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창조론자.



나의 기독교 경험담

어이없는 창조론자.

soul1987 16 2,417 2005.06.07 15:16
저는 이번에 KAIST 05학번으로 입학하게 된 사람입니다.
다른 대학에서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KAIST에서는 새내기 세미나라는 것을 하더군요.
저는 생물학과를 지원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생명이라는 글자 들어간 것은 거의 지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생명의 기원이라는 세미나를 듣게 되었습니다.
새내기 세미나는 적당히 나가기만 하면 교수가 밥도 사 주고 술도 사주고 학점도 거저 먹는 거래서
아무 불만 없이 하루 보냈구요.
2주 후에 다음 세미나에서 교수가(신소재 공학과 교수입니다. 저는 아직도 재료 공학 전공하는 사람이
무슨 권위로 생명의 기원에 대해서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성경의 일부를 복사해서 나눠 주더군요.
창세기 어디어디던데=ㅅ=
자세한 건 모르구요. 아무튼 여호와가 빛이 있으라 했더니 빛이 나와서 여호와가 좋아라 했다는 구절 나오는
부분입니다.
아무튼 그걸 나눠 주고 한참 얘기를 하는 겁니다. 신이 이런 말을 했니 저런 말을 했니
신이 이렇게 말했으니 나는 화성에 생명이 있다는 말은 절대로 안믿는다느니.
듣고 짜증이 나더군요. 그 사람 첫 시간에는 여러 관점에서 생명의 기원에 대해 생각해 보고, 토론해 보자고
했거든요.
그래서 둘째 날 세미나 시간이 마치고 진지하게 말씀드렸습니다.
1학점 날렸다는 생각을 갖고 종교적인 관점에서만 얘기하는 것을 들으러 온 게 아니며 종합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얘기를 듣고 싶다구요. 그날 교수는 분명히 그렇게 할 테니 꼬박꼬박 나오라고 했습니다.
셋째 날에도 변함이 없었고, 넷째 날에는 아프다는 핑계 대고 안갔습니다.
얼마 전에 다섯 째 세미나를 했었는데, 가관이더군요.
왜 창조론이 맞는지 말도 안되는 듯한 이유를 프레젠테이션까지 만들어서 방송을 하던데요.
그러고는 세포 연구하는 사람 중에서는 창조론으로 돌아선 사람도 많다고 하기도 하고.
창조 과학회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 쪽을 생각해 보라더군요.
기가 차지 않습니까?
제 친한 친구들 중에도 독실한 기독 신자가 있긴 한데, 한 번 묻고 싶더군요.
기독교 믿는 사람들 다 그렇냐고.
사실, 신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만, 성경에 이렇게 나왔으므로 이것은 진리다
하는 식으로 막무가내로 나가는 사람들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그것도 논리를 중요시하는 과학계에 있는 카이스트 교수가.
신앙에 대해서라면 논리를 잊은 듯 하구요.
정말 맹신에 대해서는 유치함과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네요.

