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가 된 계기? 말하자면 길다!

안티가 된 계기? 말하자면 길다!

RIRU 0 1,328 2005.06.12 22:00






저 초등학교 3학년 때, 1997년 겨울이었어요. 그 때는 대통령 선거 때문에 존내 시끄러웠었지요.
그 날이 토요일이었어요. 집에 가서 놀려고 하는데 제가 아는 어떤 언니가 우리 집으로 놀러 가자 하더군요. 쫌만 놀다가 가자는 생각에 그 언니를 따라 갔지요. 근데 문제는 거기서부터였습니다. 그 언니의 부모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교회를 운영한다나? 하여간 교회하고 관련있는 사람이었어요. 즉 기독교인이라는 거죠. 그 아줌씨는 저와 저랑 같이 왔던 몇 명의 아이들을 몇 시간 동안 붙잡아 놓고 설교를 시작하는 거예요. 이거 언제 끝나... 하면서 듣는 둥 마는 둥 했었죠. 그 집에 몇 번 갔었는데 그 사실을 아신 아빠한테 욕을 뒤지게 쳐먹고 (저희 집은 무교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안 다녔습니다 ;ㅂ; 사실 그 아줌씨가 뭐라고 씨부렁 거렸는지도 기억이 안 납니다 워낙 오래 전 일이다 보니.





그리고 1999년 여름, 초등학교 5학년 때 였습니다.
친구의 꼬임에 성경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뭐 물놀이도 하고 놀게 되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니까... 첫날부터 뛰쳐 나가고 집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어찌나 간절하던지. 그 전에 수련회 갔을 때도 이렇게 집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는 않았는데 뛰쳐나오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일었고(특히 밤 늦게까지 성경 읽고 지랄 하는데 존내 짜증났음) 그 스트레스 때문인지 성경학교 막바지에 감기에 걸려서(...)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서 눕게 되었는데 ㅆㅂㄹㅁ 집에 보내줄 생각은 안 하고 그렇다고 뭔가 응급조치를 해 주는 것도 아니고 고작 한다는 게 아픈 사람 이부자리 깔아 주고 눕혀놓고 성경학교 선생이 기도하는 겁니다. 제가 빡돌고 너무 아파서 집에 가겠다고 했습니다-_-;; 기간을 못 채우고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는 기억 안 남. 엄마가 교회로 오셨던 걸로 기억하고 있음 ;ㅂ; 집으로 돌아오고 병원에서 치료받더니 금방 낫더군요 ;ㅂ;




2001년 봄, 중학교 1학년 때.
당시 집과 학교의 거리가 멀었던 저는 학교가 끝나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떤 아줌씨가 저한테 접근을 하더니 "학생, 교회 다녀?" 따위의 질문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 안 다녀요" 라고 말했는데 그 아줌씨가 예수가 어쩌고저쩌고 씨부렁씨부렁 거리면서 교회 안 다니면 안 된다고 지랄 염병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 아줌씨 말 쌩까고 버스를 탔습니다.



음... 쓰다가 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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