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보다는 선의가 사람을 더 괴롭게 한다는 것이 슬프다.



나의 기독교 경험담

악의보다는 선의가 사람을 더 괴롭게 한다는 것이 슬프다.

Lucifer 4 1,422 2005.04.28 21:44
그래... 그것은 어렸을 적이었다. 나의 신앙의 시작은 초등학교? 아마 그 정도였을 것이다.
교회를 다닌 것에 대해서는 그저 불만은 없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를 만나게 해준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금 그 친구는 미국에서 잘 살고 있다.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나는 어렸다. 그들이 하는 말을 여과없이 받아들였고 나는 교인이 되었다.
 그래... 철이 들기 전에는 아무 문제 없었다.
하지만 머리가 터지기 시작하니 모든 것이 더욱 더 부조리하고 부정적인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왜 예수를 믿고 있지? 하나하나가 거슬렸다. 그렇기에 교회라는 곳에 소원해지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 해보면 어쩌면 사춘기의 반항심리일수도 있지만...그런 걸로 예수의 품 안에서 빠져나간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나는 삐뚤어져있는 인간이었다. 뭐랄까? 동네 양아치나 깡패처럼 삐뚤어진 것이 아니라...
그보다 악질적인... 에고이스트라고 할까? 나는 항상 반대편에서 보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
반대편이 아니라도 항상 부정적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은 내가 가진 무엇보다도 값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곳에 속해있어도 반대적으로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중립적을 수 있었다.
그래.. 내가 가장 맘에 안들었던 것은 교리였다. 어찌 이렇게 독선적일 수가 있는가? 어찌 이리 오만할 수 있는가?
그들은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이 인정하는 유일 한 것은 바로 사타니즘이었다. 그
래... 그래서 나는 교회에서 멀어졌다.
그러자 허구헌날 전화가 왔다. 귀찮기 보다는 실상 가슴 아팠다. 
게다가 집사님들... 그분들은 좋으신 분이었다. 그저 종교에 완고하고 답답한 인간군상이었을 뿐이다.
인간적으로 보자면 그분들보다 인간적인 분들을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전화로 안되자 그분들은 찾아오셨다. 어째서 그러냐고? 정말로 진심으로 걱정해주셨다.
그분들은 만나자 내 가슴은  더욱 더 답답해졌다. 그 때 생각했다.
악의보다도 선의가 사람을 더욱 괴롭게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선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은 슬프다는 것을....
그리고 그후 나는 기독교인들의 악의에 찬 저주와 욕들도 나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나는 그보다 선의가 사람을 더 괴롭고 슬프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교회의 폐단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악질적이라고 생각한다.
선의 때문인지 나의 교회에 대한 생각은 더욱 더 깊어졌다.
어째서 인간은 종교때문에 슬퍼해야하는가? 어쩌면... 종교따위가 없었다면.....
그래서 지금 나는 이렇게 안티 크리스찬이 되었다.

Comments

나도손님 2005.04.30 11:49
어떤 종교도 모든 인간을 똑같이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종교분쟁은 사라질텐데 말입니다.
oratorio 2005.04.29 00:36
때론 슬프다는 것...
저도 오래 살지는 않아지만 그게 무엇일까 궁금해었죠.
그러다 주변을 관찰해보니 사람은 항상 무엇인가가 2% 부족한게 있더군요.
아무리 똑똑하고 잘난놈라도 그 서글픈 허전함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보통은 느낌이 없죠.
항상 주변에서 채워 주었기 때문에...
그래서 전 항상 2%를 빼고 제 인생을 말하죠.
97%의 즐거움을 일상에서 찾으려고 하고 1%의 창의력으로 그것을 누린다.
2%를 텅빈 허공(종교)에서 찾는 기독교인들은 그 기쁨을 영원히 알지 못하겠죠.
자신을 채워주는 것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주변 사람들임을...
무기력 2005.04.28 22:53
꽃집의 아가씨는 예뻐요. 그렇게 예쁠수가 없어요. 언제나 싱글벙글......  예전에 이 노래를 듣고 있어면 그러한 착하고 예쁜 아가씨가 그려지던 때가 있었읍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그녀도 때로는 슬픈일도 있고 짜증나는 일도 있고 하니까요. 하지만 그녀는 항상 손님앞에서는 미소를 지어야 합니다. 영업이니까요. 하지만 친구앞에서는 그렇지 않겠지요. 마음껏 짜증도 부릴수 있고 즐거워 할수도 있고. 나는 그들이 이 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이제 단골이 아니다 싶으면 본색이 드러나는 거죠. 슬픈 일입니다.
샹기 2005.04.28 22:37
그렇죠...맹신, 사람의 눈을 멀게하죠. 자신이 믿거나 하는것이 잘 못된 것인지를 모르게 됩니다.
객관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시네요. 언제나 힘들죠... 객관적이기땜에 자신이 더 힘들때도 있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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