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님께...



나의 기독교 경험담

나그네님께...

이데아 0 1,294 2004.07.19 13:25
13년동안 교회 다니셨고 예수님을 최근에 만나셨다니 축하 드립니다. 13년동안 몸만이라도
교회 다니신 노력에 예수님께서 축복으로 응답하셨군요. 예수님을 만나셨을때 눈물 많이
흘리셨죠? 그리고 이제는 거듭난 자로써 그에 합당한 삶을 사시겠다고 주님과 약속도 하셨을
테고요.
 나그네님... 이곳의 죄인이자 병자들의 행실이 안타까우시죠? 이들이 진실로 예수님을
영접하기를 원하시죠? 조건없이 주기만 하시는 사랑... 사지가 찢기우는 고통을 감내하신 사랑...
오로지 죄인일 수밖에 없는 인간들의 죄를 대속하신 사랑... 을 알기를 원하시죠?
 
 하지만 나그네님, 님께서 이곳 사람들 또는 님의 남편 되시는 분에게 측은지심을 느끼심과
동시에 기독교의 가장 큰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다는 것을 아시나요? 왜 모든 이들에게 인류의
동질적 보편적 공허함이 반드시 존재할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그 공허함을 달래기 위한
유일한 방편이 예수일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님께서 체험하셨고 다른 여러분들 또한 체험
하셨기 때문인가요?

 나그네님, 적어도 님의 말씀을 보았을때 제가 알고 있는 많은 기독인처럼 님또한 매우 따듯하고
정이 많으신 분이란걸 직감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기독교의 횡포가 기독교 전체를 대변
하지 못하듯, 일부 기독인들의 밝은 미소 또한 기독교를 대변하지 못합니다.
 
 사회에서는 100원을 투자했을 때 50원의 이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은 당연히 사장됩니다.
 이것이 이성이고 합리이며 논리입니다. 하지만 기독교 만큼은 이런 논리가 감히 접근조차
못합니다. 완벽한 방탄종교 입니다. 님께서 지적하셨습니다. 기독교의 초점은 예수님에게로
맞추어져야 한다고... 그리고 그러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서 범인들의 오해에 대해서 매우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나그네님, 여호와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 예수님을 생각할수 있습니까? 여호와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를 사하시고자 사랑하시는 독생자를 희생제물로 바치셨음을 당연히
아시겠지요... 그리고 그 사랑을 상기할 때마다 한없는 눈물을 흘리시겠지요. 
 
 나그네님, 저는 세종대왕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죽어서라도 만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분을 꼭 뵙고 싶습니다. 하지만 나그네님, 제가 세종대왕을 만나고 싶다면 영원한 불지옥의
형벌을 감내해야만 하겠지요? 예수가 누군지 들어보지도 못하고 죽어간 수많은 선인들의
불지옥에서의 고통을 생각해 보셨는지요. 언제까지 이런 불지옥에 떨어질수 밖에 없는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신 주님의 특별한 사랑에 감사만 하고 계실런지요.
 
 그것이 특별한 은총입니까? 그러한 은총이라면 저는 거부하겠습니다. 신의 모습과
논리가 그러하다면 저는 그자가 전지전능한 신이라 할지라도 이 미약한 인간의 힘을 빌어
그자와 끝까지 대항하겠습니다.

 나그네님,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고 싶으시다면 이곳에서 저희 죄인들과 말씨름 하실것이
아니라 당장 행동으로 보이십시요. 이교도들의 모든 흔적들을 모조리 불태우는데 앞장 서시기를...
여호와를 거역하는 저와 같은 이들의 목을 따고 그 피를받아 제사를 올리십시요. 기뻐하실 겁니다.
그분께서...

 나그네님, 현기독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예수에게 초점이 맞추어지지 못한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나 예수에게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수보다 더 그럴싸하게
사람들의 심연을 자극해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게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지금의 동역자께서 거듭나지 못하셨으니 이생에서의 즐거움이 너무나도 짧아 보이는군요. 
 앞으로 50년정도 점진적으로 동역자에 대한 애정을 줄여 가십시요. 그러지 못한다면 천국에서의
기쁨이 반감될 것입니다. 짧은 시간 함께했던 님의 사랑하는 동역자는 영원토록 고통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할테니까요...

 이러는 저에게 측은지심이 드시지요? 하나님의 논리와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체 온통 인간의
논리로 도배하고 있으니 말이죠. 님은 거듭난 자이고 저는 거듭나지 못한 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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