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대판 싸웠습니다....
추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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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08 10:13
대판싸웠습니다...
그런데 하필 어버이날인 오늘에....
제대로 부모님께 상처를 준것 같아 마음이 찢어집니다..
정말 제대로 못을 박았죠..
저는 지금 고2, 어렸을때부터 부모님따라 교회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올라오면서 교회에 오는 것이 옳은 일인가...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도 했구요.,..
그래도 친구만나는 맛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아빠가 또 안수집사라고 직책도 제법있었구요..
그런데....
점점 제 눈에 교회라는 이 곳은...
스스로 세상은 더럽다라고 하면서..
실은 더 더러운 곳이었습니다...
모두 목사님 비위맞춘다고 혈안이 되어있고...
서로 막 헐뜯고...
거기다
무슨 기도회니 찬양집회니를 날마다 하질 않나...
제가 공부욕심도 제법 있어서 시간낭비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옛날엔 정말 기독교에 미쳐서 살았습니다..
주말엔 거의 교회에서 지내고...
아주 미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목사는 사기꾼처럼보였고..
기도회시간만되면 모두가 미친것같아 보였습니다..
얼마전에는 나도 저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이제 여기 들어오면서 기독교의 모순과 부조리를 충분히 느꼈습니다..
그야말로 집단이기주의에 배타주의에...
입으로는 사랑을 외치면서.. 행동은 그렇지 못한...
우리 교회 몇몇 좋은 분들보면서 교회에 대해 좋게 생각을 해보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닌것같습니다.. 완전히 지엽적인 그러니까.. 종교라는 건...
믿을게 안되는것같습니다...
결국 오늘 아침에 대판싸웠습니다.. 평소에 교회열심히 다니던 제가 그러니깐... 정말 크게 실망하셨나봐요..
아주 못을 제대로 박았죠...
뺨도 두대맞았습니다 아빠한테...
엄마는 그냥 우시더군요...
제가 교회 안가고 싶다고... 나한테도 생각이 있다고..
다른일은 몰라도 교회일은 내 생각대로 하겠다고...
그랬더니만.. 아빠도 끝에는 주저앉으셨다가 울먹거리시더군요...
그러면서.. 니는 내 자식도 아니다.. 집밖으로 나가라...
이러시면서.. 정말 화많이 내시더라구요..
엄마는 아빠한테 미안하다고 해라.. 왜 이렇게 속을 썩이냐.. 이러면서 지금이라도 옷챙겨입고 교회가자..
이러시더군요...
하지만 언젠가는 이런날이 올줄 알았기에.. 이번에 가면 다음번에 또 싸워야 하니까..
저는 죄송하다면서도 끝까지 버텼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교회에 가시고...
저는 한동안 멍하니 앉아있었죠... 그러다가 핸드폰날짜를 보니까 어버이날인거에요
정말 너무 죄송해서 울음이 막 쏟아졌죠....
카네이션하나 못달아드렸는데.. 가슴에 못을 박으니...
아빠는 또 얼마나 회사에서 고생하시는데..
그래도 저는 차라리 잘됬다고 생각합니다... 원치도 않는 종교에 얽매여서 사느니...
이렇게 한번... 싸우고 말았으면 좋겠어요...
안그랬으면...언젠가는 또 싸워야 하니까....
슬프지만 어쩔 수 없네요...
정말 심하게 싸워서 가출이라도 해버릴까 생각을 했는데.. 또 그건아닌것 같구요...
여하튼 지금 죽고싶은 심정이긴 합니다...
부모님 가슴에 못박구.... 아.. 괴롭네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려고 하면 잔인해 지지 ...그런것도 모르는 인간은 영원한 어린아이이며 그런 사람을 사회는 포용할 수 없다
저도 안티기독교지만....
기독교가 주는 아픔은 너무나 크네요....
자식이기는 부모는 없다고들 합니다. 너무 심한 갈들은 서로의 연을 끊는 경우까지가게 됩니다. 저도 다른 분들도 그렇게까지
되는 것을 바라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잘 풀어가길 바랍니다.
자문해 봅니다.
어떤 말씀도 드리기 어렵고
암튼 용기 잃치 마시기를...
부모님은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분입니다.
저는 해드릴 말이 없네요.....
힘내십시요.
오늘 같은 날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게 너무 가슴 아픔니다.
지금 이라도 진심은 아니라도 부모님이 가신 교회로 가보시는게 좋은것같네요.
아무 말씀 하지마시구 ...
뭐라고 말씀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무척 어렵네요..
그리고 님의 생각을 계속 키우세요.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효자되기 바랍니다.
계속 배워 훌륭한 인격을 형성하여 주위의 사람을 감화시키면 됩니다.
앞날에는 하나의 자유인 인격인 성숙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님 꼭 훌륭한 사람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