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천주교를 모태 신앙으로 다닌 사람입니다. 증조 할아버지부터 천주교 였던 저희가족의 특성상 당연한 일이지요. 집안이그래서 유아세례도 받고 미카엘이란 세례명도 받았습니다.
아직도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 부부와 증조 할머니는 성당 공동묘지에 모셔져 있습니다. 증조 할아버지는 화장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불교 집안에서 시집오셔서 아버지를 따라서 카톨릭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분을 따라서 맨날 일요일이면 성당에 나가곤 했습니다. 성당에 나가면 매일 제 동생과 저는 천원씩 헌금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저는 교리공부랍시고 하는 것을 외워서 상을 받았죠. 지금은 사회 생활하는데 도움 안되서 잊어 버린지 오래입니다. 지금은 주기도문 조차도 생각이 안납니다.
그런데 5학년이 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성당에서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일학교라는 것을 운영하는데(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주일학교 선생이 각 학년당 한 반인데 두 명이 배정이 됩니다.
남자 선생은 별로 저하고는 악연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자 선생하고의 트러블이 있었습니다. 그 여자 선생을 보는 순간 별로 저하고는 안 맞겠다고 느꼈죠. 그 예감은 적중했는지 역시나 였습니다. 그 인간과 저는 서로 싫어했던 듯 합니다.
그것 보다는 제가 그 선생을 싫어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어릴 때의 감이라고나 할까요.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제가 천주교를 떠난 이유는 이렇습니다. 제 동생은 영성체라고 하는 것을 안 먹어 봤다고 저한테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영성체라고 하는 것은 녹말가루를 뭉쳐 만든 것으로 개수의 몸이라고 여겨지는 것입니다. 교회에선 성찬식이라고 해서 떡과 포도즙(주?)을 나눠줍니다만.
그래서 저는 이 녹말가루를 신부가 나눠주는 것을 받아 주머니에 몰래 넣엇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 주일학교 선생이 봤던 것입니다. 그래서 끝나고 남으래서 남았더니 골방에 가둬 놓고 대걸레 봉으로 손바닥을 때렸습니다. 그 녹말 덩이를 개수의 몸이랍시고 씹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당연히 씹지도 않았으니 여가 먹지도 않았다고 말했는데 듣지도 않고 그냥 때렸습니다. 어린 마음에 눈물만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가서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깟 녹말 가루덩이가 뭔데 나의 인격권을 침해한 거냐고 물어봐야겠습니다. 지금 와서는 카톨릭의 우상 숭배랄까요. 아무 의미도 없는 녹말덩이에 개수의 인격을 부여하고 지랄하니 개톨릭도 똑같습니다. 뭐 질환은 개신교가 더 심하니까요.
저는 체벌을 반대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란 것도 녹말가루(영성체) 때문이라니 더욱 이상하네요. 도그마에 사로잡히면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인간을 억압하는 (증거 없는) 신비주의 도그마를 맹신하라고 가르치는 기독교는 위험하다는 것이죠.
그 여선생 덕분에 더 이상 성당 안 다니게 되셨으니 잘된 일이죠. ^^ 긍정적인 사고...
겨우 떡덩어리 한 개를 개수의 몸이라고 상상하다니...
그래서 인간을 억압하는 (증거 없는) 신비주의 도그마를 맹신하라고 가르치는 기독교는 위험하다는 것이죠.
그 여선생 덕분에 더 이상 성당 안 다니게 되셨으니 잘된 일이죠. ^^ 긍정적인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