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쫓는 교회.... ^^



나의 기독교 경험담

귀신쫓는 교회.... ^^

타키온 8 2,230 2005.05.11 16:19

매일 바쁘다가 자재가 늦어져서 회사에 일도 없고 심심해서 가끔 들어오는 반기련에 들렸습니다. ^^
회원분들의 이런저런 글을 재미있게 읽다보니 저도 옛 생각이 나서 추억담을 적겠습니다.
다 써놓고 보니 별로 재미도 없는데 길어졌네요. 시간 많으신분만 읽으세요. ^^;

89년도쯤 되니까 벌써 15년 전이네요.
당시 17세 였는데 입학했던 실업계고등학교 등록을 포기하고 다음해에 다른 학교 갈 생각이었는데  남는 일년동안 돈이나 벌겠다고
서울에 누나따라 상경해서 작은 중소기업(봉제공장)에 취직했습니다.
그 회사에는 같은 고향 마을에 사는 누나의 친구 누나도 다니고 있었는데 그 누나가 기독교인 이었습니다.

회사에 어느정도 적응이 되가던 어느날 부턴가 저보고 교회에 다니자고 하더군요.
처음엔 거절했습니다. 어렸을적에 뭣모르고 과자 준대서 다닌게 고작이었지만 별로 다니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누난 집요하게 꼬시더군요. ㅡㅡ;

만화책으로 나온 성경 사주고 두툼하고 고급스런 성격책과 찬송가도 사주고 좀 비싸보이는 십자가와 웬 하모니카 까지 선물로 주더군요.
( 십자가 얘기 나오니까 생각 나는건데 보통 십자가 보면 예수가 못박혀 있는 그런 십자가 있잖아요... 그런 십자가를 받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웃기는 것이 그네들이 그렇게 추앙하는 예수... 비참하게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는데...
그걸 아직까지 그렇게 십자가에 못박아 놓고 보고 싶은건지... 비록 모형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죽어서까지 그렇게 매달려 있어야 하는 예수가 불쌍하기도 합니다. 물론 기독교인들은 그런 형상이 자기네 죄를 다 사하고 죽은 자랑스런 모습으로만 비춰질 테지만.... )

암튼 주는걸 막무가내로 거부할수도 없고 그렇게 선물세례를 받으니까 괜히 미안해 지더군요. ㅡㅡ;
그래서 결국 일요일에 따라 나서게 되었는데 그 누나가 다니는 교회가 신길동에 있는 성락교회 였습니다. (신길동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처음 가보고 그 규모에 깜짝 놀랐습니다. 시골 촌구석에 자란 내가 그렇게 큰 규모의 교회는 보적이 없으니까요.
나중에 알았지만 그 교회보다 더 큰교회가 있다는걸 알았고 그렇게 큰 교회도 더 키운다고 한참 증축헌금? 같은걸 걷는 중이었습니다.
그걸 왜 기억 하냐면 목사가 설교할때 주위 아파트에서 교회 짓는데 시끄럽다고 항의 하는 주민들 있는데 성전을 짓는데 방해하는 그네들은 모두들 모두 지옥갈거라고...  그렇게 한말이 기억 납니다. 떱.. ㅡㅡ;

처음 가니까 새신자 교육 이란걸 시키더군요. (사실 세뇌의 시작이었죠.)
두번째로 놀란건 참으로 체계적을 처음 이끌려 온사람들을 교육시킨다는 거였습니다.
제감 교육받다가 잠시 조니까... 교육 하는분이 미국의 F.B.I 나 C.I.A 소련의 K.G.B도 가르쳐 주지 않는 고급 정보를 알려주는데 졸면 어떻하냐고 하더군요.
뭐 그 정보란게 딴게 아니고 천국가서 영생을 얻는는 말이고 쉽게 말해 예수 믿으란 말이죠. ㅡㅡ;
그날로 바로 침례 (가운같은걸 입혀놓고 목욕탕에 델꼬가서 푹 담궜다 일으키더군요.) 받았는데 지금까지의 모든 죄가 씻겨 졌다고 하던군요.
그땐 정말 기분이 홀가분했습니다. 이젠 정말 죄짓지 말고 착하게 예수님만 의지하고 살아야 겠구나 하고 다짐 했었죠. ㅡㅡ;)
그러나 그런 마음은 아래에도 쓰겠지만 목사의 말도 안되는 설교를 듣으면서 또, 이상한 행동을 목격하면서 금방 깨져버렸습니다.

