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과 나.



나의 기독교 경험담

부장과 나.

신앙의 자유 3 1,280 2005.08.23 15:07

전 모 회사의 개발부에서 근무했습니다.
지금은 이직준비로 나와있고요..

그 회사에서 개발부 부장과 제가 사이가 무지않좋았는데, 거래처에 회의차 같이 동행하게되었습니다.

전 차도없고 그양반은 차가져가면 주차문제가 더 머리아프다며 지하철을 타고가자는 것 입니다.
그래서 서초동에서 2호선을 타고신도림에 도착했습니다.

신도림에서 1호선을 타고 인천으로 가는데..
막 개봉을 지날때였습니다.

날이 좀 더웠는데, 낡은 지하철은 에어컨도 변변치않더군요.
더워서 짜증난상태로 앉아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예의 개독이 나타난 것 입니다.

저와는 설전을 두어번 벌인경력이 있는 원수였쬬.

그인간이 절 알아보진못했지만 또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뭐 뻔한것이니 넘어가고..

문제는 부장이 일주일에 두번정도 절에 나가는 불교신자였던 것 입니다.
심지어 양복상의옷깃에 불교만자 핀까지 꼿혀있죠.

막 떠들면서 지나가는데 우리 부장의 기본적인 소양- 맘에안들면 되든안되든 말을 씨부렁거린다는-을 발휘했떤 것 입니다.

"무쟈게시끄럽네..."

아아아...정말..건드리기 싫은 인간을 부장이 건드렸습니다.

개독은 걸음을멈추고 부장에게 말을걸었습니다.

"거기 앉아계신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부정하시는 분입니까?"

..이건 젠장...

"하나님이건 두나님이건 공공교통시설에서 왜 떠드는게요?"

"하나님의말씀을 두루 퍼트리기위해 사역하는것 입니다."

"사역은 깜빵에서나 하는거고, 난 지하철을 조용하게 이용하는게 내 군리라 생각하는데?"

우리부장은 무조건 반말을 합니다.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나이는 40대 후반이지만 상대방과안면을트건 안트건 무조건 반말을 때리죠..
오죽하면 별명이 반말조부장, 줄여서 반조비라 부르죠.

이양반이 반말을 때리면서 갈구니깐 개독이 빡이 돌아버렸나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자에게 그런 해괴한소리나 하고 믿음이없으니 그딴 무식한소리를하지!"

"난 불교믿으니깐 하나님한테 받을게없고 당신이나 무식한소리하지말고 조용히 앉아서 가지?"

부장이 웃으면서 그러니깐 더 빡돌앗던 모양입니다.
부장은..말하면서 눈웃음을 잘칩니다..가끔..그걸보면..참...

"지옥불에 떨어져서 온몸이 녹아내리는 형벌을 받고싶다면 그렇게 무지몽매하게살아라..."

등등..
암튼
저주의말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장..단한마디로 개독을 물러나게 했습니다.

"지옥에 가봤나보구만. 그래서 벌받아서 지하철에서 앵벌이냐.."

Comments

건만도사 2005.08.24 13:40
마지막 대답이 압권이군요~^^ㅋㅋㅋ
ledcox 2005.08.23 18:47
짝짝짝....멋지십니다...
kimk1717 2005.08.24 21:53
저것들은 대답이 궁색해지거나 할말을 못찾으면 무조껀 악담이나 저주를 퍼붓지요!
그것도 지들 야훼신을 본받은거겠죠?  그런게 진리라고 맹신을 하다니... 그 무식하게 믿는힘이
나중 무슨일을 저지를지 무섭기도하고 불쌍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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