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사는 것은 하느님이 결정하신다.



나의 기독교 경험담

죽고 사는 것은 하느님이 결정하신다.

최창영 4 1,682 2004.06.28 00:15
죽고 사는 것은 하느님이 결정하신다.

난 이런 말을 내뱉는 사람들을 볼 때면 일을 날카로운 수술용 메스로 열십자로 찢어놓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최근 죽은 이라크 무장단체의 손에 죽은 김선일씨의 죽음도 하느님의 뜻이란 말인가? 목회자가 되고자 했던 그는 하느님이 뜻이 분명한 죽음 앞에 살고 싶다고 울부짖었다는 말인가? 그럼 이라크 무장단체는 아무런 죄가 없으며 한심하고 어처구니 없는 우리나라의 대응도 당연했다는 말인가? 이 모든 게 전지전능한 하느님이 계획하고 결정한 일이란 말인가? 부시가 이라크인을 대량으로 살상한 것도… 무참하게 죽어간 이라크인들 모두가 하느님의 뜻에 의해 죽었다는 말인가?  오랜 친구로부터 배꼽을 쥐고 데굴데굴 구를만큼 우스운 얘기를 들었다.  외국에서 알게 된 한 친구가 길을 가다 그곳의 깡패를 만났단다.
친구의 얘기로는 그곳에서는 정말 죽을 수도 있단다. 다시 말해 그냥 하는 협박이 아니라 실제로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깡패를 만난 친구가 죽인다는 깡패의 협박에 죽고 사는 건 하느님이 결정하신다.. 라고 말했다는 거다.  이 얘기를 해준 친구가 그 멍청한 신앙인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태여서 그 자리에서 드러내놓고 비웃을 수는 없었기에 상당히 괴로웠다. 그리고 내 친구는 깡패를 만났던 친구의 행동에 어느 정도 반한 것 같다.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다. 내가 만약 그 깡패였다면.. 그리고 그런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들었다면 아무 염려 없이 그 친구의 뱃속에 수십 번 칼을 담궜을 거다. 하느님이 죽음을 관장한다면 그것 또한 내 죄는 아니지 않은가? 그 친구의 어리석음을 위해서 한번 찔렀을 것이며 그 친구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 거슬려 한번 찔렀을 것이며, 나의 살인본능과 어두운 욕망의 충족을 위해서, 나의 광기를 만족시키기 위해 수십 번을 쑤셔 걸레를 만들어 놓았을 것이다.  나는 이런 말을 하는 종류의 인간을 정말 용서할 수가 없다. 이런 인간들은 자신들의 오류와 잘못조차 모두 하느님이란 관념적인 존재에게로 돌린다. 그리고 마음껏 지상의 달콤한 쾌락들을 죄책감 없이 게걸스럽게 처먹는다.  이들에게 하느님은 인류에게 공평한 하느님이 아니라 개인을 보호하는 일종의 수호신으로서 존재한다.  개인의 안락과 개인의 평화와 개인의 번영을 위해 하느님은 존재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질서는 신의 질서가 아니라 인간의 질서다. 다시 말해 신이 인간을 만들었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의는 접어두고서라도, 아니 신이 인간을 만들었다고 가정한다 쳐도. 인간의 질서까지 창조하지는 않았다. 인간의 질서는 인간 스스로 만들었다. 그런데 신이란 존재가 왜 인간이 만든 질서를 위해 전지전능한 힘을 쓸 거라 생각하고 믿는가? 또 그렇게 가르치는가? 언젠가 최후의 심판이 존재하고 모두가 신의 질서 안에서 분류되고 편입될거라 말하면서 어찌해서 인간의 질서 안에서의 안락함과 쾌락을 신에게 갈구하는가?
당신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왜 신이 듣고 있어야 하는가? 당신의 남편이 바람 피는 걸 왜 신에게 하소연하며 당신 남편의 승진을 왜 신이 관여해야 하는가?  신의 질서가 아닌 인간의 질서에 왜 신의 손길이 뻗칠 거라고 믿게 만들고 세뇌시키는가?  왜 신이 당신에게 많은 돈을 벌게 해 주어야 하는가? 신의 나라에서 돈이 필요하기 때문인가? 그래서 그렇게 열심히 면죄부를 팔아대는가? 좀더 경제적으로 신의 나라에서 살기 위해 교회를 확장하고 세습하고 지랄발광들을 떨어대는건가?  내가 정말 그 깡패였다면 정말 한없이 기쁜마음으로 그 친구를 걸레로 만들어 놓았을것이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믿음을 가진 인간의 유형의 가장 큰 죄는 자신의 언어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죄를 짓게 만든다는데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신능력의 문제로 인해서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 깨닫지도 못한다. 때문에 더 큰 죄를 막기 위해 이런 죄의 근원의 차단은 내게 아주 큰 기쁨을 안겨줄 것이다.
물론 내 친구가 이 글을 본다면 상당히 기분 나빠할 것이다. 하지만 그 친구가 솔직한 것처럼 나 역시 솔직하다. 그 친구는 기독교의 나쁜 점만 본다고 나에게 말한다. 선한 일도 분명히 했을거라고. 그래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 분명히 어디선가 소수의 인원은 예수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실행하려 노력할 것이며 그 노력으로 소수의 누군가는 도움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그 수는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새만금갯벌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스님과 함께 삼보일배를 했던 목사는 이땅의 어처구니 없는 목회자들의 썩은 입에서 풍겨나오는 악취를 견뎌내지 못해 끝내 외국으로 떠났다. 문제는 이런 썩은 악취를 풍기는 목회자가 대부분의 앞에 서서 신도들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며 신도들 역시 이런 목사의 더러운 조언에 의해 자신의 뇌를 뽑아서 택배로 하늘나라로 보내는 대신 목사의 저열한 세치혀에서 뿜어나오는 악취를 대신 채워넣을 것이라는 데 있다.
그리고 그 몇 가지의 선행과 수천가지의 악행이 어떻게 단순 비교가 가능하며 또 선행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어떻게 악행을 정당화 시킬 수 있는가?  내가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주는 선행을 했다는 사실이 더 많은 신도들을 저열한 세치 혀로 협박한 대가로 교회 확장 시키고 그 교회를 세습하려한 악행을 정당화 시켜주는가? 아니면 뇌는 없고 역겨운 목사의 협박만 가득한 몸뚱이만 늘씬한 여신도를 강간한 사실을 정당화시켜주는가? 대체 모래알 하나의 선행과 바닷가를 가득 메우고 있는 모래들의 악행이 어찌 단순비교가 가능한가?

