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산이요..물은 물이다??? (by 브리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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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8 16:20
[잡담] 산은 산이요..물은 물이다???
작성일: 2002/02/04
작성자: 브리트라
저번에, 교회를 한번 갔었습니다...
저야 뭐...교회 가면, 목사이야기야 듣는 둥, 마는 둥 있다가 스르르 잠을 자던지...바이블이나 슬슬 읽으면서, 소일하는데....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그러고 있었습니다.
근데, 목사가 어인 일로 "성철"스님 이야기를 하더군요....
권력에 초연하며, 청빈한 삶을 살아온 이야기를 쭉 늘어놓으면서.... 웬일로 칭찬 비스므리 한 것을 하더군요....
속으로...
"어라...이게 어인 일??"
교회 목사들이 딴 종교 이야기를 하면...거의 100% 기독교 혹은 예수, 여호와보다 열등하다...뭐 이딴 식의 이야기를 지껄이는 것을 많이 목격했기 때문에.... 상당히 신선하더군요.... 그래서, 귀를 쫑끗 세우고, 그 목사의 말에 집중을 하였습니다....
성철스님의 행적과 인품에 대한 칭찬을 쭉 늘어놓더니...유명한 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라는 어구를 인용하더군요....
그러면서, 목사의 해석이 이어졌습니다.
위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성철 스님은 인간의 유한함과 자연 앞에 고개 숙인 인간의 겸손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저는 속으로 끄덕끄덕 하면서...거 괜찮은 해석이네.... 흐흠.... 이러고 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목사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성철스님의 깨달음도 거기까지 였다...그러나, 기독교는 다른다... 그 자연을 창조한 여호와 하나님을 깨닫지 못한 "세상철학"의 한계 속에서.. 더 깊은 깨달음을 얻지 못한 것일 뿐이다.... (-.-)
그러면서, 바이블의 시편 구절 몇 구절과 마태 던가, 요한이던가...하여간...예수가 몇 마디 씨부린 구절을 외치면서..(뭔지 까먹었습니다..긁적..) 여호와, 예수는 자연을 넘어서서 우리에게 영적인 구원을 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지 않고는 우리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 라는 "세상철학"(-.-)의 한계를 넘어서서 구원을 얻어야 한다... 뭐, 이러면서 강변을 하더군요....
슬슬 짜증이 나고, 어이가 없어지더군요....
남의 말을 저렇게 지좃대로 해석하면서, 평가하여, 자신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 써먹다니... 과연 자신들의 종교적 우월성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 저러한 것 밖에 없는가???
하긴, 인격적 유일신 사상에 기반하여...생성된 종교니 만치...스스로의 절대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비교를 통해... 남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표현하여 그 위상을 나타내어야만 하는 헛튼 짓거리를 자주 써야 되겠지요....
하여간, 한심한 종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