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처음 교회에 다닐때 기억



나의 기독교 경험담

1.처음 교회에 다닐때 기억

gaylord 1 1,310 2005.04.13 09:37

아마도 개독과 인연을 맺게 된것이 중학교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원래는 개독이란 말도 쓸까 말까....한참동안 고심을 했는데 저의 인생에 개독이 남긴기억중 좋은 점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희 반중에 유달리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반친구들에게도 성경구절을 읽어주며 웃음을 잃지 않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반감은 안들더군요. 양아치짓 하고 애들 괴롭히는 녀석들이 하도 그 친구를 갈구니깐 ... 그래도 그 친구는 전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그 친구와 대화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성경에 대한 이야기도 듣게 되었고, 공감을 할순 없었지만 그렇게 나쁜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교회에 한번 나가보면 어떠냐고 저에게 언제는 권하더군요. 개독신자들은 거의 백프로 전도활동을 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쩝, 그녀석이 조금만 나쁜성품의 친구였다며 교회와의 인연은 오래전에 끊었을텐데 그 친구만 생각하면 오히려 지금은 화가 납니다.

그래 한번 교회라는곳이 어떤곳인지 알아보자라는 심정으로 교회를 찾았습니다. 녀석은 자기가 다니는 교회말고 다른곳을 찾아보자고 하더군요. 저는 왠만하면 작은 교회가 어떠냐라고 했고 친구는 동의했습니다. 기도라는것도 낯설었고, 유달리 처음온 사람한테 잘해주는것도 부담이 많이 되긴 했는데..

1.방언

교회방문한지 세번째 되는 날, 주예배가 끝나고 간단하게 모임을 가졌습니다. 거기서 사람들 기도를 하는데 조용히 기도를 하는 사람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뭐라고 뭐라고 지껄여대는데, 저에게는 좋은 인상을 가졌던 교회에 대한 어떤 공포감이 느껴지더군요. 옆의 친구를 보니 그 녀석도 이상한 주문같은 걸 계속 하고 있었고, 나중에는 알아듣지 못하는 괴기한 반복적인 어떤말도 하고.. 그게 물어보니 신앙심이 많이 쌓이면 저절로 나오는 기도할때 표현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아무 의심없이 믿음으로 기도도 열심히 해보고 말로 표현도 하고 했습니다. 방언 이건 도저히 안되더군요. 하긴 한달정도에 그런 신앙심가진 사람들만 할수 있는 말을 어떻게 하겠어란 생각에 방언으로 기도해보자 이런건 포기했습니다.

이렇게 두달이 지났습니다. 정말 교회안에서는 사람들이 저에게 잘해주더군요. 정말 천사와 같았습니다. 지상천국이란것이 이런걸까...
그런데 예배시간에 목사님이 하는 설교의 내용에 대해선 점차 거부감이 쌓여갔습니다. 믿는자는 천국, 불신자는 지옥간다는 것과 함께 하나님은 내가 간절히 기도하시면 어떤방법이든지 들어주신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나의 기도로 인해 피해보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의문이 쌓여가면서

머리속이 복잡해지더군요.  사람들은 잘해주는데 교리의 내용은 전혀 아닌것 같고,

어느순간 기도할때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나오는대로 몸을 맡겨보자란 심정으로 교회안에서 기도한적이 있었습니다. 특정한 한두마디를 무의식중에 늘 박아두면서..... 놀라웠습니다. 방언이란것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제가 하더라고 했습니다.

순간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합리적인 판단, 생각이라는것을 용납하는 것 하곤 거리가 먼 곳이로구나 하는 것을....

2. 왜 하나님을 안믿는 사람들은 다 지옥에 가죠?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중 공통적으로 가졌던 의문입니다. 왜 나쁜짓 수백번하고 일순간 회개하고 믿는자는 천국에 가고 백날 착한일해도 하나님을 믿지 않았다는 것으로 지옥불에서 영원히 고통을 받아야 할까...

그런 방언에 대한 경험을 하고는 도저히 배운것중에 이해가 가지않는 이것을 전도사님에게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다 지옥에 가나요?

-그렇지

하나님에 대해 전혀 전도를 통해서든 어떤 방법을 통해서 전혀 듣지도 못한사람들도 지옥에 가게 되나요?

-불행하지만 그렇지 그래서 우리는 전도를 통해 한사람 한사람을 구원시켜야 한단다

그럼 이전의 이순신장군같은 위대한 업적을 쌓은 위인분들이나 착한일을 많이 하고 죽은 사람들도 다 지옥에 간단 말씀인가요?

-음

그런 교리가 어디있습니까? 자기한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옥에 보내는 건 사랑의 하나님이 전혀 아니지 않나요?

-하나님의 큰 뜻과 영적세계를 우리라고 어떻게 알겠니...우리는 두려운 마음으로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수 없는 하나님의 심정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단다..

............하지만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두달 조금넘게 교회라는 곳을 접하고 신앙생활을 해보려고 했던 저에게 전도사로 부터 이말을 듣고 뭔가 저와 교회하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벽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발길을 끊었습니다.사람들은 참 좋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개독 인들도 교회안에서만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된것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세계에서 가장 저주스런 명언? 일겁니다. 우리나라에서만 그런가?)

늘 듣는 말 아닙니까?  이말이 사라지지 않는한 교회의 미래는 없다 입니다.
이말을 듣고도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에 감사하고 자신은 선택받았다고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지독한 정신병적 사고를 가진 경우외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늘 지옥에 가길 두려워합니다. 교회는 그 사람들의 약한 마음을 파고들어 사기를 치는 집단이외엔 아무것도 아닌 곳입니다. 지옥이 없다? 누가 교회를 찾아오겠습니까?

저와 교회는 앞으로 전혀 인연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고등학교 진학해서도 끈질긴 악연이 늘 따라다니더군요. 시간이 되면 그 후의 일들을 적어보기로 하죠. 
 







Comments

우기 2005.04.14 17:15
님의 이성적 사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왜 다른 기독교인들은 이런 사고를 못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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