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사기당해서 교회 갔던 생각이....



나의 기독교 경험담

고등학교때 사기당해서 교회 갔던 생각이....

안티기독인 1 1,285 2004.07.11 14:05
고등학교때 다른 반에 친한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같은 반인적도 없었고 그렇다고 같은 중학교를 나온 것도 아니고. 어쩌다 보니 많이 친하게 됐죠. 제 기억으론 아마 집에 가는 방향이 같은쪽이어서 친해졌나봅니다.

착하고 성실하고 꽤 괜찮은 애였는데 어느날 저한테 와서 그러더군요.
나를 보고 반한 애가 있는데 나를 보고 싶어한다나....자기가 다리를 놔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설마. 장난하나. 그랬더니.
정말이라고 하더군요. 그 애가 거짓말을 안하는 성격이라 정말일까..의심이 나기도 했지만 믿었습니다.

다음날 저더러 그 애 보러 교회를 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싫다고 했죠. 어렸을적부터 신같은 건 안 믿었던지라..
게다가 교회 신자들 보면 꼭 정신병자같아서 어렸을적부터  기독교를 싫어했었죠. 특히 목사들 목소리..끔찍합니다.
그런데 교회를 가자니....ㅡ.ㅡ;; 차라리 그 애를 이쪽으로 데려오라고 했지요.
그런데 안된다는 겁니다. 그 애가 꼭 저를 봐야 한다고 같이 교회를 가자고 하더군요. 거의 교회에서 지내는 애라고...

내가  동갑이야? 괜찮게 생겼어? 성격이 어떤데? 하고 물을 때마다 가서 보면 안다는 겁니다. 그러고는 안가르쳐 주는 겁니다. 참내. 제가 미쳤죠. 몇일동안 교회 안간다. 교회 와라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 애가 누군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일요일날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따라 갔습니다.

예배를 보고....성경 공부를 끝내고 친구에게 귓말로 누구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기다리랩니다..제가 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라 주변을 둘러 보지도 못하고 성경만 쳐다보면서 친구 활동이 다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다 끝나고 모두 다 나가는데... 친구가 저를 앞으로 부르더군요. 전 앞으로 갔죠.
그랬더니 그 애가 누군지 가르쳐 줄께 그러더군요. 전 궁금해서 친구 눈만 쳐다보고 있었죠.
그랬더니.......친구가 위를 올려다 보더라구요. 제 시선도 따라서 위로............

친구의 시선을 따라 간 제 눈에..보이는 건...
벽 위에...큰 예수님 상이 걸려 있더라구요.

순간....아차 싶은게..그 황당함이란...

네가 말한 애가..예수야? 그랬더니.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얼마나 황당하던지.
완전히 사기당한 기분과 모욕당한 기분으로 마음이 착찹했더랬죠.
친구가 그러더군요.
"처음엔 속아서 교회 오지만 그 뒤부턴 너도 예수님을 사랑하면서 스스로 교회 나오게 될 거야"

참내...그 친구한테 보다 제 자신한테 더 화가 나더군요.
그리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화내고 말고 할 여력이 없더군요. 황당해서 웃음만 나는게.....
그 친구한테는 뭐라고 하지도 않았죠. 개독들한테는 무슨 소리를 해도 안먹힌다는 걸 중학교때 벌써
알아버렸기 때문에....말없이 그냥 돌아왔죠.

그 뒤부터 그 친구 만나기만 하면 교회 나오라는 소리밖에 안하더군요. 갈수록 교회 나오라는 말
횟수가 늘어나는 겁니다.

그 뒤부턴 제가 피해 다녔던거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웃기지만 그 당시엔 얼마나 황당하던지..

참 개독들은 모를일입니다...사기쳐서 예수 앞에 신도 끌어 모으면 예수가 기뻐할까요?

참 불쌍한 친구예요. 지금 뭐하면서 사나 궁금하네....^^

아- 이정도면 사기 아닌가요?ㅎ

Comments

피해자 2004.07.12 15:17
자신만이 이시대의 유일한 믿음입니다. 제발 강요하거나 배척하지말아주세요..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순진한 여자들 그만좀 교회로 불러드리게 하세요..
그덕에 지금은 솔로활동하고 있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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