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기억



나의 기독교 경험담

교회의 기억

에스깡 0 1,177 2005.08.09 23:37
가입해서 그냥 눈팅만 하려고 했는데, 경험담 들을 쭈욱 보고 있자니,
어릴적 교회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서 몇자 주절거려 봅니다.

유년시절 항상 바쁘셨던 부모님때문에 일요일에 가족끼리 보낸 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어떤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일요일에는 꼬박꼬박 교회를 다녔습니다.

어린 맘에 먹사 설교도 열심히 들었고, 코묻은 용돈 쪼게서 헌금이라는 것도 했습니다.
일요일엔 그냥 교회가는 것이 당연한 듯 느껴졌었나 봅니다.

그런데, 교회를 싫어하게 되는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어느 때처럼 교회에 나갔는데, 무슨 이유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교회 친구와
치고 박는 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소위 사랑을 실천하라는 교인이
싸움을 말릴 생각도 하지 않고 싸우던 저와 제 친구를 교회 밖으로 쫒아 내더군요.
싸우려면 나가서 싸우려고...

뭐, 어릴적에는 다 싸우면서 크는거긴 하지만, 세상에 나가서 싸우라니요....
아직도 이런 기억이 남아 있는 걸 보니 어린 맘에 상처를 받았나 봅니다.

어린맘에 다시는 교회 안다닌다고 맘을 먹었으니까요.

그 때문인지 교회를 무척이나 싫어 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때는 흘러 저도 중딩이 되었습니다.

저희집에 어쩌다 아는 동네형이 놀러 왔습니다. 교회 나가자고 하더군요.
이미 교회라면 치를 떠는 저에게...

지금 생각하면 얼토당토 않는 말로 그 동네형과 1시간동안 싸웠던 것 같습니다.
상상력이 풍부했던 시절이기에, 아마 우주의 창조 어쩌구 저쩌구 까지
이야기가 흘러 갔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결국 그 형은 설득(전도?)을 포기 했는지, 그 뒤로 한 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뭐, 그 뒤에 아버지가 교회 분께 사기를 당하시는 가 하면, 저희 집을
교회에 세를 내줬다가, 동네사람들한테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고,
나중에 교회와 문제가 생겨서 먹사가 집에 불질러 버린다는 협박까지 하는가 하면,
저희 집 뒤에 공터에 식용 달팽이를 키우다, 땅 주인에게 철거 명령을 당한 뒤로,
그 공터에 교회가 들어서고 (것도 2개나)...

아무튼 묘하게 교회와의 악연(?)은 끊어지지가 않더군요.

뭐 나중에는 집 뒤의 교회에서 무료로 주차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 주셔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생각나기도 했구요.

지금은 일본에 파견 나가서 일년의 80%는 일본에서 생활하고 가끔
한국에서 일보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있어 좋은 점은 뭐 믿으라고 쫓아다니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겠네요.

아, 얼마전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오오쿠보 근처)에 갔더니, 왠 여자분 둘이 서
계시는데 별로 안친한지 말도 안하고 계시더군요. 왜그런가 했더니, 한 명은
전도 당하는 사람이고, 한 명은 전도하는 사람이더군요.
도망 못가게 감시하고 있는 거였습니다.ㅡㅡ;

무슨 전도 당하는 사람이 죄인입니까? 것도 일본에서...

기억을 주절주절 나열해서 무슨 말인지 이해못하실 거 같네요.
그냥, 그런가보다 해주세요^^;

아, 그리고 나중에 증산도인지 뭔지 도를 믿으십니까 엿 먹였던 것도 시간 나면 올리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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