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예수님도 허락하지 않은 사랑



나의 기독교 경험담

하나님, 예수님도 허락하지 않은 사랑 <2>

사악한개신교 11 2,121 2005.06.06 01:22

그녀와 함께 그녀의 아버지를 만났다. 두번째 만남이다.
첫번째 대면에서 그녀의 아버지의 완고함이 너무 강하여 솔직히 자신감이 없었다.
다만 정말 '사랑' 을 전파하는 성직자이고, 자신의 딸을 정말 사랑한다면 틀림없이
허락해 줄거라는 막연한 기대뿐이었다.

 "아버님,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개종은 힘들 것 같습니다. 저는 천주교든 개신교든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 어머니를 배신할 순 없습니다. 제 처지를 좀 이해해 주십시요."

 "그냥 결혼 포기하게."

 " 아버님, 제가 교회를 안 나가겠다는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교회도 열심히 다니겠지만
 저의 어머니때문에 개종만은 힘들겠다는 것입니다.
  성당이든 교회든 그게 중요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하느님과 예수님을 믿는 것이지, 교회나 성당을
 믿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아버님도 하나님, 예수님을 믿는 것이지. 교회를 믿는 건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녀의 아버지는 나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허허허..." 하고 웃을 뿐이었다.
그 웃음의 의미는 내 말이 가소롭다는 것인지, 아님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해 그런 것인지 알 수 가 없었다.
한참 후 그녀의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 천주교는 성경에서 많이 멀어져 있어. 마리아라는 우상을 숭배하고 있고... 뭔가 부족한 면이 있어."

 " 아버님. 천주교에서 마리아를 믿는 게 아닙니다. 그건 단지 예수님의 어머니이기에 성인으로써 존경의
 대상일 뿐입니다. "

 그때부터였다. 그녀의 아버지가 천주교에 대해 슬슬 시비를 걸어오면서부터였다.
내가 비록 종교에 대한 거부감때문에 천주교 역시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면전에서 타인의 종교를 무시하는 말을 듣자 나도 모르게 화가 나고 흥분하기 시작했다.

 " 아버님, 저희는 정말 서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랑하는 저희가 만약 종교때문에 헤어진다면
 하느님과 예수님께서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실까요? "

 " 음.... 그건 나도 잘 알 수 없지만,,,  성경에 나와있네."

 그런 말이 성경에 나와있다니...? 나는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그리고 본인은 잘 모르는데 성경에 나와 있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 성경에 천주교와 기독교는 서로 사랑하지 말라고 나와 있다는 말씀입니까?"
 
 " 성경에 '믿지 않는 자와는 가까이 하지 말라' 고 나와 있네."

 결국 나는 그 말에 자제 해 왔던 감정을 더이상 참을 수 가 없었다. 내 언성이 점점 높아져갔다.

 " 그럼 아버님은 천주교를 사이비라고 보십니까?"

 " 아니, 사이비는 아니고..."

 " 그럼 사이비가 아니면 제가 성당에 다니니까 저도 믿는 자가 아니겠습니까? 그럼 저희 결혼에
  아무 문제가 없지 않나요?"

 내 말에 대답하는 그의 말은 정말 이해 할 수 없는 말이었다.

 " 아니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고, 성경에 그렇게 나와있다니까."

 이게 무슨 말일까? 본인은 그렇게 생각 안한다. 그런데 성경에는 그렇게 나와있다?

 " 성경에 나와있는 걸 아버님이 믿으시니까, 그건 아버님의 생각이시지 않습니까?
그럼, 아버님은 천주교를 사이비로 생각하신다는 것 아닙니까?"

 " 글쎄, 어쨋든 성경에 나와있으니까..."

그녀의 아버지는 끝까지 자신의 생각이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아했다. 나는 이대로는 절대 그녀의 아버지를
설득하지 못할거라는 불안감이 느껴져왔다. 그와 동시에 나는 매우 흥분해 있었다. 마치 나와 그녀의
아버지는 싸움을 하는 듯 했다. 게다가 내가 경상도 사람이라 조금만 흥분해도 주위사람이 보기에는 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 그럼 아버님, 제가 한가지만 여쭈겠습니다. 만약 하느님, 예수님도 바로 저희들 옆에 계신다면 저희의
결혼을 반대하실거라고 생각하십니까? "

 내 질문에 그녀의 아버지는 당황한 듯 보였고, 그 말에 대답할 자신감이 없어보였다.

