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항상 순대볶음과 악연이 생기더군요 ㅋㅋ



나의 기독교 경험담

저는 항상 순대볶음과 악연이 생기더군요 ㅋㅋ

인간=진리 1 1,276 2005.08.18 22:16
꾀 된 이야기입니다.

제가 대딩때 한푼이라도 벌어서 용돈과 학기초에 책값을 장만하려고 친구 두놈과 노점을 하게되었습니다.
뭐 매우 서툰 솜씨였지만 그럭저럭 여름이라 그런지 악세서리노점이 잘되더군요...

당시 제가 살던 도시의 가장 번화한 거리에서 좌판을 깔고 노점을 하였는데 글쎄 사람으로 넘쳐나고 한참 물오른 토요일 늦은 오후에 난데없는 소음이 들리더군요 뭔가 보니까 이놈의 순대볶음에서 때로 몰려나와 확성기에 피켓에 전단지에 그 뻔한 예수천국 불신지옥 방탕하지말라 집으로 돌아가라 내일 주님의 성전에 찾아오라 별로리를 다하면서 시끄럽게 구는 거였습니다 괜히 길가는 사람 붙잡고 옷을 야하게 입었다고 훈계를 하지않나 술마시면 지옥간다고 하질 안나... 별소리를 다하더군요...

그런데 좌판깔고 앉아있는 저와 제친구들은 그냥 평소 기독교의 그런 행태가 싫던지라 특히 저의 똥십은 표정을 봤는지 저에게 어깨에 띠까지 두른 아줌마가 다가오더군요 그렇구선 다짜고짜 저의 손을 잡고서 길 한복판으로 끌고 가더니 눈감고 기도를 하자는 겁니다. 기가 막히면서도 그 상황이 왠지 엄청시리 챙피하더군요... 사람들이 매우 재미있게 저를 보더군요... 화나고 열받음에도  무슨 짓을 하나 두고보려고 일단 참았습니다. 저는 눈을 안감았는데 그아줌마 혼자 눈감고 마구 중얼거리더군요 그래도 마지막에 아멘은 들려서 이제 끝인가 보다 생각하고 주위를 돌아봤는데 저편에서 저와 절친한 여자친구들이 지나가다가 저를 보구서 배꼽이 빠져라 웃더군요... 정말 난감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서울 명동거리나 강남거리같은 곳에서 토요일 늦은오후에 그 사람만은 거리 한복판에서 그런 꼴이라니...

암튼 언능 그아줌마의 손을 뿌리치고 한마디 하려는데 아줌마가 오히려 손을 더욱 세계잡으면서 저한테 예수님 예수님 예수님 3번 크게 외치라는 겁니다. 그렇고 내일 교회오면 천국간다면서 빨리 예수삼창하라더군요... 기가 막혀서 저는 이 게시판에도 사연을 올렸지만 벌써부터 기독교에대한 상당한 반감과 특히 순대볶음에서의 매우 안좋은 어릴적 기억이 있어서 그땐 순식간에 저도 폭발하더군요. 예순지 죄순지 그딴거 저는 절대 믿지 않으니까 아주머니도 쓸데없는 인생낭비 하지마시고 아줌마가 돌린 길에 버려진 전단지나 줍고 집에가서 자식들 밥이나 해주라고 조금 심하게 말했더니 잡아먹을 듯한 눈으로 쏴붙이면서 같이나온 교회사람들한테 sos를 치더군요 그리고 저를 뺑둘러싸더니 빨리 죄를 주님께 빌라고 하면서 지옥가고 싶냐 지옥이 어떤 곳인지 아느냐 유황불지옥이 어떤지 아느냐면서 그곳은 너무 뜨겁다 못해서 마치 얼음과 같다느니 온갖 악담을 하더군요... 지들이 유황불지옥에 갔다 온 것처럼 말하더군요... 젠장 솔직히 그 어떤말을 하여도 통하지도 않고 번화가 한복판에서 이게 왠 낭패인지 그때 대딩 1학년이었는데 어찌나 속된말로 쪽이 팔리던지 식은땀이 다 나더군요ㅠ,.ㅠ  결국 저는 저의 친구 두놈과 깔아논 좌판까지 내팽게 치고 일단 피신하였다 다시 와서 좌판수습하고 씁쓸히 그날 쐬주한잔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술맛은 오히려 더 나더군요... ㅋㅋ 

암튼 그때 그 어떤 이성적 대화로는 절대 통하지 못할 존재들이라고 그때는 판단했지만 지금 같았으면 아휴~~ 저도 내공을 쌓은지라~~ 쉽게는 물러나지 않을텐데...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랑 맞대면해서 싸워봤자 좋은 꼴 못보니 일단은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특히 때거지로 몰려다닐땐 더욱...  아무튼 그날이 저에게는 지옥같은 날이었습니다. 휴~~ 

Comments

kimk1717 2005.08.25 01:48
맞습니다! 일단 피하고 봐야지요!
똥이 무서버서 피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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