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 개독교가 되기까지...



나의 기독교 경험담

기독교가 개독교가 되기까지...

대화의단절 2 1,418 2005.06.22 10:01

많은 분들이 개독교에 대해서 안좋은 기억이 있으시겠지만.
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전 태어날때 부터 할아버지가 개독교를 독실하게 믿고 계셔서
의지와는 상관없이 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고3이 될때까지 주일만 되면 어김없이 교회에 출석도장을 찍었지요.
그렇다고 흔히 개독교에서 말하는 "영접"같은 현상은 경험못했고요.
그냥 사람들과 어울리고, 노래부르는게 좋아서 다닌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기독교에 대한 고찰을 할만큼 자아가 크지 못한 상태였죠.
스스로 성경에 대한 공부를 할 상황도 아니었고,
교회에서 하는 성경공부가 다 그렇듯, 산발적이고 필요한 내용들만을 공부하였습니다.
좀 뻔한 내용들이죠.

고향이 조그만 읍이라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큰건물들이 별로 없었던 때인데도 유독 읍내에서 가장높이 있는 것이 십자가였습니다.
신도 300~400명되는 교회가 4개정도 되었는데 그중 하나였죠.
중심가에서 보면 십자가 4개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도 한블럭건너 하나씩 교회가 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자아와 개독교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안티사이트도 있고, 필요한 정보들을 쉽게 얻을 수 있지만.
그당시만 해도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았을때라, 
도서관이며 CCC, UBF 이런 개독교 동아리에 들어서
정보를 수집하고, 성경공부하면 모순되는 점들을 던져보기도 했습니다.
반응은 여기에서 리플다는 개독교분들하고 비슷합니다.
"예수를 몰랐던 선조들은 어떻게 되냐?" 이런질문부터 시작해서
"성경에는 모순이 많은데 이런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냐?"등등
그런데 거의 난상토론수준으로 변하면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들더군요.
개독교분들하고 얘기해보면 늘 평행선입니다.
전 "인간의 논리" , 개독교분들은 "신의 논리" 더군요.
"성경은 오탈자없이 그자체로 완벽하고 논리적이다"고 하길래, 
"신약성경에보니 모순되는 부분이 보이더라,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되나?"라고
다시 되물으면 "그건 서로 보완하는거다"
"하나님을 믿고 성경을 보면 이해하게 될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논리적으로 모순이 생긴다"고 하니 "하나님의 논리로 봐야한다"라고 하더군요

여기에 리플다는 개독교분들도 바로 그 "하나님의 논리"인 것같습니다.
여기 왼쪽 상단에 있는 "안티바이블"은 성경과 개독교를 상당히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있는데도
"왜 반기련분들은 논리적으로 반박하지 않고, 욕만하느냐?"라고
개독교분들은 귀막고 리플달더군요.
그들에게 있어서 논리는 성경속에 존재하는 논리인 것 같습니다.
그들은 정신적인 증상으로 "소크라테스효과"를 보이는 것같습니다.
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지고, 논리적으로 변하는 것이죠,
개독교에 빠지면 태도를 더 강화하는 쪽으로 옮겨가며(빠져나오기 어려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들만의 논리로 자기합리화를 통하여 
불안한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느끼려고 합니다.(외면, 부인 등)
또한 의도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방어기제도 작용하구요.
보통보면 교회다니는 분들은 남자보다 여자가 많은 편이죠.
아마도 이성보다는 맹목적인 감성을 교회에서 요구하기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종교는 그자체로 논리적이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증명할 수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성경이 논리적이라는건 어불성설입니다.
그런데도 성경이 완벽하고 논리적이라고 말하는 건 그들의 논리가 있기때문이죠.
감성으로 체험한 달콤한 카타르시스는 이성보다 몇배 위력을 발휘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논리란 바로 이 "감성의 논리" 입니다. 
수개월동안 의심하지말고, 맹목적으로 귀신이 내 주위에 있다고 믿어보십시오.
매일 생각한다면 몇개월 내에 반드시 보게 됩니다. 그 만큼 우리뇌는 관습과 자기암시에 약합니다.

요즘도 조그만 개척교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형네 가족도 같이 나가죠, 거기 있는분 얘기로는 목사가 큰교회를 지었는데 자금사정으로
그 교회를 팔고, 여기에 새롭게 지었다고 하더군요,
신도는 한 30명정도 됩니다. 대부분이 나이든 분이고 젊은 사람이라고 해봐야
한 10명정도.. 기도는 늘 정해진 한분이하고, 얼마전엔 그 자그만 교회에
빔프로젝터도 달았더군요 ㅡㅡ;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 그러던데..
그냥 그 돈으로 불우이웃이나 돕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주정도 다니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교회분중에 절반정도가 목사 가족이었습니다. ㅡㅡ; 형, 처제, 동생, 사촌까지..
몇주다녔는데 신도는 늘 생각도 안합니다.
한블럭건너 교회가 하나씩 있으니 그럴만하죠. 그런데도 끊임없이 
개척교회들이 생겨나는건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자원낭비죠.
저도 요즘엔 잘안나갑니다. 전화는 계속오죠. 나오라고
그렇다고 "나가기 싫습니다" 이럴 수도 없고 참 난감하더이다.
결정적으로 교회를 나가지 않게된 건, 수많은 헌금봉투와 헌금강요 때문이었습니다.
직접적으로 강요하지 않습니다. 설교내용 중간중간에
아이들 학비가 없다는 둥, 십일조는 매달 말일에 꼭 내야한다는 둥..
이런 얘기가 격주간으로 나오니 문제죠. 심지어는
형수에게 "십일조를 내야하는 이유"(제목이 정확한지 모르겠음) 라는 책도 줬다고
하더군요. 그 전에는 형네 가족이 내는 십일조가 두둑해서 아무얘기 없었는데
형수가 일하는걸 알게되고, 십일조가 줄어들면서 유난히 십일조를 강조한다고 하네요
성경공부할때도 십일조 얘기해서 있던 믿음도 사라지더랍니다.
형한테는 따로 불러서 절대 그런 얘기안하고요, 여자가 더 만만했나봅니다.
형수는 형수나름대로 그돈으로 소년,소녀가장돕기에 더많이 쓰려고 십일조를 줄인건데
십일조를 은근히 강요하는 목사가 정말 싫어지더군요.

고려시대에는 절이 한 집 건너 하나씩 있었다하네요.
조선시대 불교가 탄압을 받으면서 모두 산으로 쫓겨갔다고 하던데
현재는 그렇게 탄압할 수 없으니 스스로 개독교를 물리쳐야 할 수 밖에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게 마련입니다."
절대 부패하기전에 작은 교회로 돌아가는 운동이라도 해야할텐데...
광신도들이 많아서 참 문제입니다. 그거 이용해먹는 먹사들도 그렇고...
너무 길게 썼네요.. 횡설수설이었습니다 ^^

Comments

스파이더맨 2005.06.22 14:09
교회의 세뇌에 저항하려면 정신적으로 강인해서 반항정신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마음이 고우신 여성분들은 그게 조금 어려우신지... 그것 참...
암튼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십일조를 내야 하는 이유"라는 책까지 만들 정도면 말 다했네요. 교회는 회사라니까요 회사 -_-;;; 세금 안 내는 회사...
헤이즐넛 2005.06.22 12:03
보통보면 교회다니는 분들은 남자보다 여자가 많은 편이죠.
아마도 이성보다는 맹목적인 감성을 교회에서 요구하기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이부분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ㅎㅎㅎ 예전부터 그렇게 생각해왔는데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분을 만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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