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방송...그 후유증...



나의 기독교 경험담

기독교방송...그 후유증...

잉여인간 8 2,208 2005.07.29 15:36
지방  소도시에  있는  자영업자입니다.

별로  넉넉하지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가지지  못한  자의  서러움을  어릴적부터  뼛속깊이  느끼며  살아왔지만  지금은  춥고  배고픈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난  제가  결혼할  당시(5-6년전)만해도  경제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하던  사업의  부도로  조만간  끼니까지  걱정해야될  정도였죠.

제  아내도  초등학교 1학년때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지금의  장모가  화장품  외판을  하면서  네  딸과  아들  하나를  어렵게  키우셨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장인  어른이  돌아가신  이후  20여년간  지금의  처가식구들을  지탱해온것은  오직  기독교에  대한  믿음, 전능하신  하느님이  보호해  주실거라는  믿음  하나뿐이었죠.

그랬기에  기독교에  대해  왠만하면  이해할려고  노력해왔었고(처가식구들이  보는  앞에서만)  교회에  같이  가자는  애원을  끝내  뿌리치지  못하고  가끔씩  나가주는  척도  했습니다. 하지만  설교시간에  목사란  놈의  가증스런  현실/역사  왜곡은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습니다(한가지  극단적인  예 :  기독교인이  영적  구원을  얻는  것은  한국인으로  태어나  미국  영주권을  얻는것만큼  힘들고도  영광스러운  일이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야훼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하다가  이런  망발을  하더군요) 하지만  내가  조금만  참으면  온  집안이  편안하리라  믿고  목사가  신은  아니니까  그  말을  전부  믿으면  안된다라는  정도의  의견개진만  하고  그냥  지내왔었습니다.물론  처가식구들이  없는  곳에서는  전도를  목적으로  가게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무참하게  박살내서  돌려보냈죠.(그래도  교회에  물건  잘  팔아먹음...딴데  갈데  없으니까)

어릴때  부터  춥고  배고픈  고통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지, 혼자라는  외로움이  얼마나  큰지  잘  아는  나였기에  자식들  출가시키고  혼자  아무런  수입도  없는  (동사무소에서  무슨  보호대상이라  하면서  20만원  정도를  받는게  수입의  전부였음)  장모를  그냥  두기  힘들어  매주  1-2번  정도는  꼭  처가에  들러  몇시간씩  지내다  오고, 한달에  두세번씩은  꼭  근처  마트에서  식재료를  구입해서  냉장고를  꽈꽉  채워  두고, 내  카드대금을  연체시키더라도  조금씩  용돈  드리고...  처가로  나오는  모든  세금은  내통장에서  자동이체로  빠져나가고... 정말  내가  할  수  있는건  전부  다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인간적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사건이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기독교방송에나온  좇같은  먹사때문이죠...

두세달전  평소와  다름없이  처가에서  몇시간  놀다가  밤  10시쯤  되었나  돌아올  준비를  하는데  느닷없이  튀어나온  장모의  한마디...

  -  과거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어서  그랬다 -

정말이지  쇠망치로  뒤통수를  얻어  맞은듯  했습니다.이어지는  뒷구절  몇마디를  더  듣고  그  말이  그  며칠전  기독교  방송을  보면서  들은  내용을  자신의  생각인것처럼  이야기한것을  알았습니다. 순간적으로  하늘이  노래지고  아무런  생각이  없어져  한참을  아무런  말도  못했죠..돌아오는  차안에서  정말이지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  생전  그만큼  심한  언어의  폭력은  받아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나  개인에  대한  욕이나  질책이었다면  그냥  웃어넘겼을  겁니다. 하지만  한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왔던  정신적  동지들과  40여년을  키워주신  부모님에대한  씻을  수  없는  모독....

그동안  가끔씩  기독교방송을  보면서  자기합리화를  위한  역사와  현실의  왜곡이  참  심각하다고  생각한  적은  있었지만  나와는  별  상관없는  문제라  여겨왓엇습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기독교방송만을  보면서  지내는  장모가  있다는  것을...그리고  그  내용이  내  가슴에  못을  박고  평온한  한  가정을  몇달째  불편한  관계로  몰아넣고, 이  문제가  앞으로  어마나  더  커질지...

