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나이에 큰 정신적충격을 받았던 기독교 -ㅅ- 즐



나의 기독교 경험담

어린나이에 큰 정신적충격을 받았던 기독교 -ㅅ- 즐

장은영 17 2,895 2004.07.13 16:10
저희집은 엄마가 한번씩 절에 가시는것 외엔 딱히 종교가 없습니다.
 제가 초등학생일때 동네교회에서는 여름방학수련회를 매년 개최했는데
그 교회규모가 동네치고는 꽤 크고 기독교신자인 왠만한 같은 반 친구들도 거의 그 교회에 다닐정도였어요.

사건은 제가 초딩 4학년쯤 (참고로 지금은 24살입니당 -ㅅ-)
여름방학 수련회에 어쩌다가 참가를 했는데 (부모님도 커다란 규모의 캠프라 별일있겠나 하시면서 허락하셨죠)
제가아는 친구들도 여럿있었구요.. 3박4일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모.. 교회에서 하는 캠프라서 기도시간에는 기도하는척 하고
연극도 하고 조별 장기자랑하고 크게 이상한건 없었죠

그런데 사건의 발단은 마지막날 -ㅅ- 교회 지하실에서 아주 커다란십자가에 춧불을 가득 붙여놓고
목사님인가 전도사님이 뭐라뭐라고 큰소리로 외치시면서 울면서 .. 눈물을 기냥 줄줄 흘리시데여 뭐가 그리 슬픈지..
그리고는 지하실에 한 백명 정도가 전도사님이 하신대로 모두 울면서 중얼중얼 기도를 하는거에여
저는 멀 어찌 할바를 몰랐기 때문에 두리번거리고 정신 안정 안되고 있었죠

정말 시끄러웠어요 수십명이 울부짓으면서 기도를 하는데.. 에휴-ㅅ- 지하실 창문으로는 동네주민들이
시끄럽다고 교회관계자와 아웅다웅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어린맘에 시끄럽고 사람들이 울고 그러니까 정말
내가 제정신인지.. 다른사람들이 전부 미친건 아닌지.. -ㅅ-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조의 담당선생님 이셨던 분이 저혼자 멀뚱멀뚱 있으니깐 기도가 잘안되니? 하면서 다가오시더군여 -_-;;

어쨋든 이건 사건의 발단에 불과하고요.. 제가 진짜 충격을 받은건 바로 그 다음이었어요

지하실 기도가 끝나고 밖으로 나가니 대형 버스가 대기중이더군여
저희동네에 묘지들이 있는 작은 산이 있는데여 산책로를 잘 닦아놓았어요
밤열시 정도였는데 정말 으스스 하더군요. 왜하필 이런 무서운대로 델꼬 왔을까 생각했는데..
거기로 다 데리고 가더니 거기서 작은 쪽지를 하나씩 나누어 주시더군요

쪽지에다가는 자신에게 가장중요한걸 아낌없이 적으래요
저는 엄마 아빠 오빠 스카이씽씽..-ㅅ- 등 신나라하면서 적었어요

잠시후 .. -_- 조별로 대기시키더니
저희조 차례가 왔어용 한참 설교를 막 하더니..
결론은 머 하나님이 정말 위대하니 너희들이 적은 소중한것들을 하느님을 위해서 다 버려라고
아까 그 쪽찌를 버리라고 상자를 드리밀더라고요

헐.. 아무리 하나님이 좋지만 자기를 낳아준 부모님 형제 자매 를 다 버리라니요
정말 어린맘에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그 까짓거 버리는 척이라도 하면 괜찮았을텐데
전 끝까지 안버렸어요 주위에 모든애들이 다 버리고.. 나중엔 저혼자 남아서 서있었어요

주위에서 수십명이 ..친구들 선생님들 설교시작하더군요 저를 둘러싸고..
그래도 쪽찌를 꼭 쥐고 울면서 버텼어요.. -ㅅ-

시간이 지체가 됐는지 제 이름만 적어가더니만 두명씩 짝을 지어서 산책로 어두운 길로 출발 시키더군요
담력 체험 한다고 곳곳에 귀신이 나오니까 '주님'을 외치면 귀신이 사라진다더군요. -_-;;

어쨋든 전 한명의 짝과 출발을 했습니다.
참무서웠어요 -_- 지금생각해보면 전부 사람이 놀래키는건데.."주님"만 외치면 사라지는데
저는 자꾸 엄마 소리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귀신한테 된통당하고 이름이 또 적혔죠

