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기념(?) 경험담 : 이성을 마비시키는 기독교의 파워~!



나의 기독교 경험담

가입기념(?) 경험담 : 이성을 마비시키는 기독교의 파워~!

기억상실 4 1,428 2005.06.11 11:31
저는 불교신자입니다.
부처님이 다행히도(?) 신이 아니라는 것은 아주 어렸을 적부터 알고 있었고요.. 과학과목이 가장 재미있어서.. 결국 생물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입학하고 한동안은 불안한 사회/정치 상황 등에 힘입어(?) 공부를 거의하지 못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이당시 저에게는 아주 단짝인 친구녀석이 있었는데.. 종교관, 여자관 그리고 약간은 냉소적인 시각과 논쟁을 즐기는 것까지.. 아주 비슷한 면이 많았던 녀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학년을 마치고 갑자기 군에 입대를 하였고.. 그 친구는 면회를 3번이나 올 정도로.. 더군다나 그 중 한번은 제가 좋아했던 여학생까지 끌고(-_-;;) 와주었던 고마운 친구였습니다. 전역이 가까울 무렵.. 마지막 면회를 와서는.. 갑자기 나 한달전부터 교회다닌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면회까지 와서 할 농담이 그렇게 없냐?라고 해주었었습니다.

그러나 농담인줄 알았던 그 말은 마지막 휴가였던 전역휴가시에 진실이 드러났지요.. 글쎄.. 저를 그 유명한(!) 성락교회에 데리고 나가더군요. 녀석과의 우정의 무게와.. 저에 대한 감정을 알기 때문에 끌려갔었습니다..

그 날의 상황은.. 여러가지 의미로 아주 대단했었습니다.

그 친구의 설명으론.. 현재 김기동 목사님이 미국 전도활동을 가셔서 직접 말씀을 듣진 못하지만.. 다른 실력있는 분이 올라오셔서 말씀을 할 것이라 했었고.. 많은 분들이 겪었던 공포 분위기를 저도 느끼기 시작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새로운 교회부지인지.. 아니면 확장공사인지 그런 곳을 팠더니 아래 지층에 커다란 바위가 반석처럼 버티고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를 칭송하자는 말과 함게 터져나오는 감격이 넘치는 할레루야라는 합창같던 소리.. '한번이라도 교회 빼먹으면 지옥간다..' 라는 사랑이 넘치는(?) 말씀과.. '기도합시다'란 말과 함께 그 커다란 교회가 가득차도록 울려퍼지던 알아들을 수 없던 말들.. 울음소리.. 흐느낌소리 등.. 저에겐 어찌할 수 없는 난감한 감정과 공포를 느끼게 해주었던..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를 더욱 황당하게 했던 것은.. 모든 것이 끝나고.. 교회에서 무사히 살아서 나오던 저에게 친구가 다가와 해주었던 말이었습니다.
'어때? 너무 좋지?'
.
.
.

'어?'


결국은 그 친구와의 관계가 약간은 소원해지고.. 제가 슬슬 피하기 시작했었죠. 그런데 어느 날인가 갑자기 제 하숙집으로 방을 옮기더니만.. 새벽까지 제 잠을 몰아내면서 전도활동을 하더군요. 제가 말을 듣지 않고.. 반론도 하다가.. 들었던 이야기 중의 하나는 저를 다시 공포와 황당의 늪에 빠지게 하더군요. '감기가 걸리는 것도 악마의 소행이다' 라는 말이었죠. 저와 같은 전공이므로.. 당연히 그 친구도 분자생물학에 대해 배웠었고 학교 성적도 꽤나 좋았었습니다. 그런 친구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을 보고.. 역시 잘못된 믿음은 이성을 마비시킨다는 것을 알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친구가 어느 대학인가의 대학원에 원서를 넣고 시험을 보더군요.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그 친구는 밤새.. 그 대학원에 붙게 되기를 자신의 신에게 빌고 또 빌었더랬습니다. 거의 울면서... 몇 시간이나 계속..
그러나 그의 신이 그 소원은 들어주지 않았던지.. 낙방을 했습니다. 그날 밤은 많이 울더군요. 물론 기도를 하면서... 다음 날.. 친구로서 비꼬면서 물어볼 수 없는 부분이라.. 어렵게 돌리고 돌려 물어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짐작하셨듯.. 그 답은 '신은 나에게 더 좋은 길을 남겨놓으셨어.. 지금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라는 굉장한 답변을 말이죠..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런 글을 쓰고 있지만.. 당시에는 아주 황당했던 기억이..

뭐.. 십몇년이 지난 지금은 신앙심이 많이 약해졌는지.. 순화(?)가 되었더군요.. -_-;;



사족을 하나 달자면..
현재 저에게 가장 웃음거리(?)를 주는 분들은.. 되도 않는 과학의 탈을 쓴 해괴 헛소리인 창조과학을 주장하는 분들입니다.




Comments

beatOfAngel 2005.06.12 22:00
이야 글을 굉장히 잘쓰시는듯.. 잘못된종교가 이성을 마비시키는것은 기본이고 사람정신전체를 갉아먹숩니다
단군의땅 2005.06.12 00:58
아... 저런 종교.. 기독교는 아니고 있다든데, 기도열심히 하면 이루어진다라는 종교 -_-;;
비싸게 2005.06.11 13:17
친구분 같은 그런말들 의외로 많이 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요.. 평소엔 극히 정상인같아 보이던 사람이 우연한 기회에 그런쪽 얘기를 하게 되면 일순 이 사람이 방금 그 사람 맞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한 말을 너무 당연한듯이 줄줄 내뱉는다는 거죠.. 목사들이 김정일 얘기를 그렇게 많이 하는 모양이던데.. 교회 다니는 엄마 있는 분들은 한번 슬쩍 김정일에 대해 찔러보세요. 갑자기 사람이 달라질겁니다. 그게 원래 그 사람의 가치관이 아니구요, 윗글에서 나온것 같은 분위기에서 주입받은 가치관입니다. 종교적인 것에 대해서, 또 목사들이 18번으로 팔아먹는 김정일에 대해서, 교인가족 있는 분들은 한번 슬쩍 떠보세요. 우리집은 달라.. 그건 어딘가에 저 먼 이야기야 라고 생각하던 분들.. 이 경험담 게시판에 써진 그 무수한 개독인들과 자신의 주위도 하나 다를바없다는걸 깨닫게 될겁니다.. 평소에 자신이 알던 그 상대방의 품격에 걸맞는 대답을 들을걸로 기대하겠지만 그 기대에 걸맞는 대답을 들을 기회는 없을겁니다. 교회에 빠지면 그 순간에 그 사람이란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거라고 보는게 좋습니다. 대신 목사가 들어서는 거죠.. 껍데기만 남는겁니다.
스파이더맨 2005.06.11 13:07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기독교가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사기극이란 거... 널리 알려드려야 합니다. 나치즘이 당시 독일 과학자들을 광기에 휩싸이게 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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