지금  아내는  열흘전  둘째딸을  낳고  집에  있으며  산후  바라지를  위해  장모가  우리집에  와있습니다. 가급적  장모와  얼굴  안부딪힐려고  일찍  나오고  늦게  들어가지만  어쩔  수  없이  마주하게되면  외면하고  맙니다. 이런  제게  장모는  무척이나  친한척  할려구  노력하구  있구요...  중간에서  죄없는  (아니  기독교집안에서  태어나  기독교인이  된  죄가  있는)  마누라만  중간에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마누라  얼굴을  보면  한번만  더  참을까하는  맘도  들지만  평생을  가도  이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을  둣하네요...

참고로  큰딸은  지금  혼자구요, 둘째  사위는  연세대인가  고려대인가를  졸업했지만  80년대를  남들보다  좀  더  열심히  좀  더  치열히  살았던  관계로  제대로된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의료기  외판하구  있구요, 그리구  저는  80년대를  즈금  더  치열하게  살아오지  못한걸  부끄러워하며  살아아구  있구요, 넷째  사위는  외국인  선교사...아직  어린  막내아들은  생활력이  전혀  없구요...

여러분도  느꼈겠지만  유사시에  그리고  평소에도  우리  장모의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은  80년대에  일부  극소수  운동권학생이라  지탄받았던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둘째  사위와  셌재  사위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기독교방송에  나온   미친  먹사가  한마디  한걸  진리인양  내게  이야기하다니...

과연  여러분이라면  이  장모와  앞으로  어떤  관계로  지내시겠습니다까...

너무너무  혼란스럽네요, 조언을...

그리고  기독교방송에  대한  대안은  정녕  없을까요..일일이  지켜보면서  문제점  스크랩할  수도  없고...

Comments

정의사회구현 2005.07.31 09:11
아, 위와 같은 이유로 이 사이트의 이름을 '한국기독교문제를연구하는모임', '기독개혁연대'등 뭐 이런걸로 바꾸는것이 어떨까요. 저도 따지고 보면 제대로된 안티고 기독교라면 노이로제 증상까지 나타날 정도지만 정 반대편에 선 안티 사이트를 만들게 되면 목소리를 결집시키는데 문제가 있을 듯 해서요.
정의사회구현 2005.07.31 09:09
정말 동감이 되는군요. 저도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상황이 닥쳐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조금 불안합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 회원이 되면서부터 줄곧 느끼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많은 안티분들의 활동이 있기에 이나마 커뮤니티가 꾸려지는 것이겠지만
진정 한국의 기독교를 걱정하는 극안티가 아닌 대다수의 약간은 중립적인, 또는 타 종교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모두 까지도 아울러 한국 기독교의
문제점을 함께 고민해보고 뭔가 개선의지를 담은 시민으로서의 목소리로서 여론수렴을 하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것에 의존한 발언은 좀 자제하고 최대한 논리적인 측면으로서 사이트를 꾸려나가는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
그냥 제 의견이었습니다.
저도 한때 그 '스크랩질'무진장 했었죠.. 근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힘들어지더군요. 뭉쳐야 그 의미가 살 듯 싶습니다.
80년대 그 뜨거운 젊은 심장들이 없었다면.....
한 수구 꼴통 먹사가 한말이 여러사람 상처주네요.
개 쓰레기 새끼들.
프로메테우스 2005.07.29 19:06
그... 너무 괘념치 마세요. 나이 드신 분이...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하신 거 같은데...
저도 우리 아버지가 학생운동 하는 놈들, 노동운동 하는 놈들이... 뭐라뭐라 하시면 씨익 웃고 맙니다.
wayne 2005.07.29 17:41
저또한 80년대 고등/대학교를 거친 세대이기에 동질감이 많이 느껴지네요...전 84학번입니다. ^^
wayne 2005.07.29 17:40
저도 가끔 개독교방송을 보곤 하는데 그 하나 하나 면상들을 보고 있으면 참 뻔뻔들하다란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 저런 거짓말을 얼굴색하나 안변하고 말하는지..더욱 가관인것은 그것을 진리인양 소리쳐가며 뻑가는 아줌마,아저씨들....
참으로 가련합니다.
본론으로 가자면 ....장모님이 뭐 악의로 말씀하셨겠습니까만............본인 뿐만이 아니라 본인 부모님까지 해당이 되는것이기에
꼭 집고 넘어가는게 좋을듯 하다고 생각합니다.
넘브 2005.07.29 16:45
우리나라의 발목을 잡는 세력의 한구석에 개독교들이 있어요.
참 답답합니다.
제갈콩녀 2005.07.29 15:55
제가 봐고 그 기독교방송이라는 거 보면 정말로 어이가 없더군용 왜 그런걸 만들었는지...... 가식적으로 하는거 정말로 얼굴에 침을 뱉고 싶어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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