 " 음,.... 그건 말이지. 내가 곧 목사가 되는데 말이야. 사위가 성당에 나간다면... 이건 말이 안되질 않겠나?"

 동문서답.....
그녀의 아버지는 내 질문에 대답을 피하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 하지만 내 성격은 굉장히 집요한 성격이다.

 " 제가 다시 여쭈겠습니다. 만약 하느님, 예수님도 바로 저희들 옆에 계신다면 저희의 결혼을
반대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자 또 그녀의 아버지는

 " 서로 같은 종교를 가지고 있어도 성격차 때문에 헤어지는 사람이 많아. 그런데 하물며 종교가 다르다면
앞으로 더 어렵지 않겠나?"

역시 동문서답. 내 질문에 애써 피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 그 문제는 저희가 서로 이해해주기로 이미 합의 봤습니다. 아버님께서만 이해해 주시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겁니다. "

 그리고 나는 다시 그녀의 아버지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 

 " 제가 다시 한번 여쭈겠습니다. 정말 하느님, 예수님도 저희가 사랑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실 거라고 생각
하십니까?"

  내 질문이 집요했는지 그녀의 아버지는 어쩔 수 없이 대답을 했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역시 자신이 없었다. 

 " 내 생각은 아닌데 성경에 그렇게 나와 있다니까."

 그녀의 부모에게 그래서는 안되지만 나는 정말 화가 나있었다. 

 " 예수님이 이 세상에 와서 저희 인간에게 준 가장 큰 가르침은 사랑과 희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것보다 가장 큰 것이 사랑인데 어떻게 하느님, 예수님이 저희 결혼을 반대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마지막 그녀의 아버지의 답변은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는 대답이었다. 


 " 천주교나 타 종교는 개신교와 많이 다르네.
  천주교나 타종교는 윤리적인 것을 중요시 하지만 우리 개신교는 그보다 한차원 높은 것이라네. 
  바로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과 구원이야. "

 
윤리적인 거보다 한차원 높은 것이 구원이라니....?
나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비록 제대로 신앙생활은 하지 않았지만 천주교에서 배운 것이 있다. 
믿음, 구원 등 많은 중요시 되는 게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으뜸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가 단지 마리아의 존재, 믿음의 방법정도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추구하는 목표가 달랐던 것이다. 
천주교는 선을 통해서만 구원이 이루어진다. 아무리 하느님, 예수님을 믿어도 마음이 선하지 못하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나는 배웠다. 그래서 나는 종교는 선,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불교에서도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게 바로 자비가 아닌가?

하지만 개신교는 오직 믿음을 통한 구원이었다. 
그때 나는 개신교가 결코 올바르지 않는 종교라는 것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나는 끓어오르는 화를 
감출 수가 없었다. 

 " 네 알겠습니다. 하느님, 예수님도 허락하지 않는 사랑이라면 제가 포기하겠습니다."

나는 더이상 그녀의 아버지를 설득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의 모습에서는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착하게 살 것을 가르쳐주는 성직자의 모습이 담겨져 있지 않았다. 
그의 모습에서는 단지 자신이 천국에 가면 그만이고,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믿어야하고 
그 예수님은 오직 개신교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예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수가 사기꾼이든, 지어낸 허구의 인물이든지
예수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추종자를 만들게 된 이유는
바로 그의 이야기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것들이 틀림없이 있다는 것이다. 
그 것이 바로 '이웃을 사랑하라' 는 가르침이다. 

그런데 그녀의 아버지에게서는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단지 구원받아 천국에 가겠다는 욕심 하나밖에 보이질 않았다. 