그렇게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수요철야, 금요철야기도에도 자주 나갔습니다.
새벽까지 기도하고 제가 자취하는 구로구 가산동(그당시 가리봉동)까지 걸어도 오곤 했습니다.
철야 기도할때 잠시 휴식시간에 빵을 나눠 줬는데 그 빵은 지금생각해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가슴에 와닿지 않는게 쉽게 믿음이 오지않는 제가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ㅡㅡ;
우리누나에게도 그랬고 또, 주위의 회사사람도 전도를 그렇게 했는데 대부분 조금 다니다 안다녔습니다. 체질에 맞지 않는다고....
아무래도 교회 체질은 따로 있는듯 싶더군요.

저도 그렇게 일년쯤 다니다 흐지부지 그만두게 되었구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은 예배 보고 난후에 뒤에서 여자들 열댓명이 커다란 채집망 같은걸 들고 횡대로 서서 앞쪽으로 주욱 걸어 나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곳에다 돈을 넣는데 앞쪽에 도착할때쯤 되면 제법 묵직해 보이던데  그런걸 하루에 한두번 하는게 아니더군요.
그당시에 정말 그런 헌금 받는것만 해도 떼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 누나는 십일조에 각종 헌금을 밥먹듯 했고 철야기도에도 빠지지 않고 다녔더랬습니다.
목사는 그럽니다. 지금의 헌금은 죽어서 하늘나라의 자기 곡간에 쌓이는 것이니 헌금 많이 할라고 독려합니다.
천국가면  길바닥까지도 모두 황금으로 깔려 있다고 설교 할때는 언제고.... ㅋㅋ
그렇다면 그 돈들은 천국가면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 걸까요? ㅋㅋㅋ

또, 다른 기억은 일요일이나 철야기도 할때마다 그 놈의 교회는 항상 귀신을 쫓는 작업을 하더군요.
예배가 어느정도 진행되면 목사가 사람들을 모두 일어서라 해놓고 악마야 물러가라~~~!!!! 소리치면 여기저기서 픽픽 쓰러집니다.
그래도 버티고 있는 사람 있으면 다시한번 더 크게 악마야 당장 물러가라!!!! 소리를 쳐댑니다.
그러면 다시 여기저기서 정말 귀신이 빠져나가는듯 의자에 힘없이 주저앉구요.
그렇게 반복해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당장 물러가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댑니다.

저또한 계속 서있으려니 어색해서 그냥 쓰러지는 척 의자에 앉았지만 옆에 누나는 연기 같지가 않더군요.
그렇게 의자에 앉으면 곧바로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여기 저기서 개구리 울음소리같은 방언을 해댑니다.
웅얼웅얼웅얼.... ㅡㅡ;  지금 흉내 내라면 낼수있는 그 이상한 소리.....
고향 누나는 방언을 참 잘했습니다. 신기하면서도 조금은 무섭더군요. ㅡㅡ;
그렇게해도 귀신이 나가지 않는 사람들은 앞으로 불러내서 직접 목사가 머리를 손으로 잡고 소리를 질러댑니다. ㅡㅡ;
광신도들도 그런 광신도가 없더군요. 목사의 말끝마다, 하느님... 아멘... 믿습니다... 를 연발하고 조금 이라도 하느님에 관한 기적같은 이야기만
나오면 박수를 쳐대고... 모든 것을 하느님 위주로 생각하며 모든것을 하느님에게 영광 돌린다고 말합니다.
그때 생각하기엔 아무리 봐도 정상적인 사람들로 보이지 않더군요.

무슨놈의 귀신이 쫓아내면 다시와서 달라붙고 쫓아내면 또다시 달라붙고 하는지 아뭏튼 그렇게 갈적마다 쫓아내고 쫓아내고 그랬습니다... 헐~
제가 다른 교회는 안가봐서 모르겠는데 그 교회만 그런건지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어쩌면 조금은 재미있는 추억일수도 있습니다.
현재 그 누나... 시집가서 아이도 낳았다는 말은 들었는데 어디서 잘 살고 있는지 그 교회는 아직도 귀신쫓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세월이 흐른 지금 기독교란 종교는 나라에 하등 도움이 안되는 집단인걸 깨달았습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 참 불쌍합니다. 그렇게 자기 위안을 받는것은 반대하지 않지만 맹신하는것은 이해할수가 없더군요.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우리를 무척 불쌍하게 생각합니다. 자기들은 천국가서 영생을 누리는데 우리들은 모두 지옥가서 유황불에서 영원히 
고통을 받을테니.... ㅡㅡ;
ㅋㅋ  예수란 존재를 믿지 않는 이유가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좆같은 교리... 이젠 웃음도 안나옵니다.
그때도 이런 저런 의구심을 말할때마다 그네들은 그럽디다. 믿음이 부족하다. 절대 의심하면 안된다. 귀신이 쒸인것 같다... 이런 쒸팔...

