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별로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난 왜 안티를 하는 걸까...



나의 기독교 경험담

기독교에 별로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난 왜 안티를 하는 걸까...

인간 4 1,437 2005.05.04 21:57

약간 독백성의 글이라...반말로 가겠습니다.



난 별로 기독교에 피해를 입은 적이 없다.
물론..객관적인 형태의 피해를 말한다. 금전이나, 정신적으로..
혹은 인간관계 같은 부분에서....크게 손해를 본 적은 없다.

예전에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때, 순수학문을 추구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던 나는, 창조론(창조주의)를 듣고,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전부터, 창조주의는 많이 듣던 이야기 이지만,
대학이라면, 좀 더 자세하고, 신빙성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CCC에 잠시 몸을 담았었다.
창조주의를 가르쳐주는 곳이 거기뿐이었기 때문이었다.

같은 학과 선배를 따라서, 바이블을 읽고, 창조주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름대로,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 창조주의가 앞으로 얼마나 학계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인가를 평가해보고 싶었다.

처음 창조주의의 내용을 보게 된 것은..
노아의 방주에 관해서였다.
방주를 발견했다든지...수권층에 대해서..
중국과 여러 문화의 홍수 전설에 대해...조금 알게 되었다..

문제는 이 수권층에서 시작되었다..
"물이 어떻게 하늘 위에 있을 수가 있지?"
너무나도 놀라웠다. 이런 어린애 장난같은 말을 믿고 있었다..
대학생이라는 사람들이...그것도 자연과학을 공부한다는 사람들이...

이게 왜 어린애 장난 같은 말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몇번인가 글을 올렸었고, 주제에 맞지 않고, 반기련에 많은 자료가 있다.
그걸 모두 읽고도 믿는다면, 어쩔 수 없다.

너무도 당연하게도, 수권층이라는 주장은 어처구니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믿고 있었다. 단지 기독교 라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몇 개월에 걸친 내 노력은 모조리 수포로 돌아가는 시점이었다.
내가 입은 피해는 자초한 시간 낭비였다.

이후에 교회에 다시 간다든지...하는 약간의 행동이 있었지만..
기독교를 가까이서 보면 볼 수록..사람들이 왜 저걸 믿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친구가 통일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충 주장은 기독교는 아니지만, 문 교주는 예수의 재림이라는 쪽이었다.

이 친구와 대화하는 중에....교회에서 친구를 극진히 대우해준다는 소릴 들었다.
그때,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교인들중에는 상당히 얌전하고, 순진한 사람들이 일부 있다.
그들은 세상의 각박하고, 예의 없는 인간 관계에서 지쳐..
교회의 친절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그들을 믿게 되고,
그들의 주장을 믿게 되고, 그들의 종교를 믿게 되는 것이 아닐까...
적어도 내 결론은 그렇게 내려졌다.

자기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보장은 없다.
경험상,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통일교 친구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사람을 믿는 것과, 그 사람의 주장을 믿는 것은 별개이다.
일부 교인들은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자게판에 종종 반기련의 욕을 문제 삼는 교인들이 있다.
그들은 반기련의 주장을 보기도 전에..이미 반감을 갖고,
욕이라는 꼬투리를 보자 마자, 눈을 감고, 귀를 닫고, 마음을 닫아 버린 것이다.

솔직히 난 그들이 안스럽다.

기독교가 잘못이라고 해도, 난 그들을 탓할 마음은 별로 없다.
개인적으로 만난다면, 곤사마 같은 사람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도 해본다.
물론 곤사마가 날 친구로 생각해 주는가 하는 문제는 별개이다.

사람은 누구나 감정에 치우친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분석한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그걸 못하는 교인들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인간관계가 그들의 눈을 흐리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인생을 낭비하게 하고 싶지 않다.
거짓말을 외우고, 믿고, 따르며 살게 하고 싶지 않다.
어린 아이들에게 역사에 기록된 잘못을 되풀이 하는 세상을 안겨주고 싶지 않다.
아이들이 창조주의를 공부하며, 역사에 남을 두뇌를 낭비하게 하고 싶지 않다.

연구하는 사람도 자유롭게, 정치하는 사람도, 글 쓰는 사람도, 종교를 가진 사람도,
세상의 어떤 강제적인 사상도 침해할 수 없는 자유를 가진 세상을 보고 싶다.

단지 그 이유 뿐이다.

Comments

슈퍼카비 2005.05.05 18:11
저는 교회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고 다녔는데;; 하지만 속고만 살아온 세월이 억울할 때가 있더군요. 자유롭게 사고해야 하는데;; 기독교에 사로잡혀 방황만 하던 옛기억이 생각납니다.
agaege 2005.05.05 10:46
좋은 글이네요... 기독인들이 이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느꼇으면...
03426 2005.05.05 03:49
좋은 글 잘 읽었읍니다
우리가 지향 해야할 것은
타자에 의한 억압이 없는 자유로운 세상 .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나의 마음
  깊이  공감합니다

그런데 통일교인인  친구분의 문제가 마음에 걸립니다
내가 지금 기억하기로는
달마가 9년 면벽후 첫 제자 혜가를 만났을때
서로의 대화 주제가  안심(편안안.마음심)이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거창한 무엇도 아니고 "안심을 얻었느냐 ?""  " 얻었읍니다 "."불안합니다" 이런 거였읍니다
친구분의 경우 기독교 그것도 이단 기독교를 믿고 있는데
윗 글로 보아서는 안심을 얻은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인간님은 탐구심으로 기독교를 연구했고
수개월의 노력을 수포로 돌리고 자유의길을 선택하였읍니다
저도 달마 흉내를 내서 인간님께 묻습니다
" 안심을 얻었읍니까? " 
" 자유와 안심 .두 가지 다 얻었읍니까? "
반기련에 가입하여 여러 기독교인의 글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저들이 곧 죽어도 안심을 얻었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대자유 없이 어떻게 진정한 안심을 얻을 수 있겠읍니까?
가소롭고 한심해 보이면서도 경이롭기도 합니다
과연 저들의 갇혀있는 정신을  해방 시킬 수 있을까요?
제 스스로에게도 묻습니다 좋은 방법이 있을까 ??
쥬신 2005.05.05 00:11
기독교인들과 대화하다보면 다들 님처럼 답답함을 느낍니다.
바로 기독교의 가장큰 해악인 맹신에 있다고 봅니다.
그들은 의심하는것 자체가 죄악으로 몰고가는 교리로 아무리 진실을 말해줘도 듣지도 보지도 않습니다.
자기가 가진 교리나 사상에 조금이라도 다르다고 느끼면 이단으로 몰아갑니다.
그들에게는 타협은 있지도 않읍니다. 바이블자체가 불신은 죄악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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