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여년전 이야기
조세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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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1 16:07
제가 7~8살 정도 되었을 나이 입니다. 그러니깐 20년도 더 지난일입니다만 아직 잃어버리지 않은 기억입니다.
제가 어렸을때는 먹을거리가 좀 궁해서(밥을 굶었다는게 아니구 간식거리 과자 등등) 교회에서 애들을 먹을거리로
많이 꼬시던 시절인거 같습니다. 지금이야 애들 먹구싶은거 다 먹구 자란다구 보는데(일부 제외) 그때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저보다 나이 드신 형님들 어르신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이해해주시고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저도 교회에서 과자, 사탕, 티셔츠, 기타등등을 준다고 꼬시기에 혹해서 넘어갔습니다.
왜 믿어야 하는지도 몰랐고 그냥 먹을건 준다기에 따라갔었죠. 제가 주로 갔었을때가 크리스마스 아니면 여름성경학교
할때였는데 그 기간이 끝나면 교회에서 말하는 주일 즉 일요일에 교회를 나오라고 합니다. 한달 정도 나갔는데 별 재미
가 없었습니다. 저하고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지 아무튼 그 과자등을 먹어야겠다는 일념하에 나가다가 하루는 몸이 좀
아팠습니다. 심하게 아픈정도는 아니었고 머리가 약간 어질하면서 두통기가 좀 있었는데 그래서 집에서는 교회가지 말고
집에서 쉬라고 하였습니다. 안가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친구들이 제 담당선생(집사인지 전도사인지 기억이 잘..)을 집으로
데려더라구요. 왜 안나왔냐구 하면서 그래서 아퍼서 안나갔다고 하니깐 교회나가서 기도하면 다 낫는다고 하더군요. 어린
마음에 믿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그 말을 그 당시에는 믿었습니다 젠장. 하지만 그게 전화위복이 될줄은...
집에서 약먹고 쉬면 좋았을것을 교회나가서 찬송하고 기도하고 쌩쑈를 또 아픈사람 어찌나 이리저리 끌고 돌아댕기는지
심하게 앓았습니다. 아버지 열받으셔서 다음부터 절대 교회나가지 말라고 하셨죠. 그 다음주 교회 안가고 집에서 쉬고 있
는데 그 담당선생 집으로 또 찾아왔습니다. 교회 가자고. 아버지 처음에 좋게 말씀하셨죠. 저번에 괜히 교회 보내서 애가
더 아팠다고 그래서 이제 안보낼거라고. 하지만 교회선생 아버지를 설득하려 했습니다. 말두 안되는 논리로 믿음이 부족
해서라는둥 그나마 그때 교회 가서 그 정도로 아픈게 끝난거라는둥. 순간 열받으신 아버지 애가 교회갔다와서 더 아파서
왔는데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구 그냥 가라고 하셨는데 교회선생은 계속 설득을... 순간 분노가 터지신 아버지 왈 해골을
부숴버리기전에 꺼지라고 다시는 교회 안보낸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순간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만 이내 사라지더군요.
그 이후로 그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개독을 믿는 사람들은 자기네 유리한 쪽을 갖다 붙이기 좋아하더군요.
긴글 읽어 주시느라 감사합니다.
밤에 십자가 불빛이 없어지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참 가관이삼
꼭 자기 교회만 다니라고 하는건 또 뭡니까? 그 집사인지 전도사인지 얼마나 몹쓸짓을 했는지나 알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