Comments

사생아시러 2004.07.02 18:44
소위 말하는 골수라고하면 어떤 부류일까요? 누군가가 진실을 말해주어도 개독 잡신이 붙어서 알아듣지를 못하는바
불쌍하기 이를때가 없으니.. 결국은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주검앞에서도 죄책감없이 믿슴미다!! 만 외치는 반골들..
메시아 킴 <<< 요런 애들이 아닐런지..
뭉크 2004.06.29 10:00
메시아 킴/
주둥이로만 나불대는 놈아...
니가 가라 이라크..
주디로만 씨부리지 말고 가서 전도하고 선교해바라..
이시키야
아니면 그 입 다물라
확 꿰매버리기 전에..
메시아 킴 2004.06.28 21:31
죽고자 하는자는 살고 살고자 (살려 달라) 하는자는 죽는다.
아버지 이락크에 나가있는 믿음이약한 깐나안 형제들 용서하여주시고
다음 제물이될 형제는 살려달라고 할것이아니라 .나를 죽이고 이락크에 평화가오기를 비옵니다.
라고 할수있는 형제가 되어야 겠습니다.
1004tan 2004.06.28 10:28
만약 신(하느님)이 있다면요.. 그것은 인간의 관념이나 개념으로 상상할수 없는 존재일 겁니다. 인간을 닮은 하느님이란 똥경을 쓴 놈의 치졸한 상상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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