* 제가 기독교에 대해 가장 궁금한 것은 하느님이 모든걸 창조했다고 하잖아요.
 그럼 왜 악마,사탄... "惡" 이란것도 지가 만들었을텐데 그딴걸 왜 만들었을까요?
애시당초 만들지나 말지 왜 그딴걸 만들어서 사서 고생할까요?
인간들이 심심할까봐 그런걸까요? 아니면 인간들이 모두 착하게 살면 자기가 심심할까봐 그런걸 만들어서 하늘위에서 치고박고 싸우는걸
미소지으면 구경하고 있는걸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항상 사랑을 외치지만 너무나도 이기적인 현 기독교는 정말이지 정이 안갑니다.
저히끼리 좋아서 지랄을 하던지 말던지 관여할바는 아니지만 적어도 남에게 피해가는 행동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하긴 지들이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조차 알지를 못하는 족속들이니...
오죽하면 제가 이사를 한후 전에 살던 사람이 붙인 교회딱지(XX교회라고 현관앞에 써있는 명찰같은것)을 안뗐습니다.
전도한답시고 집까지 찾아오는 개념없는 인간들땜에... 그런데도 찾아오는 인간들이 있으니... ㅡ,.ㅡ;;

Comments

타키온 2005.07.06 19:34
아... 맞아요. 그때 담임먹사가 김기동이었지요. 그인간 아직까지 해쳐먹고 있는건가... 떱... ㅡㅡ;
라이트 2005.06.06 15:29
거긴 김기동 목사가 담임 목사입니다만....무언가 착각 하신듯 하군요.
건만도사 2005.05.13 15:09
성락성결교회 아닌가요?....거기 담임목사가 박태희목사구요....예전에 제가 사는 지방에 부흥회 강사로 왔었는데.....ㅡ.ㅡ;;;
짐 생각해보면 거의 반 사이비먹사였던거 같은데....emoticon_007emoticon_007
바다소녀 2005.05.13 12:34
하하하 저도 그런 막무가내에 축신이 난무하는 신앙은 싫어요...
걸핏하면 귀신이 씌었다느니...마귀의 방해라느니...사탄이 보고 뻘쭘할 거 같아요
ㅎㅎ
정신차리소서 2005.05.12 17:18
어쩜.. 제 경험과 생각과 아주 아주 유사한 경험이던지.. 너무 즐겁게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감사..ㅋㅋ
안티기독교 2005.05.12 02:18
반갑습니다^^
신길동에 있다고하는 그교회는 성락교회가 맞습니다.!!
제가 그걸어케아냐고요?  저희친척중한분이 그곳에서 장사하시는대
그곳을 갈려면은 다른곳 다필요없고 신도림역에서 내려서 마을버스에 붙은 성락교회란 표지판을보면 알수있거든요
교회가 오죽컷으면 지명도아니고..
<참고로 그교회 건물1층에 우리은행있음!!> 바로그건물 아래에 우리은행이있는대도
교회가 오죽컷으면은 교회이름이 마을버스에 표지판으로 붙어있을까요 ㅡ,,ㅡ
무기력 2005.05.12 00:37
우리는 개독때문에 명칭에 혼돈을 느낍니다. 사탄은 우리 인간에게 나쁜짓을 한 적이 없읍니다. 하지만 야훼는 열심히 저주하고 벌주고 죽입니다. 자기네 성경속에 그렇게 자랑스럽게 적혀있읍니다.  그래서 사탄이 나쁜 의미라면 야훼가 사탄 두목정도 되는 것 같읍니다. 그것도 맛이 약간 간 사탄입니다. 왜냐 하면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그래서 개독들도 신의 하는 것을 인간이 모른다고 했읍니다. 그것은 야훼도 모릅니다. 어제 틀리고 오늘 틀리고 내일 또 틀릴 겁니다.
가시 2005.05.11 21:33
우리나라 사람 반은 교회에 가 봤을 겁니다,
그런데 이건 아니다 느껴 못 다니는 사람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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