생각이지요. 여기 '반기련'에서 읽은 글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구절은 '진실은 부르짖지 않아도 진실이다.' 입니다. 사실 외곡되고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더라도 기독교의 기본 본질적인 사상과 종교적인 의미가 진실일 확률 또한 무시할수는 없겠지요... 물론 기독교의 진실이 것짓일 확률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저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것은 확률에 대한 맹신(?) 정도 겠지요. 저도 '반기련' 회원이 되었지만 그리고 기독교에 대한 반대적 입장에 찬성하지만 기독교 자체를 반대해야할 이유에(본질적인 반대) 대해서 100% 찬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글이 반박조로 조금 흐른것 같습니다. 하하 요즘엔 '다빈치코드'에 심취해서 읽고 있는데요 평소제가 의심스러워 하던 부분을 긁어주는 내용이 다소 있어서 제밌게 읽고있지만 다빈치 코드를 맹신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소설'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아또 횡설수설 '오늘하루'님의 글내용이 그렇다는 것이 절대아니라 여기 '반기련'의 게시물을 읽어보자면 나이어린 학생들의 무조건적인 반항(?)에 가까운 반대의견도 많이 보게됩니다. 감정적이고 불확실한 내용보다는 논리적이고 현실적인(현실 적인 내용은 많이 있어서 참고가 많이 되더군요) 내용의 글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저야 입장이 이도 저도 아니라고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제가 올리는 글의 요지는 아무래도 현재 한국땅의 기독교는 잘못되었다!!!(요지가 없더라도 지금 밝힙니다.) 올바른 길로 돌아가야 모든이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종교 사상으로 거듭나야한다. 이정도랄까요.. 아무래도 한국기독교는 분란을 조장하고 자기중심적이며 독단적인 그리고 권력친화적(!!) 아무튼 생각할 수 록 부정적인 수식어가 따라붙는 경우가 많습니다.확실히 고쳐야할 것은 고쳐야 합니다. 다만 기독교의 한계랄까 기독교인 들이 타신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서는 기독교에 대한 이해심이 필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하루 2005.08.30 06:22
답글에 앞서 고인이 되신 아버님의 삼가 명복을 기원합니다. 글을 내용으로 보아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셨나 봅니다. 전 비록 이곳의 회원이긴 하지만, 님께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시고 싶으시다면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어떠한 종교든 자신의 신앙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결코 나쁘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곳을 가입하게 된 이유는 기독교의 교리상의 오류로 인해 우리의 것 우리의 문화 우리의 정신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서 입니다. 님께서도 이곳에 가입을 하셨으니 이곳 저곳을 둘러보시고, 기독교인으로서의 길을 가신다고 하더라도 저희들이 욕하고 있는 개독들 처럼 살아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가지 더, 위에서 기도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전 개인적으로 이 세상에 신이 있어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지전능하다면 내가 기도하기 전에 왜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 겁니까? 또 똑같은 기도를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이루어 지고 어떤 사람은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분명 기도에는 어떤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것은 결코 신이 이루어 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이 있어서 내가 그 신을 믿고 의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기도 없이도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바라는 것을 그냥 그 신이 알아서 해 줘야 합니다. 결국 신과 같은 타력은 내가 찾지 않아도 의지하지 않아도 생겨야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죠, 내가 찾고 내가 이끌어 내고 있는 겁니다. 결국 그러한 타력은 자력으로 이끌어 내지 않으면 없는 것입니다. 즉, 자력으로 이끌어 낸 그 타력에 의지하여 기도를 하며 매달릴 뿐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야훼처럼 절대적인 힘을 가진 신이 있다면, 자력으로 찾지 않아도 타력에 의해 내가 이끌려져야 합니다. 타력에 의해 내가 가피를 입어야 합니다. 그러나 정말 그러할까요?
모든 종교에서 기도를 중시 여깁니다. 그리고 그 종교마다 어떤 힘이 존재합니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 불교에서는 불보살, 유교에서는 하늘, 무당에게는 신령이나 바위 등등 과 같은... 기독교인의 시각으로 바라보자면, 내가 절실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여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 하나님의 은혜라고 합니다. 반면, 불보살이나 신령이 들어주면 그것은 우연히 그렇게 되거나 악마가 한 짓이라고 합니다. 정말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전 개인적으로 기도란 자력을 기반으로 타력에 의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력기반으로 기도의 원을 세울 때, 그 원에 악마를 불러들이지 않은 이상, 사악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지 않은 이상 기독교인 처럼 함부러 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이상한 쪽으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네요.
암튼, 가입을 축하드립니다. 마음의 미움이나 증오를 버리시고 언제나 행복한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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