그날밤 잘려고 누워서도 이런 미친사람들의 소굴이 교회구나.. 하나님이 뭐길래 자기 부모 자식 형제.. 까지 다
버려야 하는게 교회구나.. 생각하며 빨리 날이 밝고 집으로 돌아가길 바랬어요

그뒤로 전화도 아주 수백통오고 집으로도 찾아와서 저를 교회로 데리고 갈려고 하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는데
저는 두번다시 교회라는곳 가기 싫었어요 아주 치가 떨려가지고 -_-

제가 안간다고 하니까 저는 특별교육 대상자라서 더더욱 가야한다나 뭐라나 -_- 헐..
암튼 나중에는 저희 아빠가 나서서 다시는 전화하지말라고 하고 어찌어찌 결말이 났는데

그 교회 캠프 사건 지금도 악몽같이 남아있습니다.
여기 오늘 첨 와서 가입하고 글남기네요 길고 지루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여 __
-_-;;

Comments

satzki 2004.09.02 00:42
글읽는건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여기 글들은 하나도 안지루하네요...-ㅅ-;;
osjx82 2004.07.31 18:40
ㅋㅋㅋ...스카이 씽씽..
멋진데? 2004.07.24 13:46
특별교육대상에 올인 -_- 하여튼 그쪽에 빠져서 흑백논리로 세상을 바라보는 놈들은 뇌를 꺼내서 한번 해부해보고 싶은 욕망이...emoticon_018emoticon_018emoticon_042
aujc♥ 2004.07.24 11:51
내가보기에도 어이없다-_-;(참고로본인크리스트교도)특별교육대상자에 올인-ㅅ-;대단한작자들.한국교회는 썩었다-_-;하나님도 하늘에서 탄식하실것이야-_-
gregory 2004.07.24 04:52
정신병자들이 아동학대 하는겁니다. 그런것들이 아동 성추행, 학대, 강간, 구타 하는 목사 신부들과 무엇이 다릅니까? 순진하고 어린 영혼을 공포와 협박과 세뇌교육으로 자아를 잃게 하는건 분명 성추행, 학대, 강간, 구타 보다 더한 악마의 행위입니다. 절대로 그런데 어린아이를 보내시면 안됩니다.
박진재 2004.07.21 17:45
카~~~ 가관이다 진짜... 어린마음에 얼마나 어리둥절 했을까요???
이명현 2004.07.18 17:11
20세기 소년이 생각나네요
액션나방 2004.07.17 21:03
미친~ 씨발 주님은 무슨 이땅에 굶어죽는 사람들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인가? 교회의 부흥과 그 높이 올라가는 십자가만을 위한건
그들의 바빌론에 입적하는 그런 결과인가?????????? 십일조의 반의반의반의반을 진정 병들고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나누어 준적 있는가?
sky 2004.07.15 21:34
이런 피해를 본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겠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식의 세뇌로 대책없는 기독인들이 계속 생겨난다는 것이 문제지요.
그들도 피해자입니다....
한주엽 2004.07.15 08:36
그런 곳에서 살아오셨으니 장합니다, 장은영씨.
개꿈 꾸었다고 생각하시고 액땜했다 생각하십시오.
난나야 2004.07.15 11:16
그마음 저두 알아요. 전고등학교때교회가봤는데 그통성기도라는 것에 그나이에도 이해가안가더라구요
저런 걸 정상으로 받아 들이는 기독인들........... 한숨 나옵니다  어떻게 사회생활을 할까  저런 식으로 살아가지고
^^;;; 2004.07.13 18:56
어릴 적 적지 않은 상처였겠어요... 마자요.. 그들은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아요.
그들이 내세우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인지, 구라인지 모르겠어요.
김양욱 2004.07.14 20:52
허미 저건 완전 사이비 집단 수준이내요 타 교회보다 정도가 심합니다
저도 옛날 초딩때 여름때 울부짖고 기도하는거 봤는대 지존입니다
어떤배우는 눈물연기가 힘들다고 하던대 기독교신자들은 하나님만생각하면 눈물이 절로나와요 ㅋㅋ 그러다 우울증걸리겠소~
wayne 2004.07.14 17:45
저런 개독쌔끼들이 또 일부라고 할테니 참 답답하기만 합니다....
氣의毒 2004.07.14 15:23
장난질이 보통이 아닌 개독들 ㅡㅡ;
기태 2004.07.13 18:57
특별교육대상자라.....ㅎㅎㅎ 거참 예수쟁이들은 정말 사람 헛웃음나오게하네요. 무슨 공산주의 세뇌교육도 아니고...
님. 참 고생많으셨겠군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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