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대한 단상...



나의 기독교 경험담

기독교에 대한 단상...

너네나잘해라 2 1,304 2005.08.26 20:06
 저도 20년 가까이 교회 생활을 했는데(지금은 집안의 평화를 위해 교회를 다닙니다....가서 잡니다...)
뭔가가 잘못되어 왔다는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맨 처음에는 기독교 내의 이단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기독교 자체에 어떤 모순이 존재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계속 해왔었습니다...전 종교의 모순 때문에 이단이 끊임없이 생긴다고 생각해왔거든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우연히 여기를 알게 되어서 안티바이블부터 봤습니다...여기서 한 달 간 공부
(게시판, 나의 경험담등도..끝까지 다 보구요...)한 뒤로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기독교를 둘러싼 모든 것은 엉터리다...이단과 이단이 아닌 것을 구분할 수 없다....."
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교회 다니면서 든 짧은 생각 여러 개를 한 번 써볼까 합니다...

-의문...-
  기독교 교리가 정말로 그렇게 완벽하고, 성경이 무오한 말씀, 즉 진리라면, 도데체 이단은 왜 생겨날까?
그리고, 그 수는 왜 계속 늘어날까? 단지 사람만의 잘못일까?
라는 의문을 품었습니다...여기서 공부해 본 바로는...어차피 기독교(특히 개신교..) 자체가 진실하지 않은 
바탕에 서 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의 교단을 기준으로 적/아군(흔히 적이라 판단 될 때는 사탄이니, 이단이니
하는 명칭을 부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을 나누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 맘에 안들고, 세력이 작아 만만해 보이면, 이단이라는 딱지를 붙여버리고는
낙인을 찍어버립니다...

-주의 종...-
 목사님들의 그 숱한 찬란한(?) 업적에 대해 비판을 하면, 기독교인들은 대개 다음 반론들 중의 하나를 읊을 겁니다.

 "주의 종은 주님이 심판하시니까 평신도들은 신경꺼라~~"
 -> 구약의 사울왕 얘기를 잘 들먹거리시는데 "기름 부은 자(리마리오냐?)"는 주님만이 손대신다고
     그러면서 목사님에 대한 비판을 생각도 안해볼려고 그러더군요...목사들은 똑같은 잘못을 계속 
     저지르는데도, 야훼께서는 도데체 언제나 손대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자기 식구가 사고
     쳤으면 책임을 좀 지시는 센스..가 절실한데 말이죠...

 "사람의 일로 시험에 들지 말라..하나님과의 관계만 온전하게 하는데 신경써라~~"
 -> 전형적인 아메리칸 스타일 믿음에 기반을 둔 반론이 되겠습니다....하나님과 개인 사이의 
      믿음이 더 중요하다면 교회 왜 다니며, 목사가 왜 필요할까요...어차피 목사랑 우리랑 동격일텐데요...
      이런 말 뒤엔 항상 "목사인간설" -목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실수를 할 수 있다-이 따라 붙고
      신도들은 슬그머니 용서를 하고 다시 충직한 "헌금내는 어린 양"이 될 준비를 하죠...
      

 "사탄의 간계다~~"
 -> 뭐 뻑하면 사탄이 역사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목사님들이나 신도들이나 사탄이 더 전지전능하다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때가 있다.  미지의 초자연적 존재에게 모든 탓을 돌리면서 목사님들의 책임을 희석시키
     는 물타기 수법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주로, 위의 세 가지 논리로서 방어를 하는데, 놀랍게도 신도들이 알아서 요런 방어기제를 가지고 자체적으로 목사님에 대한 변명을 지어줌으로써 일종의 합리화를 한다는거죠...목사님들이 설교 시간에 은근히 주입한 내용들이 뿌리를 잘 내리고 있는 셈이죠...이 정도면 목사님에게 쏟아지는 거의 모든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겁니다....

-순복음 교회, 그리고 조용기 목사....-
 순복음 교회는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라 생각됩니다...기독교인의 입장에서는 놀라운 부흥의 은사로 보이겠지만,
제 생각에는 한국 사회의 산업기(1960~70년대)의 혜택을 본 것으로밖에 안보입니다. 거기다 "복"을 특별히 강조하는
주옥 같은 말씀들...
 한 예로, 요한 일서인지 삼서인지..."네가 범사에 잘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런 구절이 있는데, 요게 하나님께서 축복의 메세지를 주신거라고 주장하는데...거기다 대고 "아멘"하는 교인들에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편지 인사말이 어떻게 축복의 메세지가 되는지...성경에 나온 구절은 아무데나 써먹어도 다 말이 되나....?)
 여기에 힘입어 급속도로 세를 불리게 되고, 급기야는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는 기독교계의 절대 강자로 등극하게 됩니다.
 몇 년전에 순복음 교회에 대해서 기성 교단에서 이단 논의를 전개 했었는데, 순복음 교회의 파워가 워낙 쎄서
 기성교단이 누를 수가 없었습니다...그래서 어정쩡한 결론(이단이 될 가능성이 높은 교회, 그러나 이단은 아님)이 난
채로 면죄부를 받았죠...집행 유예를 받았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조용기 목사에 대한 비판적인 서적을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하고 즉각 구매를 해서 봤었습니다.조목사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교리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개인 비리까지도-을 그 교회 출신 사람이 쓴 책이었는데, 나중에 전역하고 다시 구매할려고 했더니 책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 책의 내용에서 이미 그 책의 운명을 예고한 내용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순복음 교회에서 책의 판권을 매입해서 절판시킬것이다." 
 (그 외에도 조용기 목사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할 말이 많은데, 그건 다음에 하기로 하겠습니다.)

-기독 서적들...-
 기독교 죄악사, 예수는 신화다, 예수의 잃어버린 세월, 인도에서의 예수의 생애, 교회는 없다...
제가 영향을 많이 받은 책입니다.
 이 책들을 읽어보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뭐라도 느끼는게 있을 텐데, 골수 기독신자
일 수록 요런 책들을 멀리하려고 한다는 게 문제죠..얼토 당토 않은 간증 책들은 열심히 사보면서 말이죠...
언젠가 한 번 통계를 내보고 싶습니다...기독교 출판의 규모나, 기독교계의 베스트 셀러가 어떤 파워를 갖는지....
 최근에는 토마스 주남 여서의 "내가 가 본 천국"이 이슈가 되었는데, 조용기 목사가 추천을 했다는게 문제였죠...
조목사가 추천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베스트 셀러가 되었습니다...눈물 질질 흘리면서 은혜(?) 받았다는 사람들이
자기 블로그를 도배하기도 했구요...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지옥에 가는 크리스천들"이라는 책이 세트로 팔려나가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또 주남 여사가 추천사를 썼다는...자기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좋덴다~
(이 책의 카피가 좀 웃깁니다. "조용기 목사가 추천한 토마스 주남 여사의 책을 본 사람은 꼭 봐야할 책"
 ...책을 추천한 사람이 더 중요한 경우는 첨 봅니다...)
 두 책의 내용은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타자 치는 시간이 아깝네요...


 
 

Comments

A『Fallen』El 2005.08.27 01:30
gigantu 님 정답!!
gigantul 2005.08.26 20:51
이단이란, 정치적 영향력이 없는 종교를 말한다. -Tom Wol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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