나는 생각햇다. 
저런 사람이 목사가 된다면, 저런 사람이 많은 신도들을 가르친다면 ....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지성,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재미도 없는데.... 그런데도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네요. 
             내일 다 쓰지 못한것 더  올릴게요. ....------------------------------------------------------------------
 

 

Comments

♡_♡ 조아해 2005.06.28 12:47
우리나라 기독교는 기독교 종파중에 [알렌교]라서 더욱 그런겁니다  장로교는 들여온 장본인이죠 알렌이..
알렌은 선교사 답지 않게 부에 집착해서 우리나라에서 거의 신선같은 생활을 했죠  우리나라 사람 무능하고 어리석게 여기고 머리위에 굴림했죠
오늘날 가요계 사람들이 전부 기독교 인 인것도 알렌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최초로 LA교민들을 모아놓고 콘서틀를 했으니깐요

우리나라 교회는 알렌교 입니다  예수 라는 사람을 저는 좋아하지 않지만 우리나라 기독교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장로교는
예수 라는 사람을 생각할 만한 사고방식도 없습니다

거의 무뇌충이락 볼 수 있죠  님아 배고프면 먹고 싸고 싶으면 싸고 자고 싶으면 자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정상인은 아니겠죠?    하지만 우리나라 개신교 인들은 겉모양만 정상일뿐 위의 사람들과 다를바 없는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본능에 충실하며 이기적인 본심을 모두 드러내 보이는것 입니다  성경 때문만은 아닙니다  님이 사랑하는 그녀의 아버지는 욕심과 동물적인 이기심으로 가득한 사람입니다
기범 2005.06.10 16:42
아.. 정말 제가 더 화가 납니다.
해신 2005.06.10 13:07
개독교는 할말 없으면 성경을 찾으라는 게 주특기다.. 항상 나의 물음에 답하기 어려우면 성경책 찾아보란다.. 정말 짜증나는 집단이다...모든게 성경에 있데.. 그리고 성경에 있는건 다옳다는 이상한 종교다....개독교와는 헤는지는데 한표.. 아무리 사랑하는 그녀지만. 개독교의 굴레에 평생속박당하느니 혼자 사는게 낫습니다..
스파이더맨 2005.06.07 02:24
권광오 님 오해하셨군요? 저 분은 어머님 때문에 할 수 없이 천주교 믿는 척~ 한다는 이야깁니다.
목사 수준이 저 지경... 교회 수준이 저 지경... 하나님의 사랑? 개풀 뜯어먹는 소리군요. 하옇든 교회 나가면 안돼요.
저 따위 목사가 지도하는 교회라면... 그 교회 수준 알 만 하죠...
저런 일을 겪으신 사악한개신교 님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힘내세요. T_T
권광오 2005.06.07 00:19
이곳은 천주교도 함께 개박살 내는 곳은 아시죠?
상처 입지 않기를 바랍니다.
권광오 2005.06.07 00:18
휴우~~~~~~~~~
아무튼 결혼전에 뭔가 결정하게 된다니 다행입니다.
힘내세요.
멋지신 분이군요.
천주교인이지만....(쩝)
개념원리 2005.06.06 20:28
와 욕나오네 ... 저딴 사고방식을 가진사람이 한자식의 아비라 말할 자격이 있을까? 그리고 하물며 다른사람을 가르치다니?? 썩을...
신은없다니깐 2005.06.06 15:24
헐...저희 어머니 보다 낫네요. 저희 어머니는 지금은 믿음이 모잘라서 그렇지 믿음이 강해지면 아브라함처럼 자식을 제물로 바칠수 있다고 하시는 분입니다. 어머니의 칼을 피해 목숨을 지켜야 할 순간이 올지도 모르는 저희 형제입니다. --; 헐.. 문제는 믿으면 이성이 마비된다는 겁니다. 저희 고모 할머니는 야훼가 아무 죄 없는 어린아이까지도 무참히 도륙하는 나쁜 새끼라고 하니깐 그들은 안 믿는 종족의 자식이니 야훼가 죽였다고 하더군요. 헐..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발언입니까? 저희 집안은 개독 때문에 미쳐가고 있는 중입니다. ㅠ,.ㅠ
써글개독 2005.06.06 11:44
특히 부모님때 분들이 너무 성경을 맹신해서 저런 불상사가 생기는 겁니다.
문자적으로 말이죠...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까꿍총각 2005.06.06 11:39
힘드시겠네요....그 분의 아버님.....제대로 목사질 하실 것 같습니다.(기분나쁘시다면 죄송한 말이지만...) "성경에 나와 있네" '나는 모르지만' ---나도 모르고 성경도 모르는 사람이 목사질 하는게 현실이죠...님 앞길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대서양 2005.06.06 09:2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 글이 기대가 되는군요
예수도 허락하지 않은 사랑이라면 포기하시겠다는 말씀은 정말 가슴에 와 닿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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