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독교 경험담 |
안녕하세요.. 가입한지는 몇 주전에 했는데.. 처음 글을 남기네요...
저도 우연한 기회에 이 싸이트를 알게 되었고, 하루에 한번 이상은 꼭 들르게 되더군요...
저도 밑에 글을 쓰신 분들처럼 같은 이유로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지요...
전의 여친이랑 그렇게 길게 사귄 것은 아니지만, 한달전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었지요...
기독교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게 큰 이유가 되었지요...
전의 여친부모님께서는 반드시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랑 만나라고 하시더군요...
사귀기 전에 그리고 사귈때도 종교에 대해서 충분히 타협점을 찾으려고 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더라구요...
그쪽 부모님이 원하시는대로 교회에 나가면 나갈 수 있는데, 제사라는 문제가 크게 걸렸습니다...
저희 집은 불교 집안이고, 저는 그렇게 불교에 대한 깊이가 있는 편이 아니었지만, 장남으로서 제사는 꼭 지내야 한다는 의무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기독교에서는 제사를 지내면 정말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지내지 않는다더군요...
조상에 대해 절하고 숭배하는 게 하느님 외의 다른 우상을 섬긴다는 것이 된다는 이유라고 하던데...
어떻게 제사가 신이나 우상을 모시는 행위라고 볼 수 있는지요? 제사는 우리를 있게 해준 조상님에 대한 인사이자 예의가 아닌가요?
전 여친이랑 교제하면서 끝내 제사에 대한 이견은 좁히지가 않더군요...
결국에는 나중에 더욱 사이가 깊어져서 큰 상처가 되기 전에 어차피 부모님께서 반대하시는 게 뻔하니깐 이쯤에서 끝내자고 했지요...
저 뿐만 아니라 5년 가까이 연애를 해도 기독교의 벽을 허물지 못하고 헤어지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사랑은 인종과 국경을 초월한다던데... 기독교는 아닌 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기독교신자들이 기독교를 종교로써 믿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자체로써 믿는 거 같네요...
지금 생각해도 이쯤에서 끝내고 헤어지는 것이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난 후 이상한 버릇이 생겼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이성을 만날 때마다 종교부터 묻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기독교가 아닌지 말이에요...
혹시라도 이성상대를 만나실때 종교는 꼭 확인해보고 만나도록 하세요... 나중에 힘들어지기 전에 말이지요...
이제 100일 넘었는데. 좀처럼 종교문제는 좁혀지지가 않네요.. 어떻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