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에게 사기당한 적 있나요?



나의 기독교 경험담

목사에게 사기당한 적 있나요?

이카리 신지 7 1,751 2005.07.04 13:44
1995년, 그러니까 제가 중학교때의 일입니다.


저희 아버지가 부동산 사업(임대업이라든지 석재 채취라든지 등등)을 하셔서 당시 우리집은 상당히 부유했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전라남도의 어느 지방에서 돌산에 손댔다가 사기를 당해서 부도가 났습니다. 하루아침에 사실상의 알거지로 전락하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그 사기꾼의 직업이 무엇이었냐 하면 "목사"이지 뭡니까...


그런데 더 충격적인 것은 그 목사라는 넘이 사기전과 10범이었다는 거예요.. 이미 그 지방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도 수두룩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에서 안짤리고 여전히 목사 행세를 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검찰에 고소를 하고 형사소송절차가 개시되었는데 이상하게도 법원은 재판을 질질 끌고 선고를 미루는 것이지 뭡니까... 저희 아버지는 뭔가 석연치 않다는 것을 깨달으셨고 따로 조사를 해보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목사는 현재 사기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 중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현재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가 그 목사의 교회 신도였다는 사실!


(그때나 지금이나)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집행유예 기간에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그 판사는 목사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기 위해 집행유예 기간이 끝날때까지 재판을 질질 끌고 있었던 것이라는 추리가 가능하지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사건을 수사한 검사도 위 목사와 한통속이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대법원과 대검찰청에 각각 제척신청 및 탄원서를 제출하였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판사와 검사가 새로 교체되어 다시 새롭게 형사소송절차가 개시되었답니다....


오랜기간의 법정투쟁끝에 2001년, 드디어 항소심 판결이 선고되어 재판이 확정되었습니다. 그 목사는 징역 5년 실형이 선고되어 현재 교도소에 복역중이지요... 하지만 목사를 감빵에 쳐넣은 것은 상처뿐인 영광이었답니다... 그 목사는 이미 재산을 빼돌려 사기당한 십수억의 돈(그 당시에는 아주 큰 돈이었음)은 한푼도 돌려받지 못하였으니까요...


덕분에 우리집은 부도 직후 끼니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궁핍해졌고 몇 년 동안은 월세집을 전전하면서 지내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ㅜ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어렵게 공부해서 소위 SKY대라고 불리는 곳 중 한 곳에 입학했습니다...ㅜㅜ 입학후 2년여동안은 정말로 고생했답니다... 두 다리 쭉 펴기도 힘든 비좁은 싸구려 고시원에서 지내야 했고, 항상 등록금을 걱정해야 했으며, 얼마 안되는 가처분소득으로 버텨야만 했으니까요...


지금은 저희 집이 가정형편이 피어서 아파트도 새로 장만하는 등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였지만, 그 목사놈때문에 10년 가까이 눈물나는 고생을 하고 지낸 세월을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립니다....ㅡㅡ;;;

Comments

예수즐 2005.07.21 01:44
사기꾼이 되고 싶거든 교회에 나가세요 ^^ 보고 배울거 열라 많아요... 개독도 도움이 될때가있어요
세일러문 2005.07.08 16:13
저희 외가는 독실한 기독교인 이모한테 지금 돈 뜯긴 이모가;;
나도손님 2005.07.06 13:52
저희집안에도 교회 장로랍시고 뻗대는 잉간한테 사기당하신 외삼촌이 계시긴 하지요 -_-;
RIRU 2005.07.05 18:06
이런 쌞같은 목사를 봤나 -┏
그 목사는 개방법 당해야 합니다.
이수빈 2005.07.04 20:55
ㅎㅎ 힘내세요^^
이카리 신지라... 에반게리온에서 나오는 걸로 기억합니다 ㅎ
3의 눈 2005.07.04 15:05
아니 세상에 그런 나쁜 사람이 있나요...??
기독교에는 사기 전문가 만 모집하고 그 중 사기 제일 잘치는 사람이 운영한다는 예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진짠가 보죠..??
그럼 기독교가 사기꾼 친목회 내지는 피라미드...??
알럽부다 2005.07.04 13:59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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