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15년



나의 기독교 경험담

벙어리 15년

여우사냥 8 1,636 2005.07.28 22:55
저 어제 갑갑한 마음으로 인터넷검색하다 우연히 이 사이트 발견하여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글을 읽다보니 약간이나마 가슴이 틔웠습니다. 나같은 사람 많네요.

그동안 말못하고 혼자 끙끙대며 아파하며 이런 이야기를 주위 누구한테도 할 수없는 처지에 극심한 우울증으로 많은 시간

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었습니다. 익명에 파묻혀 눈팅에만 만족할려는 생각을 접어두구 나도 참여하여 소리 한번내지 못하고 한

번뿐인 인생에서 (개독들은 또 토를 달겠지) 낙오자같은 더러운 기분을 씻어내자.

응어리진 가슴속의 말을 누가 들어주던 말던 이렇게나마 표현한다는 것이 약간이나마 나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겠지 하는

심정입니다.

이곳은 장마끝자락의 비가 부슬거리는 저녁입니다. 분위기도 나의 마음도 한껏 다운되어 젊지도 늙지도 않는 나이에 나라

는 인간을 군상에서 발견할 때는 너무 초라합니다.

2시간전에 마누리 기도원행차에 차로 모셔드렸습니다. 밤새도록 싸우고 고문당하고 그 결과치가 또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저의 개략적이고 간단한 인생여정은 바로아래 1109글의 댓글에 잇습니다.  (여우사냥)

누구나 저와 같은 상태면 다 겪어왔겠지만 나의 삶도 한치의 오차도 없이 거센 개독의 맞바람을 맞으며 헤치어서 이 자리까지 온 것입니다.

극심한 반항기-> 관망기-> 체념기-> 이판사판-> 위장개독->

이렇게 왔는데 또 개독마누라하고 극심한 대립에 있네요.

원인?  뻔한 일입니다. 한발 물러서면 지독하게 대쉬하고 내가 강하게 나가면 온갖분란에 기도원탈출행.

애들? 나몰라라.

정말 저도 대학원교육까지 받은 놈이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위장개독까지 되었건만 한발물러 설 수록 더 이해할 수없는

일만 첩첩히 생기고 정말 지독히 저렇게 변해가야만 그네들이 주장하는 하나님의 영접을 받을 수 있는가. 

나의 이성으로 판단이 안서고 그네들이 주장하는 논리는 도저히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것을 표현이라 할려면 개

독들은 더욱 자기들의 논리로 덮어쒸울려고 하고.

정말 엿같은 기분입니다. 지금도 말도되지 않은 딜레마에 푹 절여 삽니다.

벙어리 15년.

입이 있어도 말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한 세월이었습니다.

이렇게라도 내 마음속에 있는 응어리를 조금씩이나마 풀어내니 마음이 조금 가볍네요.

지금 이순간에도 기도원에서 목사설교아래 방방 뛰고있을 마누라를 생각해보니 또 갑갑해질려고 하네요.


Comments

killingjesus 2005.08.15 03:46
예수는 아예 없었던게 낫겠군
괜히 이세상에 기어 나와서 이렇듯 착하고 선량한 사람들에게 민페만 끼치는 구만
래비 2005.07.31 19:13
제가 아는 교회는 목사가 발벋고 나서서 이혼을 부추키더군요
제 성격이 좀 칼 같아서 한 번 아니다 싶으면 확실하게 끊어 버리지요
남편하고도 거의 이혼을 할 작정으로 설득해야만 했습니다
일단 교회 보다는 사람살이가 먼저라는 남편의 이해로 교회와의 인연을 끊었지만
후유증이 작지는 않았습니다
절대로 저처럼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마세요
이성적으로 설득을 하시고 - 메일이나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
부인을 위한 사랑을 자주 많이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사랑이 아니라면 님도 이런 고민을 하실 이유가 없을테니까요
진정한 사랑안에서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두 분이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만 확인이 된다면
생각보다 일이 수월하게 풀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부인되시는 분이 아마도 영적인 공허감으로 종교에 매달리시는 것지도 모릅니다
그 공허로운 자리를 어떻게 채워줄 것인가에 마음을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행동이 무의미하게 여겨진다면 님은 사랑이 식은 것입니다 ^^
제갈콩녀 2005.07.29 15:57
힘내시길 바랍니다 이긍 어쩌면 좋아.......정말로 개독은 그 심각 자체 입니다 그려
홀씨 2005.07.29 11:43
님의 글을 읽다보니.. 제 마음까지 저려오는군요..
남의 가정에 이런 암울한 그림자를 던져주는 야훼란.. 사랑의 신이 아닌
파괴와 질투의 신이 아닌가합니다.(저는 신이라고도 생각지 않습니다만..)
40대의 나이란(님의 연세는 잘 모르겠지만..) 인생의 전 연령대로 볼때 가장 힘든
시기 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돈도 많이 들어가고(아이들 학비며..여러가지)
회사에서는 명퇴운운 할 시기이도하고..그러면서 사업해볼려고 나섰다가 잘못되는 경우
도 많아지는 시기이고.. 참으로 힘든 시기이지요..40대에 자리를 잡아놓지 않으면,50대
아이들 결혼문제나..노후대책조차 힘들 수 있기때문에 스트레스를 엄청받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힘든 시기에 부부가 힘을합쳐 헤쳐나가도 힘든판에, 부인은 교회에 집중하고
잘못건들면 와르르 무너질 수 있는 살얼음판 같은 가정을 지키기위한 엄청난 고뇌..
후유.. 그러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님의 이성은 그것을 충분히 이겨내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곳에는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으니.. 많은 위안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건투를 빕니다.!!
기억의式 2005.07.29 09:20
힘내십쇼... 어린 제가 보기에는... 글쎄요.
자식분이 계시면 과연 어떻게 볼까... 하겠네요.
A.K.A Buddha_Bl… 2005.07.29 05:54
휴... 글을 읽기만 해도 제 마음이 답답해옴을 느낍니다. 당사자는 어떨지... 힘내시라는 말 밖엔...emoticon_033
사람 답게 2005.07.29 01:39
님의 자제력에 우선 경의를 표합니다..  이곳에서 마음껏 스트레스 날리시고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꼭 야훼에게 빼앗긴 가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劍微 2005.07.29 00:07
님, 힘내세요..용기를 내요..저도 여편이 개독 믿을 때, 처음엔 그런가 보다 하고..내버려 뒀습니다..6개월 쯤 지나자 ,가정일을 소홀히 하더군요..이대로 그냥 두면 맹신자 수준을 넘어 광신자 되겠구나 하고 ,끈기있게 현명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날마다 설교했지요 결국제자리로 돌아왔지만..개독에서 건져올리기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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