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교회에 안다녀 본 사람은 없을겁니다. 저희 집안또한 아버님만 빼고 모두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후 성인이 되어서 집안에 우환이 많아 주위의 권유로 부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그냥 답답할때 절을 찾는 정도..(현재는 그렇다는 얘기임)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제 아내가 울분을 참지 못하더군요..
1999년.. 이땐 Y2K니 뭐니 하면서 혼란이 있었던 시기입니다.
전 회사에 출근해 있었고 집사람과 5개월된 딸아이가 집에 있었죠.
점심때 쯤인가 아주머니 두분이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제 아내는 옆집 아주머니인 줄 알고 별 의심없이 현관문을 열어줬습니다.
* 저희집은 현관문 위에나 제 지갑에는 부적이 있습니다.*
두 아주머니는 들어오더니 "불교 믿으시나요?" 그랬습니다. 제 아내는 분위기가 이상하다 여겼지만 불교라는걸 알면 순순히 갈 줄 알았나봅니다.
그런데 대뜸 아주머니가 하는얘기.. "성철스님이 하나님 제자인거 아세요?"
님들 맞나요?
참 어이가 없습니다.
기분이 나빠진 제 아내는 지금 애한테 젖먹여야 하니 가달라고 했습니다..그런데 이 아주머니들은 아이는 우리 교회에서 봐 줄 수 있으니 자기네들이랑 전도를 하러 다니자고 했습니다.
아니 엄연히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한테 그런말을 하는것도 그렇고 이제 5개월밖에 안된 핏덩이를 교회에 맞기고 전도를 하러 가자니...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제 아내는 정말 어이가 없어서 빨리 나가달라고 했고.. 그 두아주머니는 그럼 담에 오겠다며 이상야릇한 웃음을 띄우며 돌아갔습니다.
이걸로 끝난게 아닙니다.
다음날도 그 시간쯤 초인종이 울려서 슬쩍 보니 그 아주머니였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척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아주머니들은 앞집 옆집 할것없이 모두 초인종을 눌러대는 것이었습니다.(그때 사는집이 다세대였음)
그랬더니 옆집에서 대문을 열어줬고 그 아주머니들은 우리집 현관문을 두드리면서 있는거 안다면서 계속 애기엄마 애기엄마 하면서 시끄럽게 했습니다. 정말 화가난 제 아내는 전 전도할 생각이 없으니 제발 가달라고 했고 그 아주머니들은 아니 그 얘기하러 온게 아니라면서 계속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 시끄러운 소리에 잠자던 제 아이는 깨서 울어댔고 날씨는 덥고 정말 미칠 노릇이었습니다. 제 아내는 정말 한 바탕할 생각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랬더니 이 아주머니들 아무일도 없었던듯이 아이스크림을 내밀면서 더우니까 아이스크림 주러 왔다면서 다시 현관문 앞에 걸쳐 앉았습니다.
제 아내는 할얘기도 없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지 않으니 가라고 했습니다. 아주머니들은 2000년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올해 세상은 멸망한다면서 재산을 모두 하나님에 바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 천국으로 간다면서 또 주저리주저리 했습니다.
제 아내는 정말 안되겠는지 저에게 전화를 해 왔고 전 경찰서에 신고를 했고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하니 그 아주머니들은 더 생각해 보라면서 돌아갔습니다.
일찍 집에 돌아온 전 그 교회를 찾을려고 근처교회를 다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어떠한 물증이 없었던터라 울분만 삼키고 돌아왔습니다.
담날 회사에 출근해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들어오더니 한번 읽어 보라며 책을 하나 건네더군요. 음..전 전도지인걸 알고는 위 얘기를 간략히 하면서 자꾸 이런식으로 하면 가만히 안 있겠다고 했습니다. 전국에 있는 교회를 다 쓸어버린다느니 길가다 하느님, 예수님 소리하는넘만 있어도 다 죽인다느니 하면서 거의 이성을 잃었습니다.
답답한 현실이네요 -_-;;; 시한부 종말론자들... 시한부 종말론 외치던 목사 사기죄로 잡혀들어갔다 나와서 또 목사 해먹는다더군요. 우리의 현실이 개선됐으면 합니다. 그래서 반기련을 비롯한 안티 기독교 운동이 있는 거겠죠. 정말 그런 사람들 신고해서 그 짓 못하게 해야 맞죠. 신고 잘 하셨네요. 이건 종교 자유가 아니라 방종 수준이니...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