Comments

soul1987 2005.06.12 16:03
앗(!) 감사합니다^ ^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
기억상실 2005.06.12 15:41
정확한 주소는.. (http://www.rathinker.co.kr/paranormal/creationism/abioprob_1.html)입니다.
기억상실 2005.06.12 15:37
그리고.. 어느 글에선가.. '생명발생 확률'이 너무 적어서 신이 있을 것 같다 하셨는데.. 이런 개념은 '창조과학자'들이란 사이비들이 잘 써먹는 표현입니다. 좀 더 깊은 내용은 '합리주의자의 도' (http://www.rathinker.co.kr)에 가셔서 읽어보시면 됩니다.
기억상실 2005.06.12 15:33
황교수님의 부지런함과 언론플레이의 능숙함 등을 배울거라면 좋습니다만.. 언론플레이의 교활함은 배우지 말 것이며, 제자 갈구기도 배우지 말 것이며.. 모든 공적 자기것으로 만들기도 배우지 말 것이며.. 골라 배우시기 바랍니다. 언론에 의해.. 더군다나 자기자신의 플레이에 의해 '영웅'이 된 사람을 그 이미지로만 받아들이지 말기 바랍니다. 노출되어 있는 모습이 다가 아닙니다.
soul1987 2005.06.11 03:06
읏;;카이스트는 3학기동안 학과가 없어서 아직 전공은 아니구요.ㅋ
그치만 차차 전공할 생각이에요;;
졸업 후에는 황우석 교수님을 본받아 나라를 발전시키는 자랑스런 과학자가 되렵니다;;;
그러니 비논리적인 생각은 절대 배척=ㅅ=
근데 PMS가 뭐지;;;;=ㅅ=의학 대학원이라면 걱정 마세요;;
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의사는 죽어도 안하겠다고 말하고 다녔어요;;;
이데아 2005.06.11 01:48
아직 어린 나이에 님과 같이 사고할수 있다는 것이 부럽군요.
그 마음 절대 변치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이건 여담인데요, 생물학 전공한다고 하셨는데 졸업후 PMS 같은 곳은
안가셨으면 하는 바람이 문뜩 생기는군요. ^^
soul1987 2005.06.10 23:37
물들다뇨ㅎㅎ
카이스트행이 결정되기까지 저는 논리적이지 않은 것은 우선 배척하기로 했습니다.
기독교와 같이 거짓 논리와 맹신이 있는 것에는 물들지 않을 겁니다.
이데아 2005.06.10 22:30
참 역설적이지만, 여호와 잡신의 영광을 드러낸다며 미친듯이 열심히 생활하는 교수들 많습니다 이공계에...
열심히 생활하다 보니 자기 분야에서 성과도 많이 내고요. 하지만 이런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분명 사고의
틀에 한계가 느껴지지요. 저희 학교도 미션스쿨이라 이런 교수들 흔하게 보는데, 처음에는 좋은 사람같지만
편협한 자신의 잣대로 주위 사람 피곤하게 만듭니다.
4년간 개독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알기론 그곳이 대학생 선교의 핵심 타깃입니다.
열린의견 2005.06.09 06:05
창조과학회 사이트에 들어갔다 왔는데, 참 안타깝더군요. 열심히는 만드셨는데, 처음 나오는 만화요... 마치 북한 인민공화국에서 김일성 찬양하는
그 아나운서의 목소리랑 어쩜 저렇게 똑같은지....내용은 참 가관이고...참 불쌍하더군요. 그런데 저이들이 자기 자식들을 얼마나 철저하게 정신적인 폭력으로 짓누르고 있을까
생각하니...한심하네요.. 내용중, 성경은 한글자도 틀림이 없다??? 누가 그러던? 구원이와 진화의 이야기? 완전히 북한 수령님 타령같군요. 완전 미국식 빠다 냄새나는 사고방식.../ 옛날에는 900살을 살수 있었다네요. 와우..그런 사고방식으로 단군신화도 입증들 하시지...애국적으로...옛날에는 어떻게 곰이 사람이 되었을까요...하고요./ 당신들이 애지중지하던 성경에도 나오지..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뭐가 사실인지 제발 깨달아 보세요, 혹시 여기 들어와 보시는 기독교 신자님들...뭣이 사실이고 뭣이 지어낸 신화인지...왜 내가 고대 이스라엘민족의 신화를 맹목적으로 믿어야 하는가? 창조과학회, 뭣좀 있는지 알았더니, 사이트 들어가보니, 완전 빠다냄새나는 미국 빌리그레이험 수준이네요. 한심하네요. 견강부회의 고수들...
이상한세상 2005.06.08 22:40
창조구라회에는 이것이 없습니다.
↓ ↓ ↓
http://www.kacr.or.kr/library/itemview.asp?no=848¶m=type=F
나도손님 2005.06.08 18:42
창조구라회 얘기 듣다보면 가드올리란 소리 절로 나옵니다 -_-^
대체 배워먹은건 다 어디다 팽개쳤는지 원...
Camille 2005.06.08 17:54
전에 어디서 봤는데 창조과학회는 근본적으로 과학회라 볼수 없습니다.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연구를 거듭해서 그 결과를 토대로 하나의 이론을 완성하는데 반해 창조과학회는 이미 있는 성경의 내용을 과학적으로 증명을 하려고 거기에 맞는 것들만 끼워맞춘 것입니다.에초에 창조'과학'이라는 말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것이지요.사이비 쓰레기들의 농간에 넘어가지 맙시다.
스파이더맨 2005.06.08 14:07
창조설은 근본주의 기독교계의 신앙운동이고 사이비 과학운동입니다. 과학계에서 전혀 인정 못받고 있는 사이비과학이예요. 속지 마세요.
창조설 떠드는 사람들이 정식으로 학회에서 자기네들 주장 발표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일부 과학기술자들이 워낙 기독교 근본주의에 물들어서 그런 거예요.  창조설에는 과학적 증거 하나도 없습니다.
soul1987 2005.06.08 01:26
아;;;워낙 교수가 진짜인 것처럼 말을 하길래 무슨 그런 이론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ㅅ=
냠... 2005.06.07 18:58
아 참, 참고로 '창조론'이라는 말은 틀린 말이에요~
Theory of Creation이 아니거든요
어디 감히 창조주의 따위가 '~론'을 붙이겠습니까
그냥 걔네들 주장이니, Creationism. '창조주의'에요~^^
냠... 2005.06.07 18:56
원래 KAIST가 창조과학회(구라회)가 제일 처음 생긴 곳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쪽이 좀 그래요
울학교에도 생리학 교실에 거기 소속 교수가 하나 있는데, 전에 창조구라회 홈피에 메인으로 떠 있길래 한번 봤는데, 정말 가관이더군요. 친구랑 둘이 보면서 신나게 까댔는데 ㅎㅎ
우리는 그나마 미션스쿨이니 그렇다 쳐도 거기는 좀 --;
1학점 날리시게 된거 좀 안타깝네요, 아님 그냥 적당히 맞춰주면서 학점